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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 149 란지인 바다 동굴로 향하는 대 장정이 시작 되었습니다. 지난번 항해로 어느 정도 바다 길을 익혔던 은빛 제일기사도 잔잔한 물결 외에는 별다른 표식이 없는 터라 방향 감각에 의존해 한달을 헤맨 끝에 산만한 악귀들의 주검이 떠있는 곳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곳곳에 떠있는 거대한 악귀의 붉.. 더보기
150 150 “자네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것 인가?” 수색 대장인 마우스가 정색을 하며 갑판병을 나무랐습니다. “대장님. 이쪽으로 오셔서 저것 좀 보십시오. 번개가 움직이는데요?” 이 말에 갑판병 곁으로 모여든 마우스들은 아무것도 없는 바다와 갑판병을 번갈아 바라보며 이해할 수 없는 표정을 지.. 더보기
151 151 났을 때 보여 주는 붉은 기운이 도는 빛으로 변합니다. 마치 자신의 말을 모두 이해하는 것 같아 하루하루 지날수록 친밀감이 더해진 갑판병은 주요 식량인 금속알이 너무 많이 소요된다는 주위의 지적이 있자 자신의 몫을 모두 전기 생명체에게 주고 이제는 질려버린 생선구이를 군말없이 먹기 시.. 더보기
152 152 리에게 아주 귀중한 존재인데 상처를 입힐 수 있나?” 검은 운무가 뒤엉키며 번개를 뿜어내고 있는 바다폭풍을 바라보던 수색대장은 갑판병을 불러 사로 잡혀있는 전기 생명체를 놓아 주라고 지시 했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작별하는 갑판병의 인사에 화답하듯 엷은 붉은 빛 전기 불.. 더보기
153 153 갑판위에 있던 모든 물자들은 이미 바다가 집어삼켜 버렸고 선실로 대피해 있는 마우스들 또한 내부에 있는 짐들과 함께 이리저리 뒹굴어 성한 곳이 한 군데도 없습니다. 그 와중에 돛대마저 부러져 쓰러지며 배 옆 부분을 강타했지만 워낙 튼튼한 악귀의 철갑 몸체 인지라 그런대로 꿋꿋이 악천후.. 더보기
154 154 씨 좋게 다듬으니 썩 훌륭한 투구와 갑옷이 속속 만들어 집니다. 작은 악귀의 몸체 또한 붉게 산화되어 있어 이 것들을 착용하니 온통 붉은 보호구로 중무장한 붉은 전사의 우용을 늠름하게 보여 줍니다. 총 50명의 병사들을 붉은 갑옷으로 무장시킨 은빛 제일기사는 하루 다섯 시간씩 혹독한 검술 .. 더보기
155 155 금속알을 넣어 준 후 갑판으로 달려간 갑판병은 배의 곳곳을 점검하며 이상이 있는 부분을 보수하기 시작했습니다. 돛대를 제외한 모든 부분을 보수한 마우스들은 체력을 보충한 후 폭풍의 내부를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이상한 것은 그 넓은 공간에 작은 바위하나 보이지 않는 것입니다. “참 막.. 더보기
156 156 “함장님... 그렇긴 하지만 저렇게 큰 전기 생명체를 무슨수로 붙잡죠?” “그건 생각해 봐야지. 방법이 있을 거야. 우선 조금 전에 사라진 전기 생명체를 쫒아가 보자고!” 거대 전기 생명체가 지나간 방향엔 아직도 물살의 골이 그 뒤를 쫓아기고 있습니다. 그 자리를 따라 노를 저어가며 앞.. 더보기
157 157 “제 생각에는 아주 여러 마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한 마리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이라고 보기엔 호수가 너무 크지 않습니까?” “... 모두 호수에 손을 담그거나 돌을 던지는 따위의 행동을 삼가도록. 이 곳은 전기 생명체의 서식지야. 자신의구역이 침범 당하면 어떤 생명이든 보호 본능이 발.. 더보기
158 158 “아기용을 생포해?” 갑자기 황금빛 생명체의 음성이 무거워 집니다. “예, 나중에 바다로 놓아 보냈는데 돌아가질 않더군요. 그래서 제가 돌보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제 이야기를 이해하는 것 같은 행동을 많이 보이곤 했는데... 우리말을 하는 당신을 보니 정말 알아들었던 것이로군요?”.. 더보기
159 159 다. 이날 이후 모든 용들은 번개가 많이 치는 구름 밑 바다로 몰려들어 낙뢰에서 쏟아져 방전되는 번개 에너지를 그대로 맞아 외피의 기초 금속 성분인 극 초미립자 덩어리 외부에 전기막을 씌우고 더 많은 에너지 수용체 극 초미립자를 끌어들여 여의주를 커다랗게 만드는데 열중했습니다. 물론 .. 더보기
160 160 그 많던 물고기의 딱 절반을 배속에 쓸어 담은 악귀들은 포만감에 젖어 휴식을 취하기 위해 용들의 서식지에서 물러났습니다. 다만 가장 덩치가 크고 다른 아귀들과는 달리 몸의 색깔이 회색인 악귀만은 용들의 서식지에 남아 고기도 별로 없는 곳에서 무언가를 닥치는 대로집어 삼키고 있었습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