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모 소유의 득실

모든 전쟁은 전력이 아닌 재정으로 승부가 갈라집니다. 전쟁까지 가기도 전에 전력유지비 부담으로 파산하는 나라도 많습니다. 구 소련이 대표적인 예죠.

전쟁은 경제전으로 승부가 가려지지 않을 때 최후의 수단으로 하는겁니다. 북한이나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전단계의 전쟁행위 입니다. 그래서 북한이 미국의 경제제재에 대한 반발을 6자회담과 연계하는 것이죠.

항모를 보유한다는 것이 그림은 좋지만 천문학적인 운용비가 들어갑니다. 미국이 거저 준다고 해도 돈먹는 하마가 벼룩이 되는게 아닙니다. 그래서 모든계산은 시작부터 손털때까지 전체를 두드려 봐야 득실이 보이지요.

항모는 ICBM이 나오면서 그 효용성이 다한겁니다. 정밀도와 사거리가 지구를 한바퀴 돌정도가 되면 정말 필요없는 애물단지가 되지요. 몇년안에 그렇게 될겁니다.

장거리 초정밀 ICBM과 핵잠수함, 그리고 대형 수송기나 상륙함, 여기에 딸리는 호위전력등만 있으면 미국이 구상하는 전략적 유연성이 극대화 되지요.

무기도 시대적 효용성이 사라지는 주기적 수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항모가 퇴역할 때를 바라보고 있구요. 미국은 차세대가 가시화 되면 퇴물을 한국등에 넘겨주곤 했습니다.

저거 떠안으면 한국은 골로갈겁니다. 항모를 가지고있는 나라치고 비스무레한 제국주의 안하는 나라 없습니다.(경항모는 제외) 그 운용비를 다른나라에서 수탈해야 유지할 수 있는 무기체계거든요.

그러자면 동남아를 영향권에 넣어야 하는데, 여기서 중국과 충돌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더구나 일본이라는 걸림돌을 무시할 수도 없지요. 대양함대의 출구가 제주도 해역으로 한정되어서는 독안에 든 쥐일 뿐입니다.

일본을 지워버린 지도를 펼쳐놓으면 대양함대는 필수일 겁니다. 해양방어를 해야만하는 노출된 국토가 되니까요. 하지만 일본이 있는한 우리가 동남아를 거머쥔다고 해도 언제든지 숨통이 막혀버릴 수 있습니다.

미국이 일본이 아닌 한국에 항모양도 제안을 했었다면 바로 이것을 노렸을 겁니다. 언제든지 수틀리면 영향권에 있는 일본을 움직여 대양함대의 기동로를 폐쇄하면 그만이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한국은 항모전단을 소유하는 시점부터 경제.군사적으로 완전히 미국에 예속되어 버립니다. 일부 사대주의자들이 주장하는 51번째주로 편입되는 순간이 되어버리지요.

미국을 거스를 경우 항모운용에 대한 비용이 내부적인 압박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결국 미국의 점령정책에 따라다니며 떡고물을 받아먹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처신하다가 미국의 국력이 쇠퇴하기 시작하면 한국 홀로코스트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차라리 무기체계의 전환기를 앞질러 가는것이 보다 유리한 선택일 겁니다. 항모는 구시대의 유물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