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문제로 말 많았던 이해찬 총리가 퇴진하게 되는군요. 국제정세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나비가 여러마리 날아올랐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내치라도 안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그냥 놓아두지... 다투어서라도 밥값을 해야하는 정치가 또한번 쓸데없는 짓을 저질러 버렸네요.
가장 우려되는 것이 대통령의 통치력 약화입니다. 뒤뚱거리는 오리는 국가안정의 쥐약라고 하더군요. 이걸 우격다짐으로 먹여버리면 보국이 아니라 망국이 되죠.
차기총리로 하마평에 오르는 사람들 면면을 보니 국정안정과 대선후보의 속도도절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움켜쥘 적임자가 없는것 같습니다.
이번 총리의 퇴진건은 한나라당과 열린당이 강력하게 몰아부친 결과입니다. 따라서 이들의 반대논리에 걸리는 인물은 총리직에 오르기 힘들것 같더군요.
더구나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연정불가에 쐐기까지 박아놓아 국론통일이 더욱 힘들어 졌습니다. 아주 중요한 시기에 정치권이 사분오열 되고 있네요.
위에 열거한 모든 문제들을 한몸으로 해결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부동의 대권주자가 되고도 남을겁니다. 국민들의 다양한 바람을 모두 받아줄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러려면 우선 행정능력이 탁월해야 합니다. 또한 경제를 알아야 하구요. 한나라당과 열린당 및 다른 야당들이 반대할 명분이 없어야 합니다.
여기에 정치력까지 있어서 임기말 복지부동이 기본기인 관료들을 장악할 수 있어야 하지요. 물론 코드인사라는 반대목소리에도 자유로와야 합니다.
마지막 한가지는 이러한 소임을 제대로 소화해 자신의 정치적 지명도를 높여서 열린당 대선주자들의 속도를 조절해 주어야 합니다.
찾아보니 이런 인물이 딱 한사람 있더군요. 정치적 지명도가 떨어져 2%가 모자라는 손학규 경기도지사 입니다. 이것만 채우면 막강해질 정치인 입니다.
현재 사강을 이루고 있는 고건, 박근혜, 이명박, 정동영 이 네사람은 손학규 같은 팔방미인이 아닙니다. 지명도만 좀 앞설 뿐이지요.
현재의 흐름으로 보았을 때 정동영 의장은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입지를 다질만한 성과를 얻어낼 수 없습니다. 결국 민주당과의 합당으로 활로를 찾게 될겁니다.
정치적 판단인 합당을 비난할 생각은 없지만 정동영 의장과 열린당 당권파는 월권행위로 피박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애초 열린당은 개혁으로 나가고 정부가 실용으로 갔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이 있어야 할 실용석을 정동영 의장이 차지해 버렸기 때문에 일이 꼬인것이지요.
열린당이 도를넘는 개혁을 외쳐대고 국정을 운영하는 정부가 진중하게 움직였다면 당은 개혁세력을, 정부는 중도보수 세력을 동시에 꿰찰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했었다면 현재의 지지율은 한나라당을 압도하고 있을겁니다. 정부는 여야가 끌어당기는 양손의 균형을 잡아 앞으로 걸어가야 하는 솔로몬 이거든요.
앞으로 일이년이 아주 중요하다고 합니다. 북핵문제도 그렇고 적자대국 미국의 위태한 행보도 주목해 보아야 합니다. 외풍이 점점 커지고 있는 시기라고 하는군요.
따라서 현임 대통령의 임기말을 얼마나 튼실하게 보내느냐가 국익을 좌우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당백의 인물이 총리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손학규 지사가 총리가 되고 대통령이 열린당을 탈당해서 중립내각, 거국내각의 모양새를 갖추어 국론을 모은다면 레임덕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열린당 당권파는 민주당을 통합해 또다시 호남을 기반으로 지역 갈라먹기를 해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한나라당도 쌍수들고 환영할 구도입니다.
이렇게 되면 중부권 국민중심당도 가세해 삼김시대의 지역분할이 부활됩니다. 그래놓고 공천권만 거머쥐면 못살겠다가 아니면 미달정치를 갈아치울 수 없게 됩니다.
만일 대통령이 중립내각, 거국내각 구성에 성공한다면 개혁세력은 제대로 된 구심점을 찾게 되겠지요. 영호남을 통합할 대권후보도 가지게 되구요. 중도보수 세력도 끌어들일 수 있습니다.
양팔을 뒤로 끌기위해 혈안이 되어있는 정당들을 뿌리쳐 버리면 됩니다. 그리고 국민과 함께가면 되지요.
지금은 중간단계 파괴의 시대입니다. 정보도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흐르고 있구요. 물류가 제조와 소비를 직접 이어주고 있습니다.
정치도 영구불변의 통뼈는 아닙니다. 정당의 시대가 가고있는 중이지요. 앞으로는 정당이 아닌 정치인과 국민이 직접 세력을 형성하는 시대가 될것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증명한 현상입니다.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이러한 전환기의 또다른 적임자로 보이는 군요. 스스로 이러한 시대의 요구를 깨닫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천심이 그의 어깨에 올라타 있는것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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