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당의 당의장 경선목전에 아래와 같이 엠비씨앵커 엄기영을 영입한다는 기사가 떴습니다.
저는 정치권에대해 호불호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전체적인 움직임을 파악하는 과정에서는 정동영계파의 술책이 공공연하게 드러나고 있어 씁쓸합니다.
엄기영은 네티즌과 원수지간에 가까운 척을진 사람입니다. 열린당은 중심 지지기반인 네티즌을 빼면 바람빠진 풍선이지요. 따라서 엄기영을 강원도지사로 영입할 경우 열린당은 주춧돌이 무너져 버리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권 지도부가 엄기영의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확인가사가 당의장 경선과정에서 불거져 나왔다는 것은 다분히 의도적인 복선일 겁니다. 정권 내어주려면 엄기영 영입하면 되지요.
왜 복선이냐? 만일 김근태가 당의장이 될 경우 정동영 계열인 현 당지도부는 엄기영 영입을 그대로 밀어부쳐 지방선거에서 소기의 성과를 올리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를 얻어내려 한 것 같더군요. 당의장이 된다고 당내 모든 일에대한 권한이 위임되는 것은 아니죠. 만일 김근태가 당의장이 되었다면 상당한 상처를 입게 되었을 겁니다. 이카페의 격언대로 나무위는 안올라가는 것이 좋습니다.
천정배가 당의장 이었을 때 이런 딴지걸이에 말려들어 손발이 다 묶여버렸었지요. 산업부 장관이 된 정세균도 그대로 임시당의장으로 있었다면 정치적인 손해를 보았을 겁니다. 하지만 이제 정동영이 당의장이 되었으니 여권 지도부의 움직임을 한번 주시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마도 엄기영 영입안이 슬그머니 사라지거나 이러저러한 핑계... 특히 몰랐었다는 듯 네티즌들의 반대가 심해서 안된다는 변으로 엄기영을 배제할 것 같네요. 정치란 이런 것입니다. 권모술수죠. 이거 나쁜거 아닙니다. 정치의 필수요소인 판단과 전략을 부정적으로 표현한 것이니까요. 다만 진정성을 의심받을 정도로 드러내놓고 계속하면 반감을 가지는 사람들이 생기죠. 정동영... 빚없는 대통령 되기는 애초에 그른사람 같습니다. 주변세력의 권모술수... 이런게 쌓이고 쌓여서 빚이 되는겁니다. 저런거 없이 대통령되기 힘들다는 반증이기도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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