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파트 분양사업에 종사하시는 분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평소 습관대로 이런저런 이야기로 그분의
관련분야 지식을 귀담아 듣다 전부터 생각해 오던 도심 복사열 해소방법을 얻게 되었습니다. 역시 공부의 왕도는 해당 분야의 지식을 정제해 놓은
사람에게 공짜로 고스란히 전수받는 것입니다. 만나는 모든분들이 스승이시니 행복한 일입니다.
늦가을 서늘한 날씨가 몇일이더니 다시 삼복더위로 돌아가는 바람에 햇빛에 가열되어 더운바람을 뿜어내는 도로와 대형건물들이 미워보이던 차였습니다. 그분 아파트 주방 바닥에 타일이 깔려있었는데 서늘함을 느낄정도로 시원하더군요. 그래서 아파트 외벽에 타일을 붙이면 태양열에 의해 건물에 축적되는 복사열을 차단할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예전에는 소형건물에 타일을 붙인적이 있었답니다.
내친김에 초고층 아파트에 타일을 붙일경우 조각이 떨어져 내려 사람이 다칠 우려는 없는지 물어보았습니다. 타일을 벽면에 붙이는 접착제가 초고강도라 괜찮고, 볼트를 이용해 건물벽면에 걸어 대리석을 붙이는 방법으로 타일시공을 한다면 해소될 문제라고 하더군요. 신규아파트는 시공단계에서 부착하기 위한 기초공사를 병행하면 되겠지만 기존 아파트는 힘들지 않는지 물었더니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일전 TV에서 청취한 '호주에 이민간 우리나라 타일공들'을 떠올리고 있었는데, 타일시공력은 건축분야중 몇안되게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해주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역시 손을 사용하는 능력은 세포를 마음대로 다루는 생명공학 분야와 마찬가지로 정말 뛰어난 민족입니다. 1위에서 5위까지 휩쓸어 버리는 골프도 그렇더군요.
깔끔한 형형색색의 타일들이 붙어있는 아파트의 외관은 기존 콘크리트에 페인트 칠해놓은 것 보다는 수려할 겁니다. 시멘트나 대리석 벽면으로 이루어진 건물보다 유리벽을 사용한 건물이 산뜻해 보이니까요. 변색이 덜한 내구성이 강한 타일을 사용할 경우 도색이 필요없어 외벽 물청소 만으로 유지될 수도 있을겁니다.
시공비 절감 및 안전도를 고려해 대형타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런데 조금 아쉬운 생각이 들더군요. 단순히 타일을 붙여놓을 경우 단열효과를 얻어 도심 냉난방 비용 절감 및 복사열 감소를 가져올 수는 있겠지만 그 이상의 부가가치는 없을 것 같아서 입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복사열 차단 효과에 더해 건물외벽이 '타일 모자이크'로 만들어진 대형 조형물 구상입니다. 푸른 하늘과 어우러지는 청자를 만들수도 있겠고, 하얀 구름과 노니는 백자를 만들수도 있을겁니다. 타일이 세라믹이고 그 제조방법이 도자기와 비슷하니 고려청자와 이조백자의 나라라는 이미지를 도심조형으로 형상화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아니면 고구려 고분에 있는 수렵도를 비롯해 세계 각지에 흩어져있는 역사적 유산들을 붙여놓아 여주 도자기 엑스포를 현대의 조형도시로 완성하는 도자기 국가, 자기(세라믹,타일) 예술의 원조국 으로서의 역사성으로 주변국의 역사왜곡을 질타하는 역사의 도시가 있는 나라로 한국을 각인시킬 수 있을겁니다.
물론 지역적, 건물적 특성에 맞는 예술가의 접근이 우선해서 보장되어야 할겁니다. 각 도시별로 나름대로의 주제를 가지고 역사와 예술과 개성을 붙여간다면 아마 역사상 가장 짧은 기간에 한국의 모든 도시들이 아주 독특하고 실용적이고 차별화된 미래도시로서 유네스코의 인류유산이 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문제는 시공비 인데요. 오늘 들어보니 아파트 시공사의 이익이 30%에 달한다고 합니다. 여기에 하청사의 이익이 10%, 이정도면 거의 절반에 약간 못미치는 폭리를 건설사들이 취하고 있는 셈이죠. 이들에게 10% 정도의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라고 한다면 무리일까요? 20%정도의 수익율도 대단히 남는 장사라고 생각 됩니다.
새로운 요구가 분양가에 전가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것을 해결하려면 극도로 발달한 물류가 중간단계를 제거해 버려 생산과 소비자를 이어주고 있듯이 건설 분야의 다단계를 파괴해 버려야 합니다. 삼성, 현대, 포스코등 대형시공사가 도맡고 있던 수주자격을 그 밑에서 하청을 받고 있던 철골, 설비, 도장등 전문 건설사들이 자체적인 컨소시엄을 만들어 획득할 수 있게 허용하는 것입니다. 시공품질은 철저한 감리로 보완하면 될 것 같구요.
이렇게 되면 수십개에 불과한 대형건설사가 하루아침에 수백개로 늘어나는 효과를 만들어 치열한 생존경쟁을 촉발하게 될것 같습니다. 궁극적 으로는 분야별 전문건설사만 살아남는 구조로 가야 건설 마피아라는 거대한 이권조직이 국가를 쥐고 흔드는 병폐를 막을수 있습니다. 대형 건설사는 아주 새로운 공법을 창안해 사막이면 사막에 적합하고, 추운 지방이면 그것에 적합한 경쟁력있는 상품을 만들어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우리나라 안에서 뻥튀기만 일삼다가는 나라는 일본꼴이 날것이고, 비대해진 덩치로 인해 산소호홉기에 의지한채 시한부 인생을 살아야하는 골치거리로 전락하고 말테니까요.
일자리 창출력에 있어서 으뜸인 건설분야에서 새로운 자리를 만들려면 국가 차원의 계도가 실질적 시장을 창출해 낼 수 있어야 합니다. 다른 분야에 투입한 것 몇배 이상의 효과가 보장된 곳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내려면 시장에서 통용될 수 있는 상품기능을 제도적으로 견인하는 정책이 필요한 것입니다. 취로사업 처럼 정부 재정에서 100% 지출해야 하는 정책으로는 정해진 예산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없습니다.
저만의 생각이지만 타일의 복사열 차단 기능성이 입증 된다면 여기에 예술적 기능까지 부가해 크기로 구분하지 말고 채산성을 맞출수 있는 건물들은 되도록 의무사항으로 만들어 재정의 간접 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까지 노려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 일석삼조 정도 되는 것 같군요.
[덧글]콘텐츠를 만드느라 생각나는 사안이 있으면 블로그에 올려놓으며 예전처럼 서프에도 올리는 중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책 한권은 될것 같군요.
도시문제에 해당하는 글을 쓴 김에 한마디 하겠습니다. 버스 중앙차선이 가설된 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차선이 줄어드는 곳 일부는 어느곳이 전용차선 이고 어느쪽이 일반차선 인지 헛갈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한 곳에는 기분 나쁘게 차선감시 카메라가 가설되어 있더군요. 지금은 없어졌지만 차선을 위반할 수 밖에 없는 곳에 숨어서 함정단속을 하던 교통경찰의 괴씸한 행태가 생각나곤 합니다.
무사안일에 빠진 탁상행정이 주는 불편함은 버스전용 차선제를 치적으로 내세우는 정치적 행태를 비웃게 만드는데요, 제대로 하려면 청색실선을 두개씩이나 그어놓는 대신 전용차선 쪽 청색선은 그대로 두고, 일반차선 쪽에 있는 나머지 하나는 흰색선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청색선과 흰색선을 조합하면 한눈에도 어느쪽이 전용차선 인지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시행초기 부터 고치겠거니 하고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었는데 아직도 그대로인 것을 보면 서울시 공무원들은 하늘로 출퇴근 하는 비행공무원인 모양입니다.
늦가을 서늘한 날씨가 몇일이더니 다시 삼복더위로 돌아가는 바람에 햇빛에 가열되어 더운바람을 뿜어내는 도로와 대형건물들이 미워보이던 차였습니다. 그분 아파트 주방 바닥에 타일이 깔려있었는데 서늘함을 느낄정도로 시원하더군요. 그래서 아파트 외벽에 타일을 붙이면 태양열에 의해 건물에 축적되는 복사열을 차단할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예전에는 소형건물에 타일을 붙인적이 있었답니다.
내친김에 초고층 아파트에 타일을 붙일경우 조각이 떨어져 내려 사람이 다칠 우려는 없는지 물어보았습니다. 타일을 벽면에 붙이는 접착제가 초고강도라 괜찮고, 볼트를 이용해 건물벽면에 걸어 대리석을 붙이는 방법으로 타일시공을 한다면 해소될 문제라고 하더군요. 신규아파트는 시공단계에서 부착하기 위한 기초공사를 병행하면 되겠지만 기존 아파트는 힘들지 않는지 물었더니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일전 TV에서 청취한 '호주에 이민간 우리나라 타일공들'을 떠올리고 있었는데, 타일시공력은 건축분야중 몇안되게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해주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역시 손을 사용하는 능력은 세포를 마음대로 다루는 생명공학 분야와 마찬가지로 정말 뛰어난 민족입니다. 1위에서 5위까지 휩쓸어 버리는 골프도 그렇더군요.
깔끔한 형형색색의 타일들이 붙어있는 아파트의 외관은 기존 콘크리트에 페인트 칠해놓은 것 보다는 수려할 겁니다. 시멘트나 대리석 벽면으로 이루어진 건물보다 유리벽을 사용한 건물이 산뜻해 보이니까요. 변색이 덜한 내구성이 강한 타일을 사용할 경우 도색이 필요없어 외벽 물청소 만으로 유지될 수도 있을겁니다.
시공비 절감 및 안전도를 고려해 대형타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런데 조금 아쉬운 생각이 들더군요. 단순히 타일을 붙여놓을 경우 단열효과를 얻어 도심 냉난방 비용 절감 및 복사열 감소를 가져올 수는 있겠지만 그 이상의 부가가치는 없을 것 같아서 입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복사열 차단 효과에 더해 건물외벽이 '타일 모자이크'로 만들어진 대형 조형물 구상입니다. 푸른 하늘과 어우러지는 청자를 만들수도 있겠고, 하얀 구름과 노니는 백자를 만들수도 있을겁니다. 타일이 세라믹이고 그 제조방법이 도자기와 비슷하니 고려청자와 이조백자의 나라라는 이미지를 도심조형으로 형상화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아니면 고구려 고분에 있는 수렵도를 비롯해 세계 각지에 흩어져있는 역사적 유산들을 붙여놓아 여주 도자기 엑스포를 현대의 조형도시로 완성하는 도자기 국가, 자기(세라믹,타일) 예술의 원조국 으로서의 역사성으로 주변국의 역사왜곡을 질타하는 역사의 도시가 있는 나라로 한국을 각인시킬 수 있을겁니다.
물론 지역적, 건물적 특성에 맞는 예술가의 접근이 우선해서 보장되어야 할겁니다. 각 도시별로 나름대로의 주제를 가지고 역사와 예술과 개성을 붙여간다면 아마 역사상 가장 짧은 기간에 한국의 모든 도시들이 아주 독특하고 실용적이고 차별화된 미래도시로서 유네스코의 인류유산이 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문제는 시공비 인데요. 오늘 들어보니 아파트 시공사의 이익이 30%에 달한다고 합니다. 여기에 하청사의 이익이 10%, 이정도면 거의 절반에 약간 못미치는 폭리를 건설사들이 취하고 있는 셈이죠. 이들에게 10% 정도의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라고 한다면 무리일까요? 20%정도의 수익율도 대단히 남는 장사라고 생각 됩니다.
새로운 요구가 분양가에 전가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것을 해결하려면 극도로 발달한 물류가 중간단계를 제거해 버려 생산과 소비자를 이어주고 있듯이 건설 분야의 다단계를 파괴해 버려야 합니다. 삼성, 현대, 포스코등 대형시공사가 도맡고 있던 수주자격을 그 밑에서 하청을 받고 있던 철골, 설비, 도장등 전문 건설사들이 자체적인 컨소시엄을 만들어 획득할 수 있게 허용하는 것입니다. 시공품질은 철저한 감리로 보완하면 될 것 같구요.
이렇게 되면 수십개에 불과한 대형건설사가 하루아침에 수백개로 늘어나는 효과를 만들어 치열한 생존경쟁을 촉발하게 될것 같습니다. 궁극적 으로는 분야별 전문건설사만 살아남는 구조로 가야 건설 마피아라는 거대한 이권조직이 국가를 쥐고 흔드는 병폐를 막을수 있습니다. 대형 건설사는 아주 새로운 공법을 창안해 사막이면 사막에 적합하고, 추운 지방이면 그것에 적합한 경쟁력있는 상품을 만들어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우리나라 안에서 뻥튀기만 일삼다가는 나라는 일본꼴이 날것이고, 비대해진 덩치로 인해 산소호홉기에 의지한채 시한부 인생을 살아야하는 골치거리로 전락하고 말테니까요.
일자리 창출력에 있어서 으뜸인 건설분야에서 새로운 자리를 만들려면 국가 차원의 계도가 실질적 시장을 창출해 낼 수 있어야 합니다. 다른 분야에 투입한 것 몇배 이상의 효과가 보장된 곳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내려면 시장에서 통용될 수 있는 상품기능을 제도적으로 견인하는 정책이 필요한 것입니다. 취로사업 처럼 정부 재정에서 100% 지출해야 하는 정책으로는 정해진 예산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없습니다.
저만의 생각이지만 타일의 복사열 차단 기능성이 입증 된다면 여기에 예술적 기능까지 부가해 크기로 구분하지 말고 채산성을 맞출수 있는 건물들은 되도록 의무사항으로 만들어 재정의 간접 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까지 노려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 일석삼조 정도 되는 것 같군요.
[덧글]콘텐츠를 만드느라 생각나는 사안이 있으면 블로그에 올려놓으며 예전처럼 서프에도 올리는 중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책 한권은 될것 같군요.
도시문제에 해당하는 글을 쓴 김에 한마디 하겠습니다. 버스 중앙차선이 가설된 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차선이 줄어드는 곳 일부는 어느곳이 전용차선 이고 어느쪽이 일반차선 인지 헛갈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한 곳에는 기분 나쁘게 차선감시 카메라가 가설되어 있더군요. 지금은 없어졌지만 차선을 위반할 수 밖에 없는 곳에 숨어서 함정단속을 하던 교통경찰의 괴씸한 행태가 생각나곤 합니다.
무사안일에 빠진 탁상행정이 주는 불편함은 버스전용 차선제를 치적으로 내세우는 정치적 행태를 비웃게 만드는데요, 제대로 하려면 청색실선을 두개씩이나 그어놓는 대신 전용차선 쪽 청색선은 그대로 두고, 일반차선 쪽에 있는 나머지 하나는 흰색선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청색선과 흰색선을 조합하면 한눈에도 어느쪽이 전용차선 인지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시행초기 부터 고치겠거니 하고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었는데 아직도 그대로인 것을 보면 서울시 공무원들은 하늘로 출퇴근 하는 비행공무원인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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