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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현실적 통일의 길

광해군과 청야전술 2022.12.02

청야전술

중국의 침공로에 있는 물자, 식량, 사람, 가축을 비워 100% 보급에 의존케 만드는 고구려의 방어전술입니다. 대군을 상대하는 방법이죠.

외부조달을 막으면 군사력 소모가 빨라집니다. 보급에 시간, 인력을 쏟아야 하고 시간이 갈수록 물자가 줄어 경제가 나빠지게 됩니다.

물론, 방어하는 쪽도 피해를 입게 됩니다. 다 옮길수 없어 다급하게 태우거나 파괴하기 때문에 청야전술을 쓰는 만큼 물자가 사라집니다.

광해군

명나라로 도망가는 선조를 대신해 분조를 이끄는 세자가 되어 임진왜란 전체를 파악합니다. 정부, 관군, 의병, 명군, 왜군을 다 알게됩니다.

파병군의 횡포, 명나라의 계산적 태도를 전란으로 체득한 광해군은 모국이니 동맹이니 하는 허깨비를 벗어 던집니다. 현실외교를 추구하게되죠.

명나라는 국제정세를 너무 잘 알고있는 광해군의 세자책봉을 반대했고, 즉위후에도 견제했습니다. 광해군 평가는 여기서 시작해야합니다.

광인 광해군

왜란을 겪은 광해군은 명나라의 파병요청을 거부했습니다. 조선을 활용해야 하는 명의 필요성, 조선 내부의 기회주의가 움직이게 되죠.

조선의 정치실체, 명나라의 간섭등 국내외 정세에 밝은 광해군은 자신의 운신폭을 파악했을 겁니다. 또한, 폐위될 앞날을 꿰뚫고 있었겠지요.

명나라의 요구를 원천봉쇄 하고, 자신이 쫓겨나도 유지되며, 왜란으로 파탄난 민생을 살릴 방법을 고심한 끝에 미친듯 행세했을 것 같습니다.

광해군식 청야전술

대놓고 명나라에 엇나가면 당장 쫓겨납니다. 인왕산의 왕기를 누른다는 풍수지리설을 앞세워 미친척 자수궁, 인경궁,경덕궁을 지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대규모 토목공사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냅니다. 민생경제를 살리는 방법이고, 십년치 철을 소비해 무기화를 차단했습니다.

국고까지 완전히 비워 결과적으로 명나라에 대한 청야전술을 펼쳤습니다. 조선의 도움을 받지 못한 명나라는 더 빠르게 무너지기 시작했죠.

물러서지 않은 광해군

인조가 반정에 성공했지만 광해군의 청야전술은 계속됩니다. 식량, 철, 국고가 바닥나 이렇다 하게 명나라를 도우러 나서지 못하게 됩니다.

청나라와 크게 싸워보지도 못하고 삼전도에서 머리를 조아립니다. 인조에게는 치욕이었지만 백성들의 전란피해는 크지 않았습니다.

인조반정은 실패작입니다. 광해군의 포석대로 명나라가 빨리 무너졌고, 질수밖에 없는 호란에 빠르게 졌습니다. 조선의 연착륙입니다.

광해의 냉철함

잦은 내부분열, 내란, 전란을 겪는 나라는 백성을 지옥에 빠뜨립니다. 우크라이나가 오늘의 본보기죠. 이끄는 이는 이걸 경계해야 합니다.

임진왜란의 참상을 본 광해군은 전쟁을 피했고, 그러기 위해서 형제를 포함 친명주전파를 제거했습니다. 백성에게는 칼을 들지 않았습니다.

명예를 버리는 관직팔이 오행당상으로 일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역사가 승자의 기록인 만큼 우린 광해군의 냉철함을 재평가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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