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만사/현실적 통일의 길

북미대결의 단계들

북미대결은 개싸움이 아닙니다. 마구잡이 대결이 아니죠. 세계패권 질서를 장악한 미국과 그것을 변화시키려는 북한의 차원높은 싸움입니다. 체계적 단계를 가지죠.

 

핵보유 선언 -> 국제사회 진입(핵동결 방식의 일반국 지위 또는 안보리 상임이사국급 지위확보) 이런 단계로 가고있습니다. 이단계를 모르면 골목싸움으로 보이죠.

 

북한이 핵확산에 나섰을때 국제사회가 미국편들 명분이 없으면 달러패권이 해체되죠. 미국의 상대국 악마만들기인 피해자 코스프레를 깨놔야 선수를 확보합니다.

 

통킹만 사건, 6.25, 소련 악마화등 국제사회를 동원하기 위한 미국의 명분만들기는 공공연한 사실입니다. 미국이 가진 가장 강력한 무기가 국제사회용 명분입니다.

 

이런 명분무기를 스스로 포기한 셈인데요. 하노이 이전엔 사사건건 미국편을 들며 북한 비난에 앞다투던 국제사회가 잠잠합니다. 미국이 장난친 겪이 되어 버린거죠.

 

냉기류를 모면코자 북한이 전면해제를 요구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보이는데, 실리적인 북한이 외교적 쐐기를 박아버렸습니다. 새로운 길을 살짝 연것입니다.

 

전세계를 타격할수 있는 핵미사일 보유국을 상대로 장난치고 까부는 것은 한계가 있죠. 유럽은 식민지 보유국이라 핵확산이 쥐약입니다. 점점 발을 뺄게 뻔합니다.

 

미국을 위해 북한의 핵보유를 앞다퉈 비난하던 나라들이 이탈하고 일본만 화살받이로 남았습니다. 미국이 대북 강경책에 동원할수 있는 나라가 달랑 하나 남았습니다.

 

미국패권 역사를 통털어 이렇게 와교적으로 고립된 적이 없었습니다. 유엔을 동원할 능력조차 없습니다. 이번에 확보한 하노이 명분은 북한의 새로운 외교날개입니다.

 

북한은 국제사회의 규칙으로 대미협상을 했고, 미국은 맘대로인 제국외교의 본색을 얼떨결에 보여주었습니다. 미국내 분열상으로 보느냐 마느냐의 판단만 남는거죠.

 

북한이 국제사회의 규칙을 지키는 정상국가, 미국은 규칙을 어기는 불량국가가 되었습니다. 전세가 역전된 거죠. 북한에 대한 불량국가, 악마화가 파탄나 버렸습니다.

 

일부러 그랬을리는 없지만 트럼프의 하노이 행보가 미국의 대북적대 정책수단을 폐기한 것입니다. 코언의 증언으로 하노이 협상을 깬 미국 민주당의 작품이기도 하죠.

 

일본의 국제정세 분석가 다나까 사카이의 주장인 트럼프의 고의적 미국패권 해체논리를 하노이에 적용해 볼수 있는데요. 냉전의 유산인 악마화를 포기한 셈입니다.

 

지난 70년 동안 북한을 찍어 누르던 불량국가 딱지를 트럼프가 떼어준 것이라 보아도 되는데요. 두번에 걸친 북한의 기자회견은 완전한 딱지 털어내기가 되겠지요.

 

트럼프와 미국 민주당이 의도한 결과가 아니라 해도 북한이 써먹기에 달렸습니다. 써먹되 트럼프를 살리느냐 마느냐가 숙제일 뿐인데 묘수가 필요한 고민거리죠.

'세상만사 > 현실적 통일의 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미 대격돌-베네수엘라  (0) 2019.03.04
체제유연성(자유도시 5.6)  (0) 2019.03.02
북미 베트남 협상 대충  (0) 2019.02.28
베트남 회담합의 불발  (0) 2019.02.28
남한에서 본 사회주의  (0) 2019.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