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어느쪽의 손해다 라는 분석은 너무 흥미위주 입니다. 베트남 회담장소, 일정, 방문경로를 보았을때 북한의 다목적 의도를 읽었었습니다.
이번회담도 그렇고 싱가폴 회담까지 주최국이 비용을 부담하고 중국이 거들었습니다. 북한으로서는 별비용부담 없이 강력한 경호를 보장받는 외교를 펼친셈이죠.
핵완성 선포후 미중의 후원(?)으로 공식적인 국제외교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 떠나는 미국과 달리 북한의 베트남 외교일정은 아직 남아있습니다.
회담결과를 쥐지 못하고 떠나는 트럼프와 달리 북한은 베트남 외교복원 이라는 목적을 달성한 셈입니다. 굳이 어느쪽이 손해냐 따진다면 미국이 빈손인 것이죠.
북한의 외교는 종합적이고 입체적입니다. 수십년 막혔던 외교 또한 북미핵합의 못지않게 중요하죠. 북한으로서는 북미협상과 외교복원을 입체적으로 하려하겠지요.
북한이 모든 제재해제를 요구해 불발되었다는 트럼프의 기자회견 발언이 사실이라면 목적했던 두가지중 베트남 외교를 해낸만큼 핵협상에 무게를 두지 않은셈이죠.
북미정상회담에 찬물을 끼얹는 코언의 증언 또한 영향을 미쳤을수 있습니다. 미국과 합의를 보았다가 트럼프가 탄핵당하면 북한이 잃게되는 시간손실이 너무크죠.
민심과 멀어지는 문재인에게 무게를 두지 않듯 탄핵가능성이 높은 선거체제 정상과의 합의는 꺼릴수 밖에 없습니다. 이후 발생하는 사태는 미국반북파의 책임이죠.
북한이 트럼프에게 엮이지 않은만큼 코언의 증언으로 탄핵해 봐야 북핵해결 책임만 떠안게 됩니다. 문재인, 트럼프로 북한을 진퇴양난에 빠뜨리려다 실패한 겁니다.
단일지배 체제인 북한은 실리적인 베트남 외교를 겸했던 이번 북미회담 합의불발로 정치적 타격을 받지 않을겁니다. 되려 선거체제인 미국과 남한이 휘청거리겠지요.
미국의 음험한 목적이 있었다면 다르겠지만 지금까지 나온 현상으로 판단해 보면 북한의 손해는 없습니다. 만약 다음 만남이 있다면 또다른 외교복원일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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