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동북아엔 북한, 중동엔 이란이 있죠. 미국의 패권전략을 파탄낼 군사적 파괴력을 갖춘 지정학적 급소가 이 두나라입니다. 북한과 이란관계는 꽤 오래되었는데요.
북한이 핵미사일 18기를 이란에 수출한(미국관리가 언급한 언론기사가 있었죠) 직후, 미국에 911이 터지고 다급하게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합니다.
이란과 적대적이었던 이라크 후세인이 맞대응 핵무장에 내몰렸기 때문입니다. 러시아나 북한핵 구입을 시도할수 밖에 없는 구도가 만들어지자 선수를 친거죠.
911을 미국의 자작극이라고 말하려면 마땅한 원인을 찾아야 하는데 가장 설득력을 가지는 이유가 북한의 핵수출에 의한 이란의 핵미사일 보유입니다.
그이후 핵기술 수출로 이어져 이란의 최신식 우라늄 농축시설이 들어섰죠. 독자적 자체 핵무기 생산을 준비한 것이고 이게 미국.이란간 핵협상 거리였습니다.
시간상 이미 자체핵을 보유했을 가능성이 아주 높죠. 그래서 미국, 이스라엘이 이란을 직접적으로 건드리지 못하고 있는겁니다. 이미 북한급이 된거죠.
미국과 중동 친미국가들이 모두 합세해서 공략했던 시리아 전쟁에 이란이 개입하고 러시아가 거들면서 전세가 뒤집혔습니다. 미국연합측패 이란연합측 승리죠.
지금 트럼프가 파기한 미국.이란 핵협정은 과거 북한.미국간 핵협정을 부시가 파기한 반복일 뿐입니다. 즉, 저러다 지금의 북미회담 처럼 진행될 가능성이 높죠.
북한의 십수년 뒤를 이란이 그대로 따라간다고 보면 대충 정확합니다.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면 패권을 잃고 이류국가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죠.
과거에 북한은 미국을 지도에서 지워버리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죠. 이란도 지금 똑같은 소릴 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까지 싹 없애겠다고 협박하고 있습니다.
터키
터키 에르도안은 트럼프 버금가는 장사꾼 정치를 하고 있습니다. 미국에게 받아 챙길거 다 챙기고, 동시에 러시아에 손벌리고, 이란과도 거래를 서슴치 않습니다.
진짜 트럼프를 무색케 만드는 계산기 두드리기 정치를 하고 있는데요. 시리아 내전에 개입했지만 군사공격은 별로 안하고 반군의 석유장물을 헐값에 빼먹었죠.
게다가 터키내 쿠르드족과 시리아 내부 쿠르드족의 연대독립 움직임을 찍어누르는 동시에 일부를 활용하는 수완도 발휘하고 있습니다. 아주 실용적입니다.
이런 정치인이 동북아에도 한사람 있었습니다. 베트남 전쟁에 참가해서 미국제 소총과 군수물자를 엄청 빼돌렸던 박정희 입니다. 미국에게 밉보여 제거당했죠.
중동의 박정희가 에르도안 입니다. 다른점이 있다면 박정희 당시와 지금의 국제정세인데요. 소련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박정희는 탈출구가 없었습니다.
이란과 러시아가 에르도안의 입지를 넓혀준 상태라 박정희 처럼 제거당할 가능성이 덜한 상태죠. 미수에 그친 내부반란을 철저히 활용해 반대파를 제거했습니다.
보통 압도적 승리를 거머쥐는 전쟁이 아니면 침략한 쪽의 경제적 부담도 커집니다. 미국, 사우디, 이스라엘등은 전쟁비용을 쏟아붇고 손해만 본 상태입니다.
그런데 터키는 다릅니다. 미국에게 이런저런 지원을 받았고, 시리아 반군들이 내다파는 석유장물 처리로 폭리를 취했습니다. 유일하게 돈버는 전쟁을 한셈이죠.
때문에 친미 반에르도안 세력일부를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국민적 반발이 없습니다. 주변분쟁에 개입해 경제가 좋아졌는데 싫어할 국민들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한국에서 경제산업화를 이유로 박정희를 평가하듯 터키도 경제로 에르도안을 평가하겠지요. 때문에 트럼프의 터키제재는 당장 가시적 성과를 내기 힘들겁니다.
오히려 시리아 내전이 급속하게 마무리 되고 여세를 몰아 예맨전쟁 판도가 뒤집혀 버릴수도 있습니다. 예맨개입까지 실패하면 미국연합의 전쟁기도는 파탄납니다.
전쟁경제로 꾸려온 미국이 전쟁을 하지 못하게 되면 군비적자에 눌리게 되죠. 군산복합 동력이 사라집니다. 트럼프의 노림수가 이것이라는 분석도 있긴하겠지요.
집권기반이 취약하거나, 내부분열 세력이 네활개 치는 나라는 쉽게 무너뜨릴수 있습니다. 민생경제를 등한시 하고 전쟁, 민주화 같은 딴짓을 하면 쉽게 무너지죠.
이러한 점을 감안해 볼때 터키 에르도안은 쉽게 무너질 것 같지 않습니다. 패권변화 줄타기를 절묘하게 하는 기민성까지 갖추고 있어 박정희와는 좀 다르겠지요.
한반도에 대한 영향
수출, 유가에 변동이 생기겠지만 한반도 통일을 가속화 시켰으면 시켰지 지장을 줄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란, 터키 모두 중동의 군사강국이고 정치가 안정적이죠.
미국의 압박은 이란과 터키를 러이아와 중국편으로 내몰게 됩니다. 트럼프는 이란, 러시아, 중국, 터키등 여기저기를 건드려 반미결속을 강화시켜 주고 있습니다.
각개격파 한다면 고립압살이 가능하지만 전부 건드린 결과 반미연대로 활로가 열리고 있습니다. 미국의 힘은 점점 빠질 것이고 수면위로 드러나기 시작하겠지요.
지금 미국경제가 좋다는 것은 달러를 흡수한 결과고, 달러를 흡수했다는 것은 미국의 대외적 영향력이 최소화 되었다는 뜻입니다. 이걸 고립주의라고도 하는데요.
금융산업이 주인 미국경제의 특성상 계속 달러를 흡수할수는 없습니다. 다른나라들의 경제를 압박해 무너뜨린후 달러를 풀어 헐값에 양털깍기를 해야 살아닙니다.
만약,, 흡수된 달러를 풀지 못하게 된다면 그 공백을 다른 국제통화들이 메꾸게 될 것이고, 그만큼 기축통화에서 멀어지게 될겁니다. 기축통화 지위가 흔들리게 되죠.
미국의 달러관리는 흡수와 풀어깍기 입니다. 북미관계 개선에 나선것은 달러를 안전하게 흡수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북한이 태평양핵실험을 하면 순환이 멈추죠.
달러흡수에 얼추 성공한 것 같은데요. 좀더 시간을 끌며 풀어깍기까지 지연작전을 쓰려고 하겠지요. 그렇게 되면 미국은 최악의 달러 소화불량에 걸립니다.
북한이 더이상의 시간끌기를 용납할리 없고, 미국이 진짜 핵위기에 직면하면 달러는 투자력을 상실합니다. 선투자분은 가치가 토막나 경쟁화폐에 내주게 되죠.
미국이 내보낸 대부분의 달러는 전세계에서 흡수한 것입니다. 자기것이 아니라 투자받은 돈이죠. 장기적 투자에 부적합하고 위기가 생기면 조기상환 해야합니다.
한국이 외환위기때 마구빌린 달러를 즉시 갚지 못해 외환부도가 났듯 미국이 그지경에 놓입니다. 두손 들거나 달러를 인쇄해서 갚으면 신뢰파탄에 빠지게 됩니다.
이란이나 터키 또는 러시아, 중국중 어느 한나라를 무너뜨리면 시간을 버는데요. 이란, 러시아, 중국은 건드릴수 없고,, 터키 또한 쉽게 무너질 나라가 아닙니다.
따라서 미국의 이란, 터키에 대한 압박은 반미결속을 키워주고, 그에따라 연대생존 여건을 만들어 주고, 주특기인 전략적 시간지연을 사용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북한에 대한 시간끌기 패감이 바닥나면 그때가 북미 평화협정, 한반도 통일진입인데요. 중동정세는 미국의 시간을 소멸시켜 가고 있습니다. 얼마 안남았습니다.
미국이 터키를 완전한 적으로 돌려세우면 시리아 내전이 급격하게 마무리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동시에 예맨내전 양상이 확 바뀌겠지요. 제2의 시리아가 됩니다.
미국연합이 수세에 내몰리고 이란, 시리아, 헤즈볼라의 군사력 투입에 뒤집힐 가능성이 있습니다. 막무가내로 터키를 몰아세울수 없는 미국의 약점이 존재하죠.
독자생존을 모색하는 박정희 부류의 에르도안은 사냥개로 쓸때나 유용하지 내내 미국의 골치입니다. 이익을 주지 않으면 계속해서 딴생각을 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중동정세 구도에 있어 미국의 치명적인 약점이 에르도안 입니다. 계륵과 같아서 버릴수도 품을수도 없죠. 이 어정쩡한 관계를 이란, 러시아가 되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에르도안을 제거하기 위해 군사 쿠데타를 시도했는데 실패했죠. 한국에선 박정희를 제거하고 박근혜 탄핵까지 성공했는데 중동에선 죽을쑤고 있습니다.
한국이 미국 최고의 역작이라고 자평하는 이유가 드러납니다. 안되는게 없는 한국과 달리 월남, 이란, 시리아, 터키는 뜻대로 안되니 속이 새카맣게 타는거죠.
박정희 당시 소련 수장이 푸틴이었다면 해체당한 나라는 되려 미국이었을 겁니다. 한국의 박정희를 십분 써먹으며 미국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만들었겠지요.
전쟁의 승패는 명확한 피아구분에서 시작됩니다. 미국이 한차원 높은 군사경제력을 가지고 있었던 옛날에는 피아구분을 뒤섞어 상대를 자멸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막강했던 주특기가 군사경제력 격차가 줄어들면서 최대약점으로 변한건데요. 터키를 우군으로도 적으로도 삼지 못하는 결정력 불발이 미국의 치명상입니다.
미국의 자본주의로 넘어간 중국을 완전한 적으로 대하지 못했고, 우방으로도 삼지 못했던 소련이 해체되었듯 터키로 인해 달러패권이 저물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역사는 반복됩니다. 다만, 대상이 바뀔 뿐입니다. 어제는 소련이 오늘은 미국이죠. 그때는 중국이 지금은 터키입니다. 미국이 제거한 박정희가 에르도안 입니다.
죽은 공명이 산 중달을 잡는다고 박정희의 시행착오가 에르도안의 길을 열어준 셈이죠. 미국의 패권 백여년은 참으로 회려했지만 너무 뻔하게 반복했습니다.
전세계가 학습해 이젠 한국과 일본 같은 완성된 식민지 이외에는 미국의 속임수가 통하지 않습니다. 권모술수를 전쟁의 첨병으로 세웠던 패권이 끝나가고 있네요.
증오가 눈을 가리면 역사가 펼쳐주는 생생한 흐름이 안보입니다. 에르도안에게서 박정희를 보지 못하고, 소련에서 미국을 엿보지 못하죠. 눈뜬 장님이 됩니다.
훗날 역사가들이 부러워 마지않을 인류최대의 전환기를 증오에 한눈팔아 되겠습니까? 통일진영 이라면 적어도 역사를 일별하는 식견은 열려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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