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침의 헛점
역사에 가정을 대입해 판단해 보겠습니다. 오자서가 적당히 이기는 전쟁으로 주변국가들의 위협을 이용했다면 역적으로 내몰려 제거당할리 없었을 겁니다.
장군 오자서는 적당함이 없었습니다. 원한을 갚기위해 무덤을 파내어 채찍질을 했었고, 전쟁을 승리로 이끌며 이웃 나라들을 벌벌 떨게 만들었습니다.
여러사람이 이합집산하며 한사람씩 제거하는 놀이를 보면 가장 센사람부터 없애는 규칙이 발견됩니다. 오자서가 바로 그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제거당하죠.
한국정치의 지나침
군사독재 척결을 외치며 하나회를 해체한 김영삼이 외환부도를 맞았습니다. 하나회가 제거당하지 않았다면 외환부도때 군부가 다시 정치전면에 나섰을 시기죠.
하나회를 대충 건드렸다면 군부의 재등장을 바라지 않았던 미국 및 한국의 정치세력들이 외환부도를 방치할수 없었을 겁니다. 김영삼의 지나침이 화근이었죠.
상식과 원칙이라는 도덕적 잣대를 내세워 상대진영을 악으로 내몰았던 친노세력의 수장 노무현도 검찰수사에 무너졌습니다. 제칼에 맞은 것이죠.
노무현 탄핵에 가세해 정권실패를 장치한 박근혜 또한 지나친 정치로 강제퇴진 당했습니다. 자신이 던진 부메랑에 낙마한 셈인데요. 극단적 정책이 엿보였죠.
집권하자마자 통진당을 강제해산했습니다. 통진당 해산판결을 내린 헌법재판소가 8 : 0 전원일치로 박근혜 탄핵을 결정했습니다. 뿌린씨를 거둔셈입니다.
노무현 탄핵시도로 여론탄핵 관문을 열었고, 박근혜 탄핵시 개혁선명성으로 기득권 체제를 강력하게 위협할 통진당을 해산해 버려 걸림돌 마저 제거한 탓이죠.
통진당이 있었다면 탄핵대박은 이정희등이 거머쥐었을 게 틀림없습니다. 문재인이 지지율 1위를 기록하지도 못했겠지요. 체제변혁에 직면했을 텐데요.
이러한 작용때문에 여당이 친박, 비박으로 분당될수 없었을 것이고,, 여당내 탄핵찬성이 있을수 없었을 것이며, 문재인이 탄핵에 앞장설수도 없었을 겁니다.
통진당이라는 호적수를 적당히 살려두었다면 여야당 할것없는 모든 정당기득권 세력들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박근혜에게 계속 매달렸겠지요.
지나친 한국정치 스스로 자기발등을 찍어가고 있습니다. 노무현을 비웃지 않았듯 박근혜를 조롱할 생각이 없지만, 객관적 비판분석은 해놓을 필요가 있죠.
적폐청산
박근혜를 탄핵하면서 한국정치는 적당한 변화가 불가능해졌습니다. 특히 야당이 내세운 적폐청산이 불가피한 상태죠. 안하면 탄핵정당성이 사라지니까요.
노무현때 오장이하는 빠져나가며 꼼수로 친일청산을 했던 그대로 반복할 경우 문재인, 이재명은 더 참혹하게 몰락합니다. 떠든만큼 결과를 보여야 살아남죠.
특히 제편을 눈감안으며 보수세력만 척결할 경우 곧바로 탄핵역풍이 휘몰아칠겁니다. 날세웠던 혀가 서슬퍼런 칼로 되먹여지는 책임정치 시대가 열린것이죠.
박근혜를 탄핵하지 않았다면 차기정권과 적당한 개헌거래를 할수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탄핵한 이상 분노하고 있는 보수 지지층 때문에 그러기 힘들죠.
정치권 전체가 지나친 정치를 일삼아 쉽게 풀어갈수 있었던 정국을 더욱더 꼬이게 만들었습니다. 서로 물어뜯으며 하나씩 스스로 제거하는 최후놀이가 된거죠.
정면승부로 박근혜 이념세력과 결판을 냈어야 하지만 이렇게된 이상 정치 최후놀이를 지켜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손안대고 푸는 겪이라...
인적청산 없는 역사청산 -> 남한통합 -> 남북통일 이렇게 가는 방법이 좋다고 했지만 인적청산을 스스로 하겠다는데 말리는 것도 이상한 것이겠지요.
다만, 그 인적청산은 예외가 없을겁니다. 김영삼, 노무현, 박근혜 스스로 자신을 베었듯 여야모두 상대를 동강낸 칼에 난도질 당하는 스스로 청산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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