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의 공통점을 찾으라면 선뜻 생각나는 게 없습니다. 그러나 단순하게 바라보면 비슷한 점이 보입니다. 우리 머리가 복잡할 뿐이죠.
사람과 동물의 지능 차이는 단순화에 있다고 합니다. 침팬지등 영장류의 생각도 사람 못지않게 복잡하다고 합니다. 결정적인 차이가 단순화 능력에 있다는군요.
특징, 종류별로 나누어 묶어내는 단순화가 다른 동물이 생각할수 없는 거시와 미시를 인식케 해주기 때문일 겁니다. 한정된 뇌용량을 효율적으로 쓰는 방법이죠.
1. 생명체, 2. 동물, 3. 인류, 4. 인종, 5. 민족, 종족, 6. 사람, 7. 남녀노소... 1번으로 갈수록 거시가 되고 7번으로 갈수록 미시가 됩니다. 딱 일곱가지로 정리되죠.
정치도 마찬가지 입니다. 푸틴을 알면 노명박근혜가 보이고 최아무개 사건으로 맞물린 국내정세가 대문짝 만하게 활짝 열립니다. 미거시가 저절로 트이죠.
푸틴부터 살펴봅시다. 2000~2008년 제2대 러시아 대통령, 연임제한에 걸려 측근인 메드베데프를 대통령으로 세워 총리가 되고 개헌으로 재등극 합니다.
2012년 3월 다시 대통령이 되었죠. 이거 어디서 많이 듣던 얘기 아닙니까? 노무현이 이명박에게 정권을 내준후 봉하정치를 할때 친노세력들이 떠들던 겁니다.
노무현은 2003년 2월 취임해 2008년 2월 퇴임한후 2009년 5월에 사법타살을 당했습니다. 이명박을 메드베데프 비슷하게 써먹으려다 역공을 당한 것이죠.
정동영에게 권력을 물려줄 경우 친노들은 정치적 실패를 조장할수가 없습니다. 자기네 정권의 실패는 곧 보수들의 재집권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친노들은 이명박이 유리한 쪽으로 투표했습니다.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자 마자 미친소 문제를 빌미로 대규모 집회시위 선전선동에 들어갔습니다.
이명박을 주저앉힐 경우 대연정으로 풀려던 연임제한을 개헌으로 해결하며 노무현을 재집권 시킬수 있다는 계산이었죠. 이명박의 반격에 진압당했습니다.
최아무개 사건으로 박근혜 하야, 탄핵, 거국 중립내각, 개헌을 꺼내드는 지금의 움직임도 그때와 비슷합니다. 박근혜 강판-개헌의 경우 어떤 문제가 생길까요?
이명박이 다시 대통령 선거에 나서서 재등극을 노릴수 있게됩니다. 한국의 푸틴이 되는 것이죠. 친이계가 최아무개를 성토하고 거국내각을 찬성하는 이유입니다.
푸틴의 행보에서 얻은 노무현의 영감을 이명박이 꿈꾸는 것이죠. 최아무개로 궁지에 몰린 박근혜가 개헌을 꺼내든 것 또한 비슷한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헌으로 2년여짜리 차기정권을 세워 연임길을 열려는 계산이죠. 푸틴이 성공한 개헌 재집권이 노명박근혜로 이어지며 치열한 암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문재인이 가장 먼저 제안한 거국중립내각은 이명박과 박근혜에게 훨씬 유리한 방법입니다. 공동책임이라고 하지만 최초 제안자가 독박을 쓸수밖에 없죠.
거국중립내각을 세우되 물밑에서 정책실패를 조장하면 문재인은 눈뜨고도 당할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개헌을 받아들이게 되고 연임족쇄를 해제시켜 줍니다.
당선되어 보았자 겨우 2년정도고 그기간 경제악화가 심해지면 그것으로 정치생명이 끝납니다. 문재인 뿐만 아니라 친노문 세력 자체가 혐오대상이 되죠.
또한 박근혜 하야, 탄핵시 그 혼란으로 경제가 기우뚱 한다면 모든 책임이 야당에게 돌아갑니다. 연임족쇄가 풀린 이명박이 경제 살린다고 나서면 그냥 당선되죠.
보수여당내 암투는 단순하지 않습니다. 차기 주도권을 넘어 이명박 박근혜의 장기집권 욕구이기도 합니다. 노무현이 꿈꾸었던 푸틴의 영광을 노리고 있죠.
문제는 한국에서 푸틴이 나올수가 있는가? 자주적이고 독자적인 정치, 군사, 경제력을 가지고 있지 않은 한국은 푸틴을 만들어 낼수 없습니다. 독재만 될뿐이죠.
개밥에 도토리 수준인 야당과 달리 보수여당에는 두명의 대통령 역임자가 있습니다. 문재인, 이재명, 박원순, 안철수 수준이 겨룰수 있는 상대가 아닙니다.
이렇게 뻔한 현실을 보지 못하고 개헌이니 거국중립내각이니 떠들고 앉아있는 야당들을 보고 있자니 참 한숨이 나옵니다. 오합지졸들이 목소리만 크더군요.
푸틴을 보면서도 한국 정치권의 연임족쇄 제거욕망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은 야당과 그 지지자들의 머리속이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정파적 욕심이 가득하죠.
긴호홉을 유지하지 못하고 당장의 떡고물 챙기기에 급급해 문재인에게 거국중립내각을 종용한 친노문 세력이 야당에 있는 문고리고 최아무개 입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문재인의 잦은 말실수와 얕은 언행은 주변에 최아무개 같은 기회주의 욕망이 암약하기 때문이겠지요. 이명박문이 될수도 있습니다.
보수여당이 문재인의 모든 요구를 들어주며 박근혜 직무포기, 총리 인선권까지 줄경우 국민여론은 위안부 협상파기, 한일군사협정 중단을 요구하게 됩니다.
국정공동 책임에 묶인 문재인이 이걸 해낼수 있을까요? 국민요구를 외면할 경우 친일이 되는 셈이고 친노문 세력들이 친일보수와 동지가 되어 버립니다.
한국이 정치적 유연성을 잃고 전체가 한덩어리가 되어 강제된 방향으로 치닫게 됩니다. 친일비난을 입에 달고사는 사람치고 믿을만한 놈 없는 것이죠.
최아무개라는 떡밥하나 던져주니 우르르 몰려들어 서로 한마디 하려는 개돼지 수준으로는 정치권의 술수를 이겨내지 못합니다. 그냥 애완견 노릇에 머물죠.
역사(세계사, 국사)에서 배운 안목으로 현재(국제정세, 국내정세)를 분석정리해 간단히 만들어야 거시와 미시를 동시에 볼수 있습니다. 한우물은 접시물이죠.
빠돌순이로 코박을 생각이 아니면 특정 정치세력에게 숨막힐 이유가 없습니다. 한국이 일본에 쏠리면 푸틴의 영광이 아닌 친일독재가 펼쳐집니다.
새누리 전체를 박근혜와 한데 묶어서 책임지우는 것이 가장 좋은 공격방법 입니다. 그래야 정권심판, 실정심판 민심이 증폭됩니다. 대통령 탈당요구는 실수죠.
또한, 적의 적은 아군이란 착각도 버려야 합니다. 친이와 친박의 분열을 정치적 연출로 규정하고 최아무개로 드러난 박근혜의 실정을 공동책임지게 만들어야...
야당집권의 최고전략은 주적설정에서 시작합니다. 타격지점은 가장 약한 고리인 박근혜로 고정하되 파괴목표는 보수여당 전체로 삼아야 전쟁에서 이깁니다.
비박계의 박근혜 공격을 책임회피로 비판하며 퇴로를 차단하면 보수여당은 새로운 창당등으로 박근혜 부담을 떼어내는 국면돌파를 시도할수 없습니다.
박근혜의 실정을 친이, 친박등 보수여당의 계파정치 병폐로 공격할수 있다면 야당의 집권 가능성은 한층 높아집니다. 하지만 그럴수가 없죠. 야당도 계파정치라...
계파중심의 문재인 더민당은 보수여당 전체를 포위해 고사시키는 인적계보 정치 공격전략을 쓸수 없습니다. 누워서 침뱉기죠. 그래서 헛발질을 일삼는 겁니다.
김대중이라는 정신적 구심점으로 인적계보를 넘어선 범민주 세력이 보수여당 고사전략을 사용할수 있습니다. 더불어 친노문 계파정치까지 깨뜨릴수 있죠.
인적계보 정치를 넘어서 모든 민주세력을 담아내는 정당그릇을 만든다면 등돌렸던 정치혐오 유권자까지 품을수 있게 됩니다. 대통합 정당이 되는 셈이죠.
친이, 친박, 친문이 가지는 인적제약을 넘어 보다 통일에 가까운 정치를 펼칠수 있게 됩니다. 민주적 통일은 특정 인물이 아닌 정당정책으로 구체화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대북특검, 개성공단 철수 같은 즉흥적인 돌발상황을 없앨수 있습니다. 인치를 넘어 정치를 해야 민생을 살피고 외교정책 일관성을 유지할수 있습니다.
친이, 친박, 친문 인치를 시대의 주적으로 선언하고 범민주 결집을 이루어 낸다면 딱 한번 기회가 주어질 겁니다. 대등한 통일을 바라볼수 있게 되겠지요.
이기회를 놓친다면 연방제 통일로 간다해도 흡수형태를 띄게 될겁니다. 결국 기존정치 존재이유가 사라질 것이고 민심에 의해 전체 물갈이를 하게됩니다.
박근혜가 남북관계를 열거나 반북으로 보수를 파탄시키는 두가지 경우에 의미가 있었듯 기존 정치도 통일을 열거나 스스로 퇴장하는 것 이상은 주어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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