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인식 -> 진단 -> 해법... 이렇죠. 의사가 환자가 누군지 모르면 현실인식이 안된 것, 진단을 건너뛰면 아무데나 칼대죠. 지식인을 사회의 의사라 할수있습니다.
결국 여기저기 들쑤셔 열심히 치료하는데 국가, 국민만 죽어납니다. 때문에 현실인식 없는 지식은 환타지고 죽이는 것밖에 못하죠. 생각과 현실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런 의사(지식인)에게 잘드는 칼(해법대안)을 쥐어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전가의 보도라며 휘두르는데 급급하겠지요. 갈고 다듬을 진중함이 없습니다.
흡사 얼라들과 같은게 현실인식 전단계 지식인의 상태입니다. 아이들은 위험하죠. 만지고 던지고 입에넣고 휘두릅니다. 마구 달리다 넘어집니다.
그래서 현실교육이 시작되죠. 뜨거운건 위험하니 덮석 만지지 마라, 아무거나 먹으면 위험하다, 총 같은 건 아예 치웁니다. 감당할 수준을 유지합니다.
관념수준의 지식인에 대한 현실교육 또한 같습니다. 미국의 패악적 실체를 얘기해 주지만 반미가 위험하고 쓸데없음도 말해주죠. 그래서 더 적나라하게 말합니다.
정치의 실제를 얘기하는 동시에 그들과 싸우는 것이 얼마나 부질없고 위험한 것인지 알려줍니다. 이걸 건너뛰면 어찌되나? 선거투표 환상에 빠집니다.
노무현이 생생한 사례입니다. 미국에 할말 하겠다, 보수와 싸워 개혁하겠다던 노무현은 현실에 스러져 버렸습니다. 민주적으로 당선되었으니 거침없다 착각했죠.
기초공부를 건너뛰었기 때문입니다. 비판적 지지세력이 그렇게 경고했지만 친노세력들은 행동제일주의를 내세워 무시했습니다. 그리고 추락했습니다.
김대중은 긴 정치기간 동안 미국등 서구와 교류하면서 우호세력을 확보했습니다. 그기반이 있었기에 부시에게 이사람 소리 들으면서도 대북정책을 추진한거죠.
단기필마라 할수있는 노무현은 그야말로 맨땅에 맨손으로 시작했습니다. 기반도 없고 현실인식도 모자란 결과는 뻔할밖에요. 지피지기 자체를 안했던 겁니다.
이러한 현실배경 인식으로 진단할 경우 노무현의 실패를 인정하고 그 시행착오를 거름삼아 김대중 같은 인물을 키우는 것이 한국정치에 주어진 숙제라 할수있습니다.
그 첫걸음이 냉혹한 국제질서, 거기에 종속된 한국의 현재, 미국의 퇴락, 북한 핵무력의 정치적 파급력 마주하기죠. 지금 생생히 살아숨쉬는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마냥 미국중심의 질서를 노래한다고 명청교체기 답습을 피할수 있는게 아닙니다. 귀막고 세상 안들려 하는건 얼라짓입니다. 현실을 회피하는 환타지죠.
민주니 인권이니 하는 남의 기준을 신봉하면 그들이 만든 개념에 놀아납니다. 여기서 벗어나려면 관념에서 현실로 나와 세상 돌아가는 내막을 봐야합니다.
미국은 민주로 다른 나라를 다스리고 인권으로 공격합니다. 지배수단으로 사용하죠. 한국은 종속수단으로 수용하고 있습니다. 알고보면 거의 친미지식입니다.
때문에 미국패권을 당연시 옹호하면 불가능해 질수밖에 없는 한국의 민주와 인권을 세우자고 외칩니다. 모순의 극치죠. 출구를 막고 돌파하자 선동까지 합니다.
무엇이 지성인가? 참 지식인가? 그 지식의 근거가 내것인가 아니면 남의 것 빌어온 것인가? 현실은 여기에 있습니다. 미국식 책, 언론기사는 현실근거가 아닙니다.
얼라가 운전을 하고싶어 합니다. 교통신호, 차선, 규정속도를 얘기해 주며 사람이나 차가 없어도 정지신호는 꼭 지켜야 한다고 말해주겠지요.
헌데, 얼라의 생각은 다릅니다. 그냥 지나가도 되지 않느냐? 소심하게 차를 세우느냐? 그렇게 얽매어 있으면 세상을 어찌 바꾸어 나가느냐고 외치죠.
국제질서의 교통경찰인 미국, 한국의 교통경찰인 보수 기득권이 갑자기 신호를 바꾸면 신호위반에 걸립니다. 함정단속에 빠지기도 하죠. 현실 그 자체입니다.
한국의 외환부도가 대표적이죠. 지식얼라들이 현실어른들을 무시하고 국가경제를 끌고가다 교차로에서 신호위반 상태에 놓이며 고의로 들이받힌 셈입니다.
북한의 핵무력에 대해서는 웃기지도 않습니다. 북핵폄하(과소평가)가 북풍인데 거기에 놀아나고 있죠. 그러면서도 보수를 비웃고 있습니다. 대책없습니다.
북한의 핵무력을 있는 그대로 국민들이 인식하면 보수기득권은 북풍놀음을 할수가 없습니다. 압도적인 군사력 격차 상태에서 안보놀이가 통할리 없죠.
하지만 진보좌파들은 보수 기득권이 짜놓은 북한 별거 아니야를 근거랍시고 같이 놉니다. 이런 현실이 21세기에도 북풍을 가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현실만 깨달아도, 똑바로 보아도 한국정치는 진보합니다. 그냥 저절로 될 일을 한줌도 안되는 진보좌파 지식인들이 관념에 갇혀 개혁, 혁명을 외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말해 관념똑똑 현실바보인 것입니다. 생각은 관념이지만 우리는 현실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관념을 깨고 현실로 나오는 것이 이시대의 진보죠.
현실과 관념은 상호보완적 이기도 하고, 상호모순적 이기도 합니다. 현실이 난장판일때 관념이 질서를 만드는 때가 있고, 관념이 별로일때 현실이 정리하기도 하죠.
사상철학, 종교가 다스려온 지금의 현실은 기존관념의 범위수준을 벗어났습니다. 이러한 시기엔 현실이 관념을 정리하는 순환주기가 시작됩니다.
관념얼라에서 현실어른으로 진보하는 것이 시대가 요구하는 변화입니다. 그러려면 현실에 관념을 던져 알맹이를 추스리는 정리가 필요합니다. 자기반성이죠.
어쩌면 기존관념(지식)이 아무짝에도 쓸수 없는 쓰레기일지도 모릅니다. 시대가 변할것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버리는 두려움을 극복할 용기가 필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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