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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현실적 통일의 길

왜 평화무력 병진인가?

북한이 선대의 연방제 통일에서 머물지 않고 무력통일(통일대전)도 준비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들으면 호전적으로 밖에 생각되지 않죠.

 

어떤 것을 분석파악할 때는 앞뒤상황을 살펴야 제대로 알수 있습니다. 분단과 통일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본 사람은 왜 무력통일인지 이미 알고 있습니다.

 

남북한은 한몸입니다. 분단되었다고는 하나 선만 그었을 뿐 민족적 의식등 혈관과 신경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어느 한쪽이 아프면 같이 아플수 밖에 없습니다.

 

완전히 남남이라면 서로 적이되어 싸워도 일시적인 후유증만 남습니다. 영원히 국가생존을 다투어야 할 상대일 경우 그냥 증발소멸 시키면 깔끔하죠.

 

남북한은 그렇게 할수 없습니다. 자기 반쪽이 병들면 같이 아프고, 소멸시키면 곧 뒤따라 갑니다. 주변 강대국들이 반쪽난 한반도를 그냥 둘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통일인 것이고 평화통일이 안된다면 남한이든 북한이든 능력이 될경우 무력통일로 갈수밖에 없습니다. 어쨌든 하나가 되어야 생존이 가능한 것이죠.

 

우리 남한에게 통일할 힘이 없다는 것이 문제인데요. 통일주도권을 쥐지 못했습니다. 미국등 주변강대국을 등에업고 통일을 할경우 북한을 나눠줘야 합니다.

 

미국은 승전국이 되어 절반의 전리품을 챙길 것이고, 러시아와 중국은 적대적 참전국으로서 전쟁비용을 챙기기 위해서 떡고물을 외면할수 없습니다.

 

이미 알려진 북한 분할계획은 이러한 역사적 배경에서 나온 것입니다. 누구보다 통일을 바라지만 남한의 흡수통일 정책이 괜찮아 보이지 않는 이유입니다.

 

북한 입장에서 흡수되는 것도 싫지만 강대국에게 분할되어 서너개로 나뉘는 것은 더더욱 싫겠지요. 게다가 핵무기까지 완성한 막강한 군사력이 있습니다.

 

세계경제 위기, 미국의 고립쇄락, 주요국의 탈미적 흐름등 통일을 할수있는 더없는 시기입니다. 이러한 때 통일에 전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분열되죠.

 

평화통일 -> 무력통일 단계를 명확히 하지 않으면 주화파와 주전파로 나뉘어 혼란스러워 지겠지요. 북한은 국론통일을 유지해 혼란을 방지하고 있습니다.

 

국론을 통일할수 있는 기반은 평화통일에 대한 유훈, 무력통일을 뒷받침하는 핵무력입니다. 남한처럼 밑도끝도 없이 정책을 추진하면 국론이 분열되죠.

 

북한이 평화무력 병진으로 들어선 이상, 국제정세 흐름상, 남북한의 생존속성상, 통일은 제동장치 없이 출발한 것으로 봐야합니다. 시간끌기가 안통합니다.

 

통일은 1차적으로 북한의 생존, 2차적으로 북한의 안정, 3차적으로 북한의 내부분열을 막는 최고의 장치이기 때문에 평화 -> 무력으로 갈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파악해야 북한을 알았다 할수 있고, 남한에게 있어 평화통일의 가치를 파악할수 있으며, 무력통일의 실제도래를 무게있게 인정하게 됩니다.

 

남한에게는 북한을 소멸시켜도 되는, 통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대상이 될수 있으나 북한에게 있어 남한은 무력으로라도 통일을 해야하는 약점인 셈이죠.

 

우리민족 끼리라는 단일민족을 추구해온 북한과 자본주의 다문화 혼혈을 추진하는 남한은 엄연히 다릅니다. 통일에 대한 입장도 다르죠. 국민의식도 다릅니다.

 

남한은 "통일해 뭐하나" 라는 주장에 찬성하는 사람이 꽤 많지만 북한 지도층이 이런 소리를 하면 난리가 나죠. 6.25, 고난의 행군을 부정하기 때문입니다.

 

목숨바쳐 왔는데 그 목표가 사라지면 어떤 나라도 분열될수 밖에 없습니다. 미국의 기술적 지연(시간끌기), 남한의 정책변화가 이걸 노린 것이었죠.

 

그러나 모두 실패하고 평화무력 병진단계로 내몰렸습니다. 국론통합이 흐트러지지 않는 북한과 달리 남한과 미국이 주화파, 주전파로 갈리기 시작했습니다.

 

막연하게 통일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전쟁통일을 거부하거나 외면하려고 합니다. 전후맥락을 모르니 흐름이 가지는 속성을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선민의식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죠. 나 아니면 안되고 전쟁도 안된다는 낭만에 빠져있습니다. 냉혹한 현실을 인식했다면 전쟁가능성도 열어놔야죠.

 

그래야 평화통일의 가치, 의미, 자신에게 주는 이익을 깨달아 인적청산 통일이라는 헛꿈을 버릴수 있습니다. 남한 내부에서 피를 보면 내전 -> 통일전쟁입니다.

 

군, 검, 경을 모두 장악한 보수들이 인적청산을 앉아서 당할까요? 참으로 순진하고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통일을 얘기한다는 것이 반통일이죠.

 

이제 색안경을 벗고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똑같은 기준, 똑같은 논리로 직시할 때입니다. 팔이 안으로 굽는 파당분파질을 한다면 통일자격이 없는 겁니다.

 

떠들지 않아도 내버려 두어도 통일은 달려가고 있습니다. 다만, 보다 많은 사람이 보다 많은 나라가 찬성하며 올라탔을 때 더 큰 동력을 얻을 뿐이죠.

 

때문에 과거를 문제삼아 통일문을 닫아거는 죽창질, 소아적 불안감으로 주변국가들을 매도해 통일에서 밀어내는 배타적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보수 및 주변 국가들은 통일에 대한 남북한의 동향에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인터넷이 국경너머 정보를 수집하는 가장 좋은 수단이요 감시망입니다.

 

책임질 능력도 없으면서 매도선동, 감정조장을 하는 것은 여러분이 혐오하는 정치권을 따랏하는 짓입니다. 욕하면서 닮아가는 어리버리는 되지 맙시다.

 

통일은 국가대 국가로서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보수가 마음에 안들어도, 중국이 시답지 않아도 통일을 위해서 감정적 사치를 버릴수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