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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현실적 통일의 길

외통수에 목이낀 미국 2016.03.18

군사외교적 언어

 

가까운 사람들의 일상적인 대화는 직설적입니다. 가감없이 표현하죠. 혈연, 우정등 연결고리가 강해 대놓고 말해도 관계가 틀어지기 어렵습니다.

 

조금 먼 사이는 말을 가립니다. 너 바보야 그러면 멱살부터 잡힙니다. 살벌해지죠. 총기소유가 허용된 나라에서는 목숨을 걸어야 함부로 떠들수 있습니다.

 

막강한 군사력을 가진 나라 사이는 더합니다. 막말 한마디에 전쟁이 벌어지기도 하죠. 그래서 군사외교적 언어는 일상어 차원에서 해석되지 않습니다.

 

이왕 말이 나온김에 간단한 진단법을 알아보죠. 상대가 가까운 사람인가 아닌가 어떻게 알수 있을까요? 말에 가감이 없으면 나와 가까운 사람입니다.

 

가감이란 생각, 감정에 계산이 작동하는 것을 뜻합니다. 흉금을 털이놓는다고 하죠. 마음으로 가까운 이는 아무계산없는 대화가 통할수 있어야 합니다.

 

있는 그대로 말하는데 지나치게 다가오거나 떨어져 나가며 움직이면 계산이 작동하는 사람입니다. 자기자신의 자리에 있는 사람이 진짜죠.

 

가까운 사람사이는 마음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가족간의 사랑, 친구간의 우정은 연결된 마음이죠. 움직일 필요가 없습니다. 멀리 있어도 마음이 통하니까요.

 

북미대결의 군사외교적 해석

 

북한의 군사외교적 발언은 직설적입니다. 지구최강의 핵무장국인 미국에게도 말을 가리지 않습니다. 핵전쟁 충돌도 두려워 하지 않는 모양새입니다.

 

벼랑끝 전술이라는 한미일의 평가가 웬지 어색해 집니다. 진짜 말로만 버틴 것이라면 핵실험, 미사일 발사, 우주로켓 발사까지 발전해 올리가 없죠.

 

그동안의 흐름을 통해 북미간의 대화를 해석해 보겠습니다. 북한의 핵실험-인공위성 발사에 안보리 제재결의, 한미군사연합훈련으로 미국이 대답을 했습니다.

 

그러자 핵탄두 실물, 대기권 재진입 탄두부 실험을 북한이 공개했습니다. 이에대해 못믿겠다. 기술수준이 별로다. 실제 발사실험이 아니지 않느냐는 반응입니다.

 

바로 이부분이 미국의 패착입니다. 전례없는 최고수준의 대북제재, 거대규모 군사훈련을 한다고 전세계에 광고하며 실제발사실험이 없으니 못믿겠다?

 

이런 소리는 국민개인이나 곧이듣는 수준의 저차원 표현입니다. 한국을 제외한 절대다수의 국가들은 전문가를 총동원해 북핵을 재분석했을 겁니다.

 

북한이 핵탄두 실물, 재진입 탄두부 실험을 공개한 대화상대는 한국과 미국의 국민개인이 아닙니다. 국가차원에서 각국수뇌부와 대화를 시도한 겁니다.

 

이런 의도가 효과를 발휘해 러시아, 중국의 대북제제가 있는지 없는지 모호해졌고,, 쿠바와 미얀마등 미국이 관계개선을 시도한 나라조차 달라진게 없습니다.

 

외통수에 목이낀 미국

 

이제 미국의 눈치를 봐야하는 나라들도 수면아래에서는 변화가 시작되고 있겠지요. 미국이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기 때문입니다. 갈팡질팡 하는 거죠.

 

세계각국은 패권을 쥐고있는 미국의 군사훈련을 방어용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금 벌이고 있는 거대규모의 훈련을 북한 압박내지 공격용으로 생각합니다.

 

한미가 거대규모 군사력을 펼치며 압박공세를 취하고 있을때 북한이 핵탄두 실물을 공개했습니다. 미국에게 멍군을 부른 것이죠. 이게 무슨 뜻일까요?

 

못믿겠으면 공격해 봐라! 북한의 군사외교적 언어를 해석하면 딱 이렇게 나옵니다. 공격하지 못하면 핵탄두로 인정하는 것이다. 떠들지 말고 공격해 봐라!

 

"각국수뇌부 여러분~ 미국이 남한까지 동원해 거대규모 군사력을 펼쳤으니 과연 북한을 공격하는지 지켜보세요. 우린 지금 핵탄두까지 공개했습니다."

 

국가차원의 군사외교적 언어는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지 못하면 핵보유를 인정하는 것으로 해석합니다. 별거아니야가 먹히는 것은 국민개인 차원이죠.

 

이번 대결에서 미국은 전략적인 패배를 당했습니다. 북한을 차단하려고 했지만 세계각국과 군사외교적 대화를 막지 못했습니다. 북한의 압승이죠.

 

결국 핵미사일 발사실험을 해야 믿겠다는 전술적 차단에 나섰는데요. 한국이나 미국 국민개인이나 믿을 소리죠. 이상황 최대 수혜집단은 한국여당입니다.

 

어제인 3월 17일 북한이 회심의 일격을 날렸습니다. 곧 인공위성을 쏘아올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북미군사대결은 끝났으니 내갈길 가겠다는 것이죠.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지 못하면서 핵보유를 입증해 주고, 연이은 인공위성 발사를 막지못하는 것을 보게되면 각국수뇌부는 크게 동요하게 되겠지요.

 

미국 스스로 외통수에 목을 끼운 겪입니다. 북한은 그저 반박성명과 핵탄두등을 공개한 것 뿐입니다. 미국이 외통수에 걸려들자 마무리수를 둔거죠.

 

한국은 미국을 정의의 수호자로 생각합니다. 전세계를 둘러봐도 이렇게 생각하는 나라는 별로 없습니다. 미국이 착해서 북한을 공격하지 못하는게 아닙니다.

 

시간이 갈수록 북한의 국제적 위상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미일이 부정한다고 세계각국이 똑같이 생각할리가 없죠. 국제질서 자체가 급변하는 중입니다.

 

고작 자기네 국민개인을 상대로 전술적 여론방어에 급급한 남한과 미국이 북한을 상대할수 있을까요? 아니라고 한다고 국제질서가 멈춰있을리 있겠습니까?

 

말많고 과장된 행동을 보이고 있는 건 우리정부와 미국이 아닐까요? 안으로 굽는 팔로 믿어주고 싶지만 한미당국은 말만큼 민생을 생각하지 않는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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