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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현실적 통일의 길

한류열풍의 앞날

일본에서 시작된 한류가 여러 지역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선진국에 대한 부러움, 정신문화적 열등감에 미국, 유럽을 외우기 급급했던 한국에겐 반가운 일이죠.

 

그러나 무슨 일이든 명암이 있습니다. 볓들면 지기 마련입니다. 서서히 한계를 보이는데요. 문화물 수출확대등 눈앞의 이익에만 매달린 결과입니다.

 

문화도 생산적인 것이 있고 소비적인 것이 있습니다. 생산적 문화란 사상철학, 수용사회에 순환가능한 정신적 가치질서를 담아줄수 있는 것을 말합니다.

 

안타깝게도 한국의 문화물은 파괴적입니다. 과도한 설정으로 찰나적 몰입도를 높이는 정신적 마약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병리현상이 담겨있는 것이죠.

 

가치파괴, 가족분열, 물질만능주의, 비현실적이고 권력의존적인 권징악은 수동적 의식을 조장합니다. 이런 역기능 때문에 TV를 바보상자라고 하는 것이죠.

 

자본주의가 심화되는 신자유주의 수용국가 즉, 소비일방적 체제로 치닫는 나라들은 한국의 문화물을 계속 소비할겁니다. 그래야 체제가 수월해지죠.

 

그러나 신자유주의와 거리를 두는 나라들은 다릅니다. 군사대국화로 치닫는 일본이 한국 문화물 상영을 줄여나가고, 중단하는 이유도 그래서죠.

 

일본은 한류로 조장했던 소비일방적 나태, 해체주의를 중단해야 병영국가를 만들수 있습니다. 군사물,역사물로 민족주의를 선동해야 할 상황입니다.

 

물론, 한일관계를 압박하기 위한 노림수도 없지는 않겠지요. 그러나 한일관계가 풀려도 군국주의 선동강도를 높여가게 될겁니다. 마지노선을 넘었으니까요.

 

아베정권이 개헌에 성공하면 나태함, 나약함을 조장하는 소모적 한류물의 영향을 약화시키려 하겠지요. 일본 NHK의 한류물 중단이 그 움직임인 듯 보입니다.

 

일본은 이정도로 살펴보고 중국으로 가겠습니다.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는 TPP로 견제받고 있는 중국도 머지않아 한류물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게 되겠죠.

 

AIIB 참여등의 한중관계를 감안해서 정책적 규제를 하지 않는다고 해도 거대시장을 기반으로 큰자본이 축적된 이상 한류물은 종속 될수밖에 없습니다.

 

한국 문화물 관련인력을 자본으로 흡수하고, 자본을 무기로 하청기지로 만들게 되겠지요. 그에따라 중국색채가 짙은 문화물이 역류하게 될겁니다.

 

지금도 일본자본을 투자받은 문화물이 부산항으로 빠지고, 중국시장 수출을 위해 각색되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시간이 갈수록 심해질수 밖에 없습니다.

 

자기중심이 없는 문화는 종속되는 것이 일반적 현상입니다. 특히 역사적 중심이 확고하지 못한 문화는 생산적 기능을 요구하는 나라의 외면을 받게됩니다.

 

미국의 지배력이 패퇴해 가고 있는 중동의 경우 아랍민족의 자주적 바람이 일어나면 한류가 철퇴를 맞겠지요. 자본의 입에 맞춘 소비일방성 때문입니다.

 

이런 시기에 벌어진 지금의 역사논쟁은 과연 올바른 것이냐? 생산적 논쟁이라면 직면한 한계를 극복할 것이고, 소모적 정쟁이라면 한류는 끝나겠지요.

 

역사문제를 짧게 살펴보겠습니다. 크게 진영을 분류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친일주류에서 친미로 이어진 사대보수, 친일비주류에서 친미로 전환한 외래진보...

 

외래진보를 세분하면 친유럽 세력도 있습니다. 그러나 권력획득용 깃발일 뿐 미국이 간택하면 넙죽 업드릴 겁니다. 따라서 친미 외래진보에 다 포함됩니다.

 

민족에 뿌리를 둔 토종 진보좌파가 있습니다. 토종 진보좌파는 해방후 미군정~이승만 정권시기에 거의 제거되었습니다. 미국의 분단정책을 반대했기 때문이죠.

 

이후 박정희~전두환, 노태우 군사정권시기 외래 진보좌파가 주류를 차지합니다. 광주 5.18때 미국이 도와줄 것이라고 기대했던 것만 봐도 토종과 다르죠.

 

보수와 합작해 통진당과 이석기를 종북몰이로 협살했던 것은 진보좌파의 태생이 그러했기 때문입니다. 반북은 해도 반미는 할수없는 속성을 가집니다.

 

야당 주요인물들을 살펴보면 선대의 친일, 혼맥등으로 정체가 드러난 경우가 꽤 많습니다. 또한, 아직 실체가 까발려지지 않은 정치인도 적지않겠지요.

 

이들의 실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것이 노무현 정권때입니다. 당시 여당중진 일부가 오장이하로 자르면서 도마뱀 짓을 했습니다. 역사세탁을 했죠.

 

자기들은 친일 꼬리가 없으니 오장이상인 특히, 박정희를 독재의 화신, 학살자, 거악으로 내몰았습니다. 그이전에도 그랬었지만 권력을 쥐고 자기사면을 했죠.

 

저는 노무현 정권시기부터 근현대사를 제대로 인식해야 장차 통일정국에서 낭패를 보지 않는다고 주장을 했었습니다. 지금이 딱 그시기죠.

 

그런데 인지부조화, 환상병자, 관심병자, 국수주의등 온갖 매도를 일삼던 세력이 외래 진보좌파였습니다. 역사를 바로세울수 있는 기회를 말아먹은 세력이죠.

 

그때 근현대사 특히 해방기 미군정~이승만 독재까지 제대로 인식하는 정치과정이 있었다면 오늘의 역사분란은 없었겠지요. 기회를 놓친겁니다.

 

보수는 해방기 미군정~이승만, 군사독재를 미화해 분단논리를 다시 세우려는 것이고, 외래 진보좌파는 박정희 군사독재를 거악으로 유지히려는 것이죠.

 

반북분단은 같은 입장이나 친일주류들의 기득권 논리를 깨야 미국의 간택을 기대할수 있고, 외래 진보좌파들이 득세를 할수 있습니다. 권력다툼이죠.

 

박정희를 독재학살자로 내몰아야 경제성장을 파묻고, 해방기 미군정~이승만 독재때의 문제를 피해갈수 있기때문입니다. 친미반독재가 외래 진보좌파죠.

 

박정희의 악영향은 두가지입니다. 첫째, 군사독재,, 둘째, 박정희 독박에 따른 현대사 숨기기죠. 전자는 자의젹 악영향이고 후자는 타의적 악영향입니다.

 

이번 역사논쟁이 박정희 독박논리를 벗어나 근현대사를 제대로 인식하는 기회로 사용되지 않는다면 보수도 외래진보좌파도 역사에서 사라질 것입니다.

 

동시에 한류도 마침표를 찍겠지요. 통일도 한류도 올바른 역사인식 위에 피어나는 꽃입니다. 남한에 주어진 마지막 기회를 잘 살리기 바랍니다.

 

[덧글] 위의 현대사는 박세길의 다시쓰는 한국현대사를 읽은 기억을 더듬었습니다. 우연히 들린 허름한 중고책가게에서 뒤적이다 발견했습니다.

 

자본주의 문화물은 시류에 영합해야 합니다. 안그러면 단명하죠. 심지어 빛도 못봅니다. 그렇지만 획일적 관점에서 벗어난 시각을 엿보게 해줍니다.

 

한류물이 시청율, 일본 및 중국시장에 굽신거리고 간접광고 남발로 시청자들을 소비자화 하고있죠. 지식을 얻을수 있는 책또한 소비자 양성목적이 강하죠.

 

중고서점에 묻힌 책들의 먼지를 털어내면 소비자가 아닌 독자가 되는 경험을 할수 있습니다. 단, 새로운 관점을 만났다고 급격히 쏠려가지는 마세요.

 

느리더라도 자기중심을 가지고 시대적 요인들을 두루살펴 악마찾기가 아닌 있는 그대로의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역사를 진보시킬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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