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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국제외교

북한의 대외전략

북한처럼 직선적이고 간결하게 외교를 하고 있는 나라는 없습니다. 그연장선에서 나오는 대외정책 또한 누구나 예측가능한 일관적 방향성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런 나라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으면 편안하고 적대적 관계를 맺으면 피곤합니다. 우방은 있는 그대로 대하면 그만이지만 적대국은 뒷거래가 불가능해 속터집니다.

 

특히 미국이 끙끙 거리고 있습니다. 적성국 정권과 뒷거래를 터 국민이익과 분리시켜 내파하는 수법을 사용해 왔는데 이걸 쓸수 없기 때문입니다.

 

북한의 대외적 선언은 그냥 그대로 들으면 됩니다. 우주로켓 발사는 비군사적 우주개발 권리이기 때문에 예정된 대로 발사하겠지요. 원칙대로 갑니다.

 

차기 핵실험은 조건부임을 선언했었습니다. 미국이 어떻게 하느냐로 결정하겠다는 것이죠. 즉, 관계개선이든 군사적 충돌이든 결판을 보겠다는 소리입니다.

 

합의 -> 기술적 불이행 -> 북한의 압박 -> 재합의 또는 이행이 반복되었던 지루한 북미관계가 종착역에 다가서고 있습니다. 이른바 북한식 칠종칠금입니다.

 

남한은 미국에 종속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북미관계 흐름이나 남북관계 흐름은 유사성을 가질수 밖에 없습니다. 한미 : 북한의 관계는 칠종칠금인 것입니다.

 

한미는 북한을 칠종칠금 하는 중이라고 생각하고 있죠. 합의, 불이행을 반복하고,, 천안함, 철책선 목함지뢰등을 북한이 인정하라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객관적 시각으로 보면 한미가 수세인 것이 확실합니다. 미국의 전직 대통령들까지 북한을 방문했고, 남한은 연이어 사과를 애걸하다 시피 했습니다.

 

진보좌파, 민족주의 진영은 박근혜 정권의 8월합의 이행여부에 관심을 두는데요. 칠종칠금 즉, 결과로 몰아세우는 과정이라 이행여부는 중요치 않습니다.

 

스무고개 고개마다 떡하나씩 빼앗듯 미국과 남한의 대북 저항력을 단계적으로 제거해 나가는 것이 북한의 전략입니다. 제갈량의 칠종칠금과 똑같죠.

 

무력으로 단숨에 깰수는 있어도 복종시킬수 없을때 사용하는 방법이 칠종칠금입니다. 이 방법에 걸리면 지지 않았다고 착각하다 저항력이 바닥나 버리죠.

 

북한은 승리를 확정짖지 않고있습니다. 한국과 미국의 기득권층은 지지 않았기 때문에 지배력을 계속 유지하게 됩니다. 이길수 있다고 큰소리를 치죠.

 

일곱번쯤 이기지도 지지도 않은 상태가 반복되면 내부피로가 폭발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지배층이 살아날 방법이 항복복종 뿐이라 결국 무릎을 꿇게 됩니다.

 

한번에 승패를 결정지으면 파괴되지 않은 상대국 내부역량이 더큰 반발력을 생산합니다. 즉, 현지배층을 무너뜨려봐야 끝없는 항전이 이어질 뿐인 것입니다.

 

이라크 상황을 보면 알수 있습니다. 미국이 두번에 걸쳐 후세인을 제거했는데도 잔류세력이 IS에 잠입해 골탕을 먹이는 바람에 중동정책이 틀어졌습니다.

 

이것만 봐도 지루하고 무기력하게 보이는 북한의 대남, 대미 칠종칠금이 고도의 전략인 것을 알수 있습니다. 미국과는 전략적 수준이 다른 것이죠.

 

이 차이가 미국의 세계전략 파탄, 남한 보수기득권이 중국으로 끌려들어가는 결과를 낳은 것입니다. 칠종칠금이 더 진행되면 한미균열이 발생하겠지요.

 

이것이 북한이 핵무장 이후 일관되게 추진하고 있는 칠종칠금 전략의 방향입니다. 이미 남한과 미국은 칠종칠금 오부능선을 넘어선 상태입니다.

 

이제와서 되돌릴수도 없고 이겨낼 가능성 조차 없습니다. 맹획처럼 항복복종 하지 않으면 내부의 반발, 반란이 지배층을 제거하려 할테니까요.

 

세계패권을 가지고 있는 미국은 내부는 물론이고 친미국가들의 반기가 두려울 것이고, 남한은 북한에 전가하던 내부불만을 다 떠안으며 궁지로 몰리겠지요.

 

오는 10월 우주로켓이 칠종칠금의 육부능선쯤 됩니다. 이것을 피하려 8월 남북합의 파탄조건이라며 한미가 반발하고 있지만 소용없을 겁니다.

 

초대형 로켓이 발사된다면 확실한 육부능선이라 할수 있습니다. 이후 부정할수 없는 폭발규모의 핵실험이 이어진다면 북한은 공인된 핵강국이 됩니다.

 

이렇게 미국과 남한을 일곱고개로 내모는 것이 끝나면 미국의 패권이 추락하고 남한 기득권의 대북저항력이 고갈되어 버립니다. 그날이 머지않았습니다.

 

무력전쟁은 단순무식하죠. 일단 싸우고 봅니다. 뒷수습은 나중에 생각하는 것이죠. 사전작업 -> 무력전쟁에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전쟁수습은 젬병인게 미국입니다.

 

전쟁에 이겨놓고 뒷수습을 못해 이라크에서 물러나고 있는 중이죠. 하수들의 전쟁방식입니다. 미국의 패권이 급격하게 기울고 있는 근본원인이 바로 이것입니다.

 

반면 정치전쟁은 고도의 전략입니다. 단계적 승리를 통해 승패를 결정지을 때가 되면 상대국 내부의 저항역량이 모두 제거된 상태로 만듭니다.

 

더이상 싸울 필요가 없는 완전한 승리를 만듭니다. 북한은 단위부대에 정치군관을 둔 정치전쟁 국가죠. 정치적 승리가 가능한 절제력이 있습니다.

 

이제부터 북한의 대외전략을 제대로 이해해야 국제정세가 보일겁니다. 정치전쟁에 의해 패권겨루기 주도권이 북한으로 넘어갔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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