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를 세우거나, 빼앗긴 나라를 되찾거나, 유지 또는 권력을 획득하는 과정에는 늘 두가지 유형의 집단이 생겨납니다. 선거 민주주의자는 이 실제를 모르죠.
실제를 모르면 이상주의에 들뜨고, 현실에 맞지않는 구호를 외치게 됩니다. 그 이상과 말은 더없이 아름답고 그럴듯 하지만 현실을 대입하자 마자 시들죠.
꽃은 아름답습니다. 보기에 좋죠. 그러나 벌나비를 모으는 역할이 그 실제입니다. 꽃보고 몰려들어 봐야 약간의 달콤한 꽃가루를 얻는게 고작입니다.
이상적 주장 또한 달콤합니다. 당장이라도 세상을 바꿀수 있을듯 생각하게 만듭니다. 여기까지가 전부입니다. 그냥 꿈꾸는데 좋을뿐 비현실입니다.
꽃을 수정하는데 필요한 벌나비는 몇마리면 됩니다. 그러나 이상이란 꽃은 모든 벌나비를 유혹합니다. 벌나비에 뒤덮인 나무줄기는 결국 말라비틀어 집니다.
현실적 주장은 고되죠. 거름을 주고, 풀도 베어주고, 물도 뿌려주고, 가지치기도 해야 합니다. 꽃이주는 달콤한 가루는 벌나비에거 양보해야 합니다.
이렇게 다종다양한 역할이 있어야 열매를 얻을수 있습니다. 나라를 세우고, 되찾고, 권력을 만드는 실제과정입니다. 선거투표는 꽃찾기에 불과한 것입니다.
이상주의는 꽃찾기, 현실주의는 열매찾기죠. 만주벌판에서 목숨걸고 항일전쟁을 펼친 독립군들은 열매찾기를 한 것이고, 이승만은 꽃찾아 미국에 갔습니다.
목숨을 잃고, 버린 민주화 열사들은 열매를 가꿨고,, 지금 정치권으로 전향한 이들은 감투꽃을 찾았습니다. 극명하게 대비되는 이 두집단이 역사에 있습니다.
목숨걸고 현장현실에 뛰어들어 나라라는 나무줄기를 가꾸어 놓으면, 꽃필때 얼굴만 내밀어 벌나비를 유혹하는 무리가 나타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남북관계가 급변하는 단계에 들어선 지금 꽃찾기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통일에 실제 물을 뿌리고, 거름을 주고, 풀베는 노력이 전혀없었던 남한을 어찌할까요?
통일운동을 하셨던 분들은 화를 내실지 모르겠지만, 북한이 박근혜 정권을 협상 대상으로 삼아야 할만큼 실질적으로 축적된 결과물이 없었습니다.
박근혜 정권을 부정하기 이전에 자기반성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실망을 내비치며 박근혜 정권부정 하나로 넘어가는 것은 꽃찾기식 행동입니다.
열매찾기와 거리가 먼, 꽃찾기에 가까운 남한 일반인들의 통일역량으로 볼때 정부대 정부간 협상이행을 인정하고 지켜보는 것이 최상입니다.
아직도 인적청산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 통일이라는 큰일에 소아적 감정집착을 들이대는 어리석은 짓입니다. 감정절제도 못하면서 무슨 일을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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