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길경은 사이버민족사령부 카페를 운영하다 국보법 위반으로 구속되었습니다. 처음엔 북핵을 분석했는데 북한만세를 불러서 문제가 되었습니다.
카페 회원들에게 북한에 대한 충성시 작성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친북을 넘어 아주 대단한 북한사랑을 보였는데요. 이사람을 통해 오늘을 보겠습니다.
인터넷에 글을 쓰면서 세번 오프만남에 나갔습니다. 한번은 OOO님, 나머지는 제가 공부하는 카페 망년회 그리고 얼마후 회원 두분과 식사자리를 가졌습니다.
선후시기가 가물가물 한데 회원 두분을 만날즈음에 무기상이 인터넷을 뒤집어 놓아 문제가 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황길경 사건은 그후였던 듯...
그때 만났던 분께 황길경 얘기를 들었는데요. 처음엔 반북이었다가 북핵정보를 분석해 들어가면서 180도 변했다고 합니다. 늦깎이 전향이 무서운 겁니다.
북한의 군사무력을 파고 들어갈수록 자신의 반북전력이 마음에 걸려 돌발행동을 하게된거죠. 그래야 안심이 될 정도로 커다란 충격에 사로잡히는 겁니다.
황길경의 실수는 통일과정에 인적청산이 있을 것이라고 오판한데 있습니다. 충성시라도 바쳐야 인적청산을 모면할수 있는듯 카페를 이끌었습니다.
북한의 군사무기를 절대화해 공포심을 조장하며 카페구성원의 충성도 강화에 몰두했습니다. 무기를 다루는 사람에게 피가 흐르고 있다는 것을 간과했습니다.
남북 군사대치 상황을 겪은 지금 황길경 현상이 재현되고 있습니다. 야당인 새민련 부대변인이 친북성 글을 올렸다 문제가 되어 사퇴했습니다.
북한의 거침없는 군사적 압박상황을 통해 황길경식 불안감 해소를 한것이죠. 시간이 갈수록 이런 현상이 번지겠지요. 막을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황길경 현상은 정치권 이전에 진보좌파 진영에서 먼저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주로 반북 내지 혐북 또는 대북 우월감에 북한을 경시했던 사람들이 그렇습니다.
국제좌파, 무정부 주의자, 기회주의자, 금융좌파들이 해당합니다. 이중 국제좌파와 무정부 주의자, 기회주의자는 황길경 현상에 진입했습니다.
금융좌파는 아직 반북상태죠. 경제대국이 된 중국에 대한 희망으로 버티고 있을 뿐입니다. 박근혜 정권도 마찬가지 속내가 엿보이지만 더 큰 계산일수도 있고...
앞으로의 국제질서는 자본의 규모, 기축통화가 지배할수 없습니다. 미국으로 안되면 중국에 기대서 북한을 견제할수 있으리란 희망은 신기루입니다.
자본이란 권력과 패권을 창출해 군림할수 있을뿐,, 만들어낸 권력, 패권이 무력화 되면 새로운 힘앞에 휴지조각으로 전락합니다. 실물 동원력을 잃기 때문입니다.
러시아, 이란, 중국등이 탈달러를 시도하고, 최근 인도네시아가 달러 대체 위안화 거래를 아세안에 제안하고 있는 배경엔 미군사력의 실물 장악력 약화 때문입니다.
기축통화라 해도 그것이 배타적 실물 동원력, 기축지위에 대한 신뢰성, 폭력적 강압성을 상실하면 이런 대접을 받게 됩니다. 환율엔 한참후에나 반영됩니다.
인도네시아등의 움직임은 세계의 공장 즉, 실물공급 기지인 중국과 함께하면 달러자본이 이탈해도 버틸수 있다는 계산이 작용한 겁니다.
우크라이나, 시리아등에서 확장이 멈추면서 미국의 군사력은 더이상 공포를 심어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에따라 탈달러 움직임이 가속화 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란과 생사를 걸거나, 북한과 군사적 결판을 냈어야 합니다. 석유통제력을 재확보해 경제숨통을 죄거나, 중국을 코앞에서 압박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란 핵협상을 타결하고, 이번에 북한과의 군사적 결판을 포기해 버렸습니다. 물론, 중국을 부추겨 북중갈등을 조장하려고는 하겠지요.
하지만 미국의 독자적 해법이 없다는 것이 큰문제입니다. 북한이 10월에 우주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하면 양분되었던 중국에도 황길경 현상이 나타나겠지요.
중국 전승절 행사가 크게 성공해도 그 과실은 북한에 빨려들어 갑니다. 제3세계에 대한 북한의 군사무기, 과학기술 영향력이 우주로 솟아오르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실물기반 선린교역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제3세계에 가장 유리한 교역방식이죠. 미국식 화폐확장을 하면 북한과 제3세계가 중국에 등을 돌리겠지요.
중국의 달러대체는 과도기적 역할이고, 실물수출 규모와 실질수입 규모를 넘어서기 어렵습니다. 강탈적 교역을 시작하는 즉시 미국을 뒤따르게 됩니다.
때문에 중국은 경제로 다른 나라들을 예속시킬수 없습니다. 수출시장에 국가명운이 걸려있는 한국도 남북관계 개선, 통일로 탈중국이 가능합니다.
중국이 북한을 억제할수 있을 것이라는 금융좌파, 일부 보수의 희망은 현실성이 없습니다. 이들이 더 격렬한 황길경 현상을 보이게 되겠지요.
황길경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신분은 지식의 넓이와 깊이가 대단했습니다. 사방사 카페를 가까이 하지 않았지만 전해듣는 것만으로도 전체파악이 가능했습니다.
당시 공부카페에서 남한체제의 정당성을 무너뜨리는 직선적 주장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고, 모종의 사태를 겪으면서 무기상이 탈퇴(?)하게 되었습니다.
그즈음 만나서 황길경 얘기를 듣게되었습니다. 무기상의 주장에 타당성이 있다고 호평했던 터라 당시 만남이 무관치 않을거라 생각을 하며 나갔었죠.
일반인이 보여주기엔 너무나 대단한 인식을 엿보면서 재야고수 아니면 국(가)남일 것이라 짐작했는데요. 황길경을 오랫동안 지켜본듯 했습니다.
황길경이 국정원 손바닥위에 있었고 죽 지켜보다가 필요할때 문제를 삼은 듯 합니다. 북한만세, 충성시 작성에 국정원의 상황개입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죠.
보수진영, 정치권의 황길경 현상은 통제할수 없겠지만 개인 또는 민간집단의 황길경 현상은 얼마든지 엉뚱한 방향으로 만들어 갈수 있습니다.
댓글까지 전부 저장하는 자료구축 담당이 있고, 익명성에 숨어서 조직적으로 상황몰이를 하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엮어 버릴수 있습니다.
보수들의 반발, 시간끌기가 한미일 강경파의 입김으로 재시도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힘들죠. 그때 황길경 현상을 써먹으려 할겁니다.
이석기도 혐의를 만들고 다른 죄목으로 처벌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때문에 보장될 턱이없는 익명성에 기대지 말아야 합니다. 황~현상은 경계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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