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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국제외교

북러중이란

북러중이란은 미국이 얼마전 주적으로 내세운 국가들입니다. 태평양 저쪽에서 태풍이 생겨나도 즉시 느낄수는 없죠. 대륙에 접근해서야 왔는가보다 합니다.

 

거의 십여년 전부터 북한과 이란의 군사경제적 교류, 러시아와 중국의 북한접근이 예견되고, 있어왔습니다. 이러한 항미4강체제를 뒤늦게 마지못해 인정한 거죠.

 

빙산의 일각이 떠돌때는 무시하다가 거대한 몸체가 수면위로 부상하자 더이상 감출수 없었을 뿐입니다. 이미 수면아래를 간파한 이들이 극소수 있었습니다.

 

이런 직관적 신호계산 방법을 빙산법(氷算法)이라고 합니다. 얼음 조각을 보고 수면아래를 가늠하는 것이죠. 즉, 작은 신호로 전체를 추산해 보는 방법입니다.

 

이란은 북한과 비슷한 무기공개로, 러시아는 미국의 노골적인 선거개입으로, 중국은 자본주의 경제속성에 의한 미국의 분할필요성 때문에 반작용 떠밀림이 있었죠.

 

북러중이란 항미(미국에 대항하는)4강 + 비동맹 회의 가입국들이 미국이 드러내기 싫어하는 실체입니다. 규모, 군사력으로 볼때 친미진영이 왜소하죠.

 

이란은 미국과 핵협상을 타결했으니 그 실력이 입증된 셈입니다. 러시아는 퇴물로 전락한 항모전단을 제외할 경우 미국을 능가하는 군사대국입니다.

 

중국 또한 만만한 상대가 아니죠. 친미인 유럽연합의 나토전력이 중국의 군사력에 못미칩니다. 그렇다면 북한의 군사력은 어떨까요? 일단 이란은 능가하겠지요?

 

이란의 폭발적인 군사적 성장이 북한의 지원에 따른 것은 공공연한 사실입니다. 북한의 열병식에 모습을 드러낸 다종다양한 레이더, 전략지원 장비는 엄청났죠.

 

당시 핵미사일만 조명받았지만 군사분야에 약간의 지식이라도 가진 이들은 각종 지원장비에 더 충격을 받았을 겁니다. 있을건 다 있는 군사적 완성도에 말이죠.

 

이런 북한이 안보리 상임이사국 전체를 상대하겠다고 선언한 적도 있습니다. 빈말이 아닌 것이고, 러시아와 동급 또는 추월해 미국까지 넘어선 것일수도 있습니다.

 

동독말기 일단의 과학자가 극비리에 북한으로 망명(?)했고, 소련해체시기 연구소가 통째로 넘어가기도 했습니다. 이걸 빙산법으로 볼까요?

 

핵심 과학자가 빙산의 일각, 이것을 움직인 몸통은 냉전시기 미국을 상대했던 동독, 소련 정보조직의 알맹이겠지요. 이들이 전략두뇌를 감시하고 있었으니까...

 

미국의 정보망이 북한을 뚫고 들어가지 못하는 이유중 하나가 바로 사회주의권 정보첩보 결정체를 모두 흡수했기 때문입니다. 세계제1의 정보대국이 된거죠.

 

그과정에서 소련의 군사과학 기술을 쓸어담았습니다. 그기술로 최첨단 무기를 만들기 위해 다축선반(CNC)이 필요했고 현재 11축까지 발전시켰다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고난의 행군이 그즈음이고, 확보한 소련기술을 북한이 써먹지 못하게 미국의 경제제재가 한층 강화되었습니다. 전방위 고립상태어 놓였죠.

 

이즈음 이란과 교류를 했었고, 북한이 이룬 군사적 성과의 일부가 전해졌습니다. 당시 무역업 종사자중 일부는 이란의 핵미사일 보유를 인지할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북한이 핵, 우주기술에 있어 1세기를 앞서있다는 주장이 러시아 상원 청문회에서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빙산의 몸체죠.

 

미국이 북러중이란을 인정하며 이란과 핵협상을 타결한 것은 패권연착륙을 위한 내부용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군사적 해법은 물건너 갔다는 것이겠지요.

 

더구나 한반도와 그 주변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공격징후로 간주한다는 북한의 선언은 미국이 넘어설수 없는 현실입니다. 모든 수단방법을 원천봉쇄한 겁니다.

 

주일, 주한 미군기지가 있는한 일본, 한국의 군사적, 비군사적 공격은 곧 미국의 짓으로 간주해 모든 미군 자산에 핵미사일을 날린다는 나라가 북한입니다.

 

이렇게 꽉 틀어막은 공간적 여유를 마음껏 누리고 있는 것이 중국의 AIIB, 러시아의 유라시아 연합 확장입니다. 아니었으면 앞마당 지키기 급급했겠지요.

 

모든 일에는 첫단추가 중요합니다. 오늘날 국제정세를 분석함에 있어 첫단추는 북한입니다. 그리고 북러중이란 이라는 항미4강, 제3세계입니다.

 

이 세가지 단추를 순서대로 꿰면 한층 확연해 집니다. 국제정세 흐름의 첫단추는 군사력입니다. 북한을 첫단추로 꿰면 어느방향인지 저절로 가늠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