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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역사문화

홍익(주의)인간 : 기회(주의)인간

홍익인간의 뜻을 모르시는 분은 없을 겁니다. 널리 이롭게 살자는 것입니다. 개인과 혈족을 넘어 커다란 사회로 발전해 나가는데 필요한 공존, 공익주의 입니다.

 

인간세상의 이익은 제각각이기 때문에 서로의 득실을 적절하게 주고받는 장치 즉, 합의결과를 존중하는 질서를 커다랗게 만들어 가자는 것이 홍익인간 입니다.

 

이 대척점에 있는 것이 기회(주의)인간입니다. 모든 나라, 사회집단에는 이 두 부류의 인간이 있습니다. 어떤 유형이 주도권을 쥐는가에 따라 변화가 있습니다.

 

나라들이 어우러지는 국제사회도 마찬가지죠. 홍익국가가 있고 기회주의 국가가 있습니다. 홍익국가는 선린공존을, 기회주의국가는 패권을 추구합니다.

 

집단사회에서 기회주의가 권력을 잡으면 약육강식의 무질서가 펼쳐집니다. 그러나 홍익주의가 다스리면 전체구성원을 위한 법치질서가 작동합니다.

 

단일민족 국가내에서도 이익이 갈리고 종교, 이념으로 대립합니다. 다민족 국가는 더심하고 국가와 국가간의 관계는 더더욱 복잡합니다.

 

이러한 현실에서 민족주의, 자본주의, 사회주의, 보수우익, 진보좌파로 나누는 것은 정확한 구분이 아닙니다. 이 각각에도 홍익주의와 기회주의가 있으니까요.

 

한눈에 알아볼수 있는 밝은 구분이 바로 홍익(주의)인간 : 기회(주의)인간 입니다. 그어떤 집단, 나라라 해도 이기준으로 명확하게 진단해 낼수있습니다.

 

홍익주의 : 기회주의로 역사를 살펴보겠습니다. 홍익주의와 기회주의를 잘 살펴볼수 있는 것이 임진왜란 시기의 조선입니다. 한눈에 보이죠.

 

십만양병설로 나라를 지키자는 쪽이 홍익주의고 군사력 양성을 위한 세금회피등 사적인 이익을 지키려한 쪽이 기회주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기회주의가 이겼죠. 국왕인 선조 자체가 기회주의적 이었고 간신파당과 야합해 충무공등 홍익주의 쪽을 핍박탄압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율곡선생등 십만양병설을 제안했던 홍익주의 쪽의 정치적 행보였습니다. 보다 강력하게 밀어부쳐 대거 유배조치 이상을 받았어야 했습니다.

 

정치란 보여진 결과가 선착효과를 발휘하는 분야입니다. 외침에 대비하자던 쪽이 미리 불이익을 자처했었다면 전란중에 기회주의를 완전히 도려낼수 있었을 것입니다.

 

기회주의 간신배는 물론이고 국왕인 선조까지 왜적을 불러들인 원흉이 되었겠지요. 그랬다면 전쟁중 장수를 끌어내리는 짓을 하지 못했을 겁니다.

 

다음은 해방시기로 가보겠습니다. 김구 하면 모두가 민족주의자라고 인정할 것입니다. 선생 또한 홍익주의자 였으나 이승만을 간파하지 못한 아쉬움이 큽니다.

 

해방시기 온갖 기회주의 세력이 준동했습니다,김구선생이 이승만 세력에게 임시정부의 독립운동 포장지를 제공하지 않았다면 역사는 달랐을 것입니다.

 

우리의 민족주의는 홍익주의이되 치열하지 못했고 엄격하지 않았으며 현명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때를 몰랐고 승기를 못잡았으며 값있게 버릴줄 몰랐습니다.

 

수많은 민주화 열사들도 결국 기회주의자들의 출세에 기여했을 뿐 나라는 점점 막장을 열어제끼고 있는 중입니다. 전략적이지 못한 언행이 패착이었습니다.

 

세상을 제대로 보려면 홍익주의 : 기회주의로 나누면 됩니다. 보수 안에서도 극소수지만 홍익주의자가 있습니다. 진보좌파 내에도 기회주의가 바글바글 합니다.

 

진영으로 나누어 봐야 그놈이 그놈인 것이 바로 이때문입니다. 보수우익과 진보좌파가 멱살잡이를 하는 건 똑같은 기회주의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민족주의자라면 기회주의를 멀리해야 합니다. 특히 내안의 기회주의를 버릴수 있어야 합니다. 조급증, 나아니면 안된다는 오만, 헛지식을 버려야 하는 것입니다.

 

다가오는 통일을 내가 주도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거나, 보수는 모두 척살해야 한다는 주장이 바로 완장질입니다. 민족주의 내부의 기회주의인 것이죠.

 

그어떤 세력, 사상주의자도 기회주의를 버리면 동참할수 있는것이 통일입니다. 홍익주의에 입각한 가장 커다란 통일이고 기회주의 무질서를 털어내는 민주화입니다.

 

민족주의자는 자리를 탐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역할을 찾아 내지요. 청소부가 모자라면 빗자루를 들고 정치인 나리가 넘치면 거들떠 보지도 않습니다.

 

통일과정에서 수많은 세력이 명멸해갈 것입니다. 통일방해 세력이 암약하며 딴지걸어 조장하는 혼돈을 이겨내지 못하 자는 모두 일벌백계로 엄하게 처벌하게 됩니다.

 

민족주의자 라고 특혜는 없습니다. 그래야 통일을 그르치지 않을수 있으니까요. 기회주의에 빠져 있다면 민족주의자라도 버릴수 밖에 없습니다.

 

이제 막연한 민족주의에서 벗어나 전략적 판단력을 갖춘 홍익주의자로 거듭나야 할 때입니다. 그래야만 통일을 뒷받침하는 참일꾼이 될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