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전환기
지난 20세기 까지를 인류사적으로 규정한다면 반인반수의 시대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말만 만물의 영장이지 행동은 짐승에 머물러 있었던 것입니다. 과학문명의 발전을 누리고 있었지만 그것이 사람을 죽이는 전쟁에 이용되어 그 어느때보다 지구를 피로 물들였던 것이 근현대입니다.
이제 그 시대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정글과 똑같았던 국제사회의 질서가 사람집단 다운 기준을 잡아가게 될 것이고 과학이 인류를 위해 쓰여지기 시작하겠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역사에 순응하는 방향으로 정치, 경제, 군사, 문화등이 변화되어야 합니다. 이 글은 경제분야 중 식량에 관한 것입니다.
식량생산 방식
식량하면 육류와 곡물로 커다랗게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이중 가장 많은 발전을 이루었던 것이 육류생산 분야였습니다. 각종 항생제 투여와 육종개량 및 집약사육 그리고 사료공급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해졌습니다. 현재 인류가 소비하는 육류의 양은 실로 어마어마 합니다.
하지만 최근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구제역으로 인해 수백만 마리가 도축될 위기에 처해있는 것처럼 위와같은 사육방식은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미 영국에서는 400만 마리를 도축한 적이 있습니다. 그외 여러 나라들도 육류대량생산에 따른 홍역을 치루고 있는 상황입니다.
발상의 전환
이렇듯 육류의 대량생산은 분명한 한계에 도달해 있습니다. 방법이 있다면 집약사육을 벗어나 방목을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기위한 땅이 모자라는 현실적 제약이 큽니다. 그렇다고 산림을 훼손해 가면서 미래를 파괴할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지금부터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모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식량생산에 있어 인류는 아직 개척하지 못한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 육류쪽에 과도하게 투자해 집약생산을 도모했지만 성공할 수 없는 난제라는 것을 이제서야 확인하고 있는 중입니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집약생산은 육류가 아닌 곡물분야에서 가능한 방법입니다.
곡물의 집약생산
이미 여러 나라들이 식량생산 공장등 실내재배, 수경재배등으로 집약생산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뚜렷한 한계가 있습니다. 해당 식물이 차지하는 공간이 크고, 방식이 바뀌기는 했지만 물과 양분을 공급하는 것 또한 자연에서 크게 변화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곡물의 집약생산은 기존 자연에서 현재의 과학이 직접 만들어 내지 못하는 부분만 취해 집약생산 시설과 결합시켜야 궁극에 이를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육류생산에서 시도해 보지 못할 식물만의 특성이 장점으로 작용해 기존 논밭을 차지하던 곡물의 공간점유율을 놀라울 만큼 축소시켜 방목공간으로 전환시킬 수있습니다.
필요한 과학기술
위의 방법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과학기술이 필요합니다. 우선, 광합성을 하는 잎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는 광합성 반도체입니다. 이것은 이미 국내에서 개발되어 신문기사로 나와있습니다. 다음, 집약생산 시설을 놀리지 않고 최대한 가동하기 위해 식물의 개화시기를 조절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개화시기를 조절할 수 있는 관련분야 연구도 국내에서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개화시기 조절은 계절에 상관없이 언제 어느때나 열매를 맺는 꽃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 꽃이 수정되어야 우리가 먹는 열매로 성장해 곡식이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집약생산 방법
식물의 줄기에는 물관과 체관이 있습니다. 우선, 개화수정 단계를 거친 열매의 줄기쪽 꼭지부분을 식물에서 떼어내어 인공 물관과 체관을 연결하고 이곳을 통해 반도체 광합성으로 만들어낸 양분을 공급하는 방법입니다. 뿌리식물인 감자나 고구마등도 줄기연결부를 절단해 인공관에 연결하면 됩니다.
이렇게 식물의 줄기와 뿌리 = 물관과 체관으로 대체하고, 잎 = 광합성 반도체로 대체하면 열매의 꼭지 줄기부위 까지만 필요해 지기 때문에 아주 작은 공간에 조명이 없어도 초고집적 식량생산이 가능해 지게 됩니다. 게다가 열매가 수용하는 속도만큼 인공양분 공급이 가능해 초고속 결실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열매부위 확보
자연상태든 온실상태든 열매가 생성되는 시기까지 자란 식물에서 솎아내는 정도 이상의 채취를 통해 열매부위를 확보합니다. 이런 방법은 식물이 열매를 추가로 생산해 낼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줍니다. 이렇게 해서 최대한 열매부위를 확보합니다.
이 열매부위를 집약생산 시설의 물관과 체관에 연결해 놓으면 이후부터는 자동제어로 관리가 가능해 집니다. 또한, 열매생성이 종료된 식물을 캐낸후 금방 다시심어 개화시기를 조절하면 단일면적당 열매확보율이 대폭 높아집니다. 이런 방법을 통해 일년내내 집약생산 시설을 가동할 수 있습니다.
기본여건
이러한 곡물의 대량집약생산을 위해서는 막대한 전기가 필요합니다. 현재 핵발전소 건설이 전세계적인 추세이기 때문에 전기문제는 해결될듯 보입니다. 다음으로 필요한 것이 물입니다. 농업용수로 사용할 수 있는 대량의 물이 공급될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약간의 고민을 더해보면 우선 상수도원을 집약생산 건물에 공급한 후 여기서 나온 물을 정수해서 생활용수로 돌리든가, 생활용수를 정수해서 공급한 후 이것을 상하수도로 배출하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같은 양의 물을 한단계 더 활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집약생산의 장점
첫째, 기후와 계절 및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세계 어느 지역에서나 기본여건만 충족되면 식량생산이 가능해 집니다. 둘째, 곡물생산이 차지했던 방대한 땅을 여유로 확보해 육류생산을 위한 방목지로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셋째, 인류가 강제 점유했던 공간을 자연에 돌려줄수 있어 공존공생의 미래를 열수 있습니다.
다섯째, 광합성 반도체 뿐만이 아니라 식물이 잎에 공급하는 영양단계인 포도당등으로 해결되는 열매군은 인공배양액 등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여섯째, 이러한 생산방법은 장차 인류가 우주로 나갈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발판이 되어줄 것입니다. 인류의 식량생산이 자연에서 최대한 독립하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과일열매의 장점
단년생 식물은 열매부위를 얻어낸 후 끝나지만 다년생 식물은 다릅니다. 사과나무등에 너무 많은 열매가 열릴경우 과일의 품질을 위해 솎아주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이렇게 솎아주는 열매들을 집약생산 시설에 투입하면 대량의 과일생산이 추가로 가능해 집니다.
또한, 초기 과일을 모두 따내 집약생산 시설에 투입한 후 개화시기를 조절해 연이어 과일을 획득해 내는 방법도 있을 것입니다. 이 부분은 신중한 연구를 통해 부작용이나 문제점들을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이 방법이 가능하다면 나무 한그루가 일년에 서너번 이상의 열매를 생산할 수 있게 됩니다.
경제적 이점
맛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최소의 노력으로 대량의 연료(에너지)용이나 가축 사료용으로 쓸수도 있을 겁니다. 또한, 가루로 만들어 밀가루와 비슷하게 사용한다면 맛을 내는 연구가 완성되지 않더라도 당장 활용할 수 있습니다. 기존 식물은 최상품의 열매생산용으로 활용하고 솎아낸 열매는 위와같이 활용할 수 있겠지요.
생산지가 한정된 식량을 세계 곳곳에 이동시키기 위해 들였던 인류의 노력을 덜수있습니다. 투입되었던 인력, 차량 및 선박등 장비, 소모된 석유연료등 막대한 인류의 자산을 보전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새천년의 인류는 이러한 방향으로 과다했던 소비남용에서 벗어나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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