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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국제외교

21세기의 방향

서구의 공포

 

서구사회는 공포의 대상을 악마로 표현합니다. 그들이 만들어낸 최고의 악마는 히틀러인데요. 1,2차 세계대전을 통해 유럽을 삼켜버릴 뻔 했던 독일의 가위눌림에서 어떻게 해서든 벗어나고자 하는 몸부림입니다. 지금도 끊임없이 히틀러를 악마로 만들면서 독일의 팽창의지를 말살하려 하고 있으니까요.

 

서구에게 핵확산을 통해 미국을 압박하는 북한이나 그 뒤를 이어 핵무장을 추진하며 이스라엘을 압박하는 이란보다 더 무서운 것은 독일입니다. 과거의 각인으로 인해 독일이 다시 일어서면 유럽과 미국은 공황에 가까운 심리적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습니다.

 

독일의 제약

 

그렇지만 독일이 쉽게 유럽을 좌우하는 군사력으로 무장해 정상국가가 되고 과거의 위용을 되찾을수는 없을 겁니다. 2차세계 대전후 동서독으로 분단시켜 견제를 해왔고 주변에 프랑스와 영국등 핵으로 무장한 강국들이 감시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독일도 한국 못지않게 정보종속이 심각한 상태일 겁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방북해 김정일 위원장과 독대한 대화까지 실시간으로 미국이 파악하고 있었다고 하듯 독일 정치인들의 일거수일투족이 모두 주변국가와 미국 및 이스라엘로 보고되고 있겠지요.

 

경제의 추락

 

미국중심의 자본주의 경제가 서서히 가라앉고 있습니다. 그에따라 미국의 대외적 영향력도 점차 감소해 가고 있는데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전긍긍 하고 있는 것을 보면 예전에 보여주었던 강력함이 많이 퇴색해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여기서 더 경제가 추락하면 유럽에 대한 영향력도 많이 약화될 것이 분명합니다. 그렇게 될 경우 독일의 운신폭이 커지게 될텐데요. 점차 늘어가고 있는 경제학자들의 대공황 전망대로 상황이 직진할 경우 경제위기를 얌전하게 앉아서 맞이할 독일이 아니라는 건 과거 두번의 세계대전으로 확인된 사실입니다.

 

북한의 한수

 

바둑에서 대국을 마감하는 결정수를 최후의 한수라고 말할수 있는데요. 중동의 이란, 아시아의 교차로인 미얀마, 남미의 쿠바와 베네수엘라, 아프리카의 또 어디... 이정도면 가히 전세계입니다. 북한의 핵확산이 진행되고 있는 곳과 가능성이 있는 곳이 이정도 일 때 미국의 전직 대통령인 클린턴이 방북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닌듯 합니다. 북한이 놓을 최후의 한수는 유럽지역이 될 것이고 경제, 군사적 흐름으로 볼 때 독일에 놓여지게 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북한을 중심으로 전대륙 요충지에 강력한 핵거점이 마련됩니다. 구소련과 미국이 전세계에 핵을 배치했던 것에 버금가는 완벽한 마무리가 되겠지요.

 

호네커 구상

 

구동독의 몰락을 예감한 호네커 서기장이 수많은 과학자를 북한에 보냈다고 합니다. 이것이 북한의 군사기술 완성에 상당한 도움을 주었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호네커는 무엇을 염두에 두고 이러한 결정을 했었을까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나중에 북한의 도움을 받고자 했을텐데 동독의 몰락은 가시화 되고 있었으니까요.

 

호네커는 통일독일의 앞날을 위해서 그런 결정을 했을 것 같습니다. 동독이 사라지더라도 같은 민족인 서독에게 흡수되어 통일되는 것이니 그 이후를 도모했을 것 같습니다. 통일독일이 추구해야 할 가장 커다란 목표는 아마도 2차대전 동맹국이었던 일본도 갈망하고 있는 정상국가 이겠지요.

 

세기의 방향

 

미국이 대공황의 위기를 해결하지 못할경우 독일의 재무장 움직임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제약하고 있는 서구의 견제력을 마비시켜 버릴 수 있는 방법을 찾을텐데요. 독일이 핵무장까지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서구 전체를 타격할 능력을 갖춘 핵강국이 핵우산을 펼쳐주어야 합니다. 이게 호네커의 소원이었겠지요.

 

이란의 핵시설 완성 가능성은 독일에 핵우산을 펼쳐줄 수 있는 북한의 능력을 가시화 시켜주고 있습니다. 지금은 아니지만 경제 대공황이 시작된다면 독일은 내부압력에 의해 어쩔수 없이 재무장으로 들어가야 하고 북한은 이것이 가능하도록 움직일 수 밖에 없습니다.

 

독일의 의미

 

독일이 핵능력까지 보유한 정상국가로 부활할 경우 유럽의 군사적 균형이 단숨에 허물어져 버립니다. 영국과 프랑스는 핵으로 우위를 점했을 뿐 독일이 전시경제로 치달으면 이걸 당해낼 생산력이 없습니다. 대공황 시기에 이런 위기가 발생할 경우 눈깜짝할 사이에 일어설 독일과 달리 그냥 주저앉아 버릴수도 있을 겁니다.

 

유럽에서 산업기술과 군사분야 모두에서 궁극의 패자로 등극하게 될텐데요. 북한이 두어가고 있고 두어가게 될 핵확산 한수한수가 해당지역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마무리수가 독일인데요. 여기까지 진행되면 미국은 전세계 패권을 내려놓게 될 것 같습니다.

 

미국의 선택

 

이제 시간은 미국을 버렸습니다. 시간을 끌면 북한이 절대적으로 불리하다는 진단이 아직까지 있는데요. 경제위기가 만들어낼 상황까지 감안하면 그 반대의 결론이 나옵니다. 독일이 경제를 버리고 핵무장을 선택할 리는 없습니다. 하지만 경제가 박살나는 대공황에 진입하면 버리고 자시고 할 것도 없이 핵무장 외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제위기를 해결할 방법이 없으면 하루빨리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통해 활로를 모색해야 할겁니다. 북한이 경제강국 건설을 도와줄 상대로 독일을 선택하기 이전에 미국이 움직여야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아마도 그렇기 때문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방북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것이겠지요.

 

한국의 선택

 

북한의 움직임을 그저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불과한 것으로 치부하고 있는 것이 남한입니다. 하지만 이란의 핵시설 강행으로 알수 있듯 북한의 핵확산은 미국이 제지하기 힘든 위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진행력이 유럽까지 가시권에 두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남한의 미래는 정말 암담할 뿐입니다.

 

북한없는 지구는 필요 없다는 것이 북한 통치권자의 말입니다. 즉, 북한이 원하는 국가생존 방향이 실현되지 않으면 지구를 깨버릴수도 있다는 것인데요. 북한이 위기에 접어들면 우리민족 끼리는 자동폐기되고 남한도 깨지게 되겠지요. 감상적 퍼주기 논란 이전에 냉철한 자기생존 본능부터 챙겨야 하는게 우리의 처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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