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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국제외교

뭄바이 테러와 중국

우선 882님의 글을 먼저 읽어보십시요.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global&uid=102905 이분의 글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중국정부의 입장을 참 애국적으로 대변하고 계십니다. 중국의 위기감이 묻어나고 있네요.

 

위기로 빠져들 수 있는 중국이 걱정입니다. 파키스탄의 경제는 부도 직전이죠. 즉, 돈이 없다는 겁니다. 이런 나라와 군사안보적 이익이 직결되어 있다는 것 자체가 중국을 위기로 떠미는 요인인데요.

 

만약 인도와 전쟁을 치룰경우 중동에서 파키스탄을 거치는 중국의 석유수송로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전쟁무기를 공급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뭐 나올게 없는 척박한 파키스탄을 우방으로 둔다는 것은 그만큼 적자보는 외교죠.

 

물론, 나올게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단 하나 마약이 있겠지요. 파키스탄-인도전쟁은 중국의 개입을 부르고 재정의 무상지원 한계선을 넘어서면 반드시 지원전비 충당을 위해서 마약에 손댈수 밖에 없습니다.

 

19세기 중엽 발생했던 중-영간의 아편전쟁이 재현되는 것인데요. 이때는 영국의 무역상들이 직접적으로 마약을 중국에 쏟아부었지만 이번 파-인 전쟁은 중국 스스로 아편에 손을대게 만든다는 차이점이 있을 뿐입니다.

 

뭄바이 테러를 제2의 911로 명명하는 서구 언론들의 움직임은 취임하자 마자 전쟁판을 벌였던 부시의 재림을 고대하는 듯 합니다. 현 부시정권에서 재직하고 있는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의 유임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 것과 연관이 있겠지요.

 

만약 이번 테러에 미국정부의 보이지 않는 개입이 있었다고 한다면 그 칼끝은 중국을 겨누고 있을 겁니다. 중국의 재정을 파탄내고 마약에 손댈 수 밖에 없도록 몰아가며 내부적 붕괴를 유도하는 화려한 그림의 대가는 라이스일 것 같습니다.

 

중국의 경제상태가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습니다. 실업율이 조금만 더 누적된다면 대규모 폭동이 예견될 만큼 사회적 불안의 뇌관이 되어가고 있는데요. 지구경제의 전방위적 위기라 마땅한 해법이 없는 난제중의 난제죠.

 

이러한 위기를 정치적 꼼수로 타개해 일시적으로 나마 수습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사회구성원의 결집동력을 제거해야 하는데요. 중국사회 내부에 정신적 반발을 무력화 시켜주는 마약을 대량으로 퍼뜨리는 것입니다.

 

파-인 전쟁 발발은 반드시 양국에 대한 미국, 러시아, 기타 무기 수출국등의 잔치판으로 변질될 것이고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자랑하는 중국의 호주머니를 털어낼 만큼 진행되겠지요.

 

이러한 토끼몰이에 걸리면 파키스탄 지원에 따른 재정고갈, 경제위기에 따른 내부반발 이라는 두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마약의 유혹을 중국 정부가 떨쳐내기 어려울 듯 보입니다.

 

미국의 CIA가 공작자금 충당을 위해 손대고 있다는 설이 분분할 만큼 마약이 국가나 정부기관의 음성적인 재원확보 수단이 될 기능적 용이성은 상당합니다. 사회적 불만을 희석시키는 통치수단 기능도 가지고 있구요.

 

인도와 미국으로서는 성동격서를 만끽하게 되는 셈이로군요. 파키스탄을 건드려 중국을 무너뜨린다. 세상이 각박해 질수록 인심이 사나워 진다는데 인면수심에 가까운 국가간의 계산기 두드리기는 더 가혹하겠지요. 추세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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