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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국제외교

잘 지는 것도 때론 필요하다.

사람들의 언어사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 사람의 정신상태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인터넷에 글을 쓰기위해 본명 대신 사용하는 별칭을 보면 더 그런데요. 대충 두가지로 분리하면 자신의 바람을 별칭에 담는 경우가 하나고 무의식 적으로 느끼는 콤플렉스를 담는 경우가 또 하나입니다.

 

서프 국제방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시는 출동님의 경우 상당히 역동적인 글을 쓰십니다. 그리고 부채도사를 자처하며 단언같은 것을 많이 하고 있구요. 이런 유형은 현실에 대한 참여 욕구가 아주 강하고 앞에 나서서 사람들을 이끌려고 하는 잠재적 무의식이 담겨있는 별칭으로 분류할 수 있겠죠.

 

그래서 상당한 분석력을 보여주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대중적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데요. 추종자들이 이완될 틈을 주지 않고 유지해 나가려면 공백기 없이 제공할 수 있는 정보적 충격이 계속 필요하기 때문에 무리수를 두게 됩니다. 예단이 빗나가면 한동안 잠수함을 타야하는 자충수로 작용하죠.

 

이와 극단적으로 대비되는 사람이 최근 출현했습니다. 별칭이 "나이값" 이더군요. 세상사를 달관한 것처럼 이야기를 하는데 지켜보니 나이에 합당한 세상관을 완성하지 못한 콤플렉스가 별칭에 녹아들어 간 것 같습니다. 이리저리 살아보니 이러하더라는 주장에 대입해본 나이는 기껏해야 이십대 초반정도...

 

미국을 밀어내고 있는 북한의 무력실체를 인정하는 태도는 진일보 한 것이나 나머지 진단은 책상 위에 놓여진 책속의 그림만 보고 세상이 이러이러 하다고 떠드는 수준입니다. 친북과 반북 중간에 자기 자리를 설정하기는 했는데 대부분 고도의 반북꾼들이 즐겨 사용하는 수법입니다.

 

한국의 위기를 피해 미국으로 돈싸들고 튀는 기득권들은 호의오식 하며 잘 살것이고 나머지 국민들은 막대한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장담을 합니다. 하지만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거나 하나만 말하는 술책이죠. 미국의 경제위기가 달려가고 있는 방향을 보면서도 저런 이야기를 한다는 건 숨겨진 의도가 있다는 얘기...

 

한국이 자국민들을 보호할 수 있는 기본적인 국가형태를 유지하기 힘든 시기에 미국으로 건나간 한국 사람들 중 가장 먼저 학살당할 사람들은 있는게 많은 사람들이 될겁니다. 백인 우월주의를 앞세워 그들의 재산을 강탈하려는 움직임이 있을 경우 경제난을 막아내지 못한 정부가 제지할 명분이 없기 때문이죠.

 

없는 사람들 공격해봐야 분풀이 밖에 더 되겠습니까? 그래서 결국 약간의 하층민간 충돌이 발생한 이후에는 반드시 부유한 외래인들이 공격대상으로 떠오르게 될겁니다. 가지고 간 돈 다 쏟아부어 경호업체와 계약한다고 해도 팔이 안으로 굽는 것은 어쩔수 없다는 것을 통감하게 되겠지요.

 

그래서 지금 미국을 최후의 도피처로 생각하는 것은 지옥으로 걸어들어 가는 자살행위라고 단정해도 됩니다. 살아날 방도가 있다면 단 하나 한국이라는 나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인데요. 추성훈이 출연한 광고 한마디가 생각나는 군요. "잘 지는 거 그런것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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