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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국제외교

일극붕괴 = 다극화

미국의 패권은 경제를 기반으로 유지되는 것인데 이것이 간당간당 가는숨을 몰아쉬는 중이라... 전세계가 살인적인 경제독감에 걸릴 것이라는 진단이 점점 힘을 얻어가고 있습니다. 구소련 지역인 러시아 외곽에 분쟁을 만들어 걸림돌 장벽을 설치하려던 미국의 꼼수가 전격전에 버금가는 초강력 공세로 완전히 무력화 되더군요. 전략통 매드베데프 대통령이라는 머리가 근육질몸통 푸틴 총리의 힘위에서 그 위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경제마비에 따른 대혼란을 틈타 러시아등이 급팽창해 나갈 것이 분명해 그것에 대비한 포석인 것 같은데... 미국 스스로 가장 잘 알고있는 경제적 몰락이 그만큼 다급해 졌다는 것이겠지요. 그루지아 같은 패감을 저렇게 허무하게 버리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매케인을 위한 선거용으로 쓰기에는 그리 가벼운 사석이 아니거든요. 러시아를 본격적으로 공략할 때 꺼내들었어야 할 미래의 패감이었습니다.

 

그루지아 하나로 구소련 지역 주변국들이 얻은 교훈이 너무 크죠. 미국은 믿을수 있는 나라가 아니다... 오늘 폴란드와 MD협정 서명을 했는데 엎질러진 물 주워담기에 불과한 것 같습니다. 핵공격 운운하는 러시아 무서워 뒤따를 나라가 거의 없게 되었죠. 미국의 약점이 어디에 있는지 확실하게 드러나는 현상이죠. 경제... 미국에 예속된 일본경제는 두말할 것도 없구요. 일본은 미국의 운명과 이혼불가의 결혼을 한 상태입니다.

 

대공황이 들이닥치면 뒤에서 조장한 음모세력이 거대한 마수를 뻗칠것이라고 주장하는 분들도 계시던데... 미국이 가면 일본, 유럽, 중국까지 한두름에 주저앉아 버립니다. 바람둥이 미국과 여기저기 고구마 줄기살림을 차려놓은 처지라 가장이 주저앉으면 그것으로 끝입니다. 미국경제 다음이 없다는 것이지요. 전세계를 통치할 막강한 군사력은 경제의 뒷받침 없이 유지될 수 있는 게 아니거든요.

 

달러 경제질서 붕괴 이후에 국가간 교역이 불가능 하다면 음모적 진단이 맞아 떨어질겁니다. 하지만 화폐신용경제 이전에 있었던 전통적인 물물교환 교역등 국가간의 교류방법이 깡그리 대공황 한방에 증발해 버리는 게 아닙니다. 한국처럼 물건 사다 가공해서 수출하는 유형의 나라에겐 치명적이죠. 당장 내어줄 물건이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원과 식량 부국들은 노나겠지요.

 

이 자원과 식량 부국들이 북핵을 중심으로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살펴보시면 앞으로 있을 패권변동의 방향이 어느쪽으로 갈지, 그 칼자루를 어느쪽이 쥐고 있는지를 확실하게 아실 수 있을 겁니다. 러시아 앞마당을 찔러보았다가 힘한번 못쓰고 체면구긴 미국의 다급한 움직임은 예사로운 것이 아닙니다. 파키스탄의 부샤라프도 이번에 물러났더군요.

 

세계 곳곳에 있던 미국의 꽃놀이 패감들이 속속들이 지고있습니다. 막강한 자본을 선투입해 분쟁을 조장하고 전쟁을 일으키던 패권동력이 북핵을 중심으로 한 대항무기 확산과 미국경제 자체의 위기로 정지위기에 직면한 상태입니다. 이러한 미국에 매달려 안주하려는 이명박 정부의 선택이 과연 생존력을 가지고 있을까요? 너무 안이한 태도도 문제지만 지나친 위기조장 또한 백해무익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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