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가면 들어오고 싶어하는 놈들은 널렸지요. 문제는 들어올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놈이 없다는 거지... 딱 이렇게 가고 있는데 반미를 하자, 사대주의 세력을 척살하자 이러는 건 쓸데없는 짓입니다.
더해서 서프의 882님처럼 한국 외부에서 이러이러해야 한다는 훈수를 두시는 것도 영양가가 없는데요. 뭐든지 다 때가 있는 법입니다. 중국이 자랑하는 손자도 목메이게 때를 강조하더군요.
이 때를 잘 파악할 수 있는 경기가 야굽니다. 그래서 야구 종주국이랄 수 있는 미국이 기술적 운용이라는 걸 아주 잘하는 건데요. 잘 나가다가 그만 북한의 행동대 행동에 걸려서 넘어지기 일보직전이죠.
아무튼 하늘에서 내려다 보고있는 손자가 가장 탐나는 스포츠 경기가 야구일겁니다. 중국은 축구보다 야구에 더 정성을 쏟았어야 했는데... 쓸데없이 헛발질 한거죠. 국민계몽, 의식개혁의 한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야구에는 스트라이크와 볼이 있습니다. 이중 볼을 무조건 치면 삼진당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사사구로 출루할 가능성은 낮아지죠. 공을가려 스트라이크만 노리면 안타와 진루 확률은 반대로 높아집니다.
이것을 한국에 대입해 볼 수 있는데요. 반미와 친미세력 타도가 확실한 스트라이크냐... 이것이 문제겠죠. 미국에 등돌리고 친미세력을 일소해 버리면 다 될까 하는게 문제입니다.
만약, 한국이 반미로 가면 가장 득을 보는 나라는 어디일까... 선후를 다투기는 하겠지만 중국과 일본이라는 건 확실합니다. 한국이 미국이라는 경제기반을 걷어찼을 때를 살펴야 하는 것이죠.
한국이 반미로 돌아서고 그 여파로 대미 수출이 막혀버렸을 때 를 가정해 보아야 합니다. 한국경제계의 우려는 치고 올라오는 중국과 앞에서 가로막고 있는 일본 사이에서 샌드위치로 납작해 지는 것입니다.
그만큼 일본을 넘어서기 힘들고 중국이 한국의 수출시장을 빠르게 잠식해 들어오고 있다는 위기감인데요. 이 와중에 반미로 갈경우 한국과 경쟁하던 중국과 일본은 그야말로 니나노를 부르겠지요.
그동안 일본-한국-중국으로 이어지던 가마우지 먹이사슬에서 한국이 제거되고 일본-중국이라는 새로운 경제사슬이 만들어 집니다. 이렇게 되면 일본에 직접적으로 코꿴 중국은 미일 슬하로 들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중국이 일본에 대해 나름대로 제목소리를 낼 수 있었던 한국이라는 완충지대가 사라지기 때문인데요. 일본이 중국에게 원부자재 공급을 중단하고 경쟁국인 베트남과 인도등을 키우는 순간 껍데기 벗겨집니다.
한국의 반미는 이렇게 동북아는 물론이고 국제사회의 경제, 군사적인 변화를 초래하게 됩니다. 이걸 살피지 못하고 감정만 내세운다면 결과적으로 일본 배불리고 미국 등따시게 도와주는 앞잡이 노릇을 하게 되는 셈이죠.
다음으로 반미세력을 살펴보죠. 한국은 미국의 거대한 국력에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작은 자석이 아주 커다란 자석에 의해 자력선이 변화하는 현상과 같습니다. 이렇게 영향받고 변화되어 왜곡된 세력이 친미사대주의죠.
그런데 그 반대쪽에 북한이라는 새로운 자석이 미국과 대등한 자력을 발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미국의 자력은 약해지고 북한의 자력은 강해질텐데요. 조만간 북미양극이 상쇄되어 진공에 가까운 균형이 형성될 겁니다.
이때가 되면 한국사회 상층부를 장악해 국민들을 어린애 다루듯 놀았던 친미일 세력의 철옹성이 붕괴됩니다. 그들을 강력하게 결속시켜 주던 미국 자력선이 와해되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그순간부터 국민과 친미일 세력간의 싸움은 백병전이 될겁니다. 맨손, 맨주먹으로 치고받으면 절대다수인 국민이 유리할까요? 아니면 소수에 불과한 저들이 유리할까요? 때문에 지금의 반미, 친미일세력 척살주장은 볼이 되는 겁니다.
이걸 스트라이크라고 주장하는 중국 882님의 글은 나름대로 계산된 목적이 따로 있는 것이죠. 혁명을 주장하고 지금이 우리민족이 가질수 있는 최후의 생존기회인양 외치는 사람들 또한 때를 잘못알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에서 들어온 야구를 보며 일승일패에 일희일비 하는 건 단순한 구경일 뿐입니다. 그 속에 깃든 미국정신이 무엇인지 갈파하는 게 중요하죠. 지피지기라 했습니다. 상대를 존중하지 못하는 적은 백전백패할 수 밖에 없는 겁니다.
북한이 미국을 가지고 놀고 있는 행동대 행동이란 스트라이크만 손대겠다는 야구식 외교입니다. 미국이 BDA니 기술적 운용이니 하는 걸 쳐다보지도 않는 북한에게 계속 볼을 던질수록 북한 타자의 진루는 늘어만 가기 때문이죠.
그렇게 던져 결국 만루가 되자 확실한 핵검증도 포기하고 나서지 않던가요? 이제 미국은 아주 정직한 직구 스트라이크를 던질테니 이루타 정도만 쳐달라고 협상을 하고 있습니다. 만루는 좀 너무하지 않느냐는 것이지요.
그런데 경기장에 들어선 한국 타자는 귀가 너무 얇습니다. 이쪽에서 볼 하면 그런가 보다 하고 서있다가 삼진을 당하고 저쪽에서 스트라이크 하면 헛방망이 휘두르고 있는 것입니다. 정부의 사면초가 외교나 국민일부의 혁명주장이나 똑같죠.
목적을 가진 잘못된 신호가 중국에서, 일본에서, 미국에서 마구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걸 가리지 못한다면 한국만 왕따당한채 6.25에 버금가는 로또에 당첨된 일본과 중국의 급신장한 거대국력에 두고두고 시달려야 할겁니다.
한국이, 남북한이 상대해야 할 나라는 미국 하나만 있는게 아닙니다. 이걸 정확히 알지 못하면 중국과 일본을 망각하게 되죠. 보려면 한반도 주변의 모든 나라들을 상수로 놓고 계산을 해야 정확한 답이 나옵니다.
지금은 국민들이 반미, 친미일 사대세력 척결을 외칠 때가 아닙니다. 또한, 친미일 사대세력도 반국민적 정치행보를 거두어야 할 때이구요. 조만간 변화될 한반도의 정세는 때를 오판한 댓가를 혹독하게 요구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반사대 세력과 친사대 세력 사이에 양팔을 잡힌 것은 다름아닌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입니다. 양쪽의 주장 모두 우리나라를 반쪽 내더라도 끝장을 보아야 겠다는 계모스러운 주장만 하고 있는데요. 단 한쪽 만이라도 팔을 놓아야 합니다.
저는 그쪽에 무게를 둘 생각입니다. 끝까지 나라를 절단내려는 세력은 역사의 수레바퀴가 깔아뭉개 버릴 것이 틀림 없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애국애족이란 나라와 민족의 안위를 살피는 것이지 독차지하는 욕심이 아닌 것입니다.
'세상만사 > 정치언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빠와 반노빠의 동침 (0) | 2008.09.20 |
---|---|
한겨울 봄나들이가 반민족... (0) | 2008.09.02 |
개미 유권자와 베짱이 정치 (0) | 2008.07.31 |
프리메이슨에 대한 우리안의 모순 (0) | 2008.07.25 |
이지원이 뭐길래... (0) | 2008.07.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