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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정치언론

이지원이 뭐길래...

연예가 중계를 보는듯 하다.

 

정치권이 시끄럽다. 예씨 연예인 스런 이름을 가진 이지원 때문이다. 본명인지는 모르겠지만 도씨도 있고 하씨도 있다. 지원이란 이름이 예쁘기는 한가보다. 너도나도 지원이니 말이다. 그래서 봉하에 이지원을 고이 모셔갔을까? 이다음에 딸을 낳으면 이지원이라고 지어볼까 한다.

 

게다가 세간의 많은 관심을 끌다가 하루아침에 개밥의 도토리로 전락하는 인기추세 또한 연예인들 판박이다. 그동안 제발 달라고 하던 이명박 정권과 죽어도 못주겠다던 봉하마을 노통측이 내던지 듯 서로 떠안기는 모습이 역력하니 말이다.

 

연예가 중계를 보고나면 머리속에 남는게 하나도 없다. 그저 예쁘장하고 잘생긴 연예인들의 얼굴만 잔상으로 어른거릴 뿐이다. 그들의 연기력이 어느 경지에 이르렀고 손짓하나 몸짓의 크기가 어떻게 극의 흐름을 이끌어가는지에 대한 분석은 없고 누구누구 사이가 어떻다 더라만 떠든다. 한마디로 볼게 없다.

 

이지원을 두고 벌어지고 있는 이현통과 노전통의 다툼을 전하는 언론들의 논조도 연예가 중계다. 이명박 측은 퇴임 대통령이 불손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 지지않는 노무현 측은 내우외환에 빠진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공작정치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도대체 둘 사이에 뭐가 있는 것일까?

 

퇴임은 후임의 밥...

 

공식이 그렇다. 전두환이 노태우에게 밟혔고 노태우가 김영삼에게 차였다. 존칭을 생략해서 미안하지만 격을 버린 글쓰기가 이렇게 편한줄 예전에 미쳐 몰랐을 뿐이니 이해하시기 바란다. 달려가던 손가락이 점차 이륙을 준비한다. 글 말미에 이르면 상공에 떠올라 한반도를 내려다 볼 것 같다.

 

천하의 노무현 이라고 해도 이 공식을 벗어날 수는 없다. 이명박이 마음먹는 다면 고스란히 당해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만, 그 걸림돌이 하나 있을 뿐인데... 그게 바로 사나이 마음 후리는 지원이다. 환갑을 넘는 노땅들 이지만 노무현이나 이명박이나 아직은 남자인가 보다. 지원이 가지고 다투니 말이다.

 

이명박이 노무현을 골로 보내는 방법은 별거 아니다. 언론은 거의다 장악했고 이제 슬슬 몸만풀면 된다. "이러저러한 의혹이 있다. 그래서 특검을 발동하고 청문회를 통해 전임정권의 잘잘못을 가리고자 한다." 이렇게 나오면 백담사는 기본이다. 절대과반을 확보한 의석이 전가의 보도 아닌가?

 

그런데 노무현이 봉하에 있는 이지원을 가지고 조목조목 반박하며 그 증거를 제시하면 이빨빠진 칼부림으로 전락해 버린다. 그래서 이지원이 필요한 거다. 서버도 가지고 가겠다는 이명박 정권의 요구가 그런 목적이라는 의견도 분분하다. 먼지털이 총채로 이지원이 간택되었다는 의혹이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성경구절이다. 이명박이 누군가? 독실한 기독교 신자다. 고소영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킬 만큼 종교적인 정치를 펼치고 있는 사람이다. 김귀환 서울시 의장의 돈선거 비리가 정치권 전체를 휘감는 태풍으로 발전하기 시작하자 강무현 전해수부 장관이 비리혐의로 긴급체포 되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아닌가? 비리는 비리로 덮는다는 철저한 성경정치다. 이름도 같은 무현인 강전 해수부 장관으로 굴비를 엮으면 김귀환발 정치파도는 충분히 해처갈 수 있다. 하지만 김귀환 비리는 잔파도에 불과하다. 이것이 문제다. 최고의 제물이 필요한 대재앙을 눈앞에 두고있기 때문이다.

 

쌍둥이 적자로 쌓아올린 미국경제가 부동산 발 침체테러에 무너져 내리고 있다. 이뿐인가? 한국의 부동산도 동반휴거를 준비하고 있다. 최대수출국으로 부상한 중국경제는 올림픽 적자를 끝으로 땅을향해 돌진할 태세다. 북한 동아줄에 기름칠까지 해놓은 이상 경제해법은 전무한 상태다.

 

어디 이뿐인가? 전세계가 북한으로 몰려가고 있는 와중에 홀로 중심 잡다가 독도로 전락해 버렸다. 정말 사면초가 외교다. 이 모든 죄를 노무현이 뒤집어 써주지 않으면 조중동도 이명박을 탓하고 나설수 밖에 없다. 이지원의 뇌쇄적 매력이 여기에 있는듯 하다. 하지만 경국지색은 늘 파탄을 가져온다. 조심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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