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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정치언론

격동기의 기회주의

기억나는 사건

 

정확하지 않아 다시 찾아보니 해당기사가 없더군요. 전에 북측에서 남한의 산업시설을 시찰하러 왔을 때 공개된 장소에서 남한에 대한 정보를 수록한 CD를 건네려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자신이 100% 돌아선 것은 아니라며 자신의 충성심을 믿어달라는 말도 했다더군요.

 

그 기사를 보면서 도대체 무슨 변화가 있길래 보안법이 살아있는 남한에서 저런 행동을 감수하게 만들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서서히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는 북한의 핵무력 실체를 정보원이었던 그사람은 누구보다 발 빠르게 접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그 사람을 통해 격동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세계 최강인 미국을 등에업은 남한에 전향했던 사람이 저정도로 현실을 내던지고 과거로 돌아가려고 몸부림을 칠수밖에 없을 정도로 거대한 패권의 변동이 물밑에서 진행되고 있었다는 것을 말입니다.

 

격동기의 기회주의

 

위에 소개한 사람처럼 패권이 뒤바뀌는 격동기에는 그것을 기회로 삼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는 기회주의가 기승을 부리게 됩니다. 재전향을 모색하고 있는 그야 혼자서 움직이지만 많은 사람들을 움직여 새로운 패권에게 자랑스럽게 내밀 명함을 파려는 사람들도 꼭 나타납니다.

 

앞으로 한국사회 내부에서 좌편향적 집단행동을 추동하는 움직임이 많아질 겁니다. 그렇게 해서 소요사태가 발생하면 이게 그들의 명함에 얹어지는 경력이 되겠지요. 지금은 몰락한 386들 처럼 이들도 뒤에서 사주한 전과로 개인적인 영화를 모색하는 그 이상의 진정성이 없어 보입니다.

 

거센 파도가 휘몰아치는 바다위에서 해야할 가장 합리적인 방법은 무엇일까요? 몸을 낮추고 배를 붙잡고 있어야 휩쓸려 희생당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지금 세계사는 격랑으로 빠져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 격동기에 한국이라는 일엽편주 위에서 섣불리 움직이는 것은 사마귀가 수레바퀴에 대드는 짓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