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만사/정치언론

18대 총선 재미있게 바라보기

MB후광

 

후광 하니 김대중 대통령이 생각나는 군요. 강력한 카리스마로 호남아성을 구축해 깃발만 꼿으면 당선된다는 후광효과를 발휘했던 인물입니다. 그래서 일까요? 대선과 총선의 4개월 시차에 편승해 MB후광을 바라는 한나라 후보가 많더군요. 후보 사무실 건물 곳곳에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찍은 사진을 내걸었습니다.

 

하지만 MB맨들의 바람과는 달리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로 급전직하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대외여건이 악화되어 대통령 입에서 오일쇼크 이래 최악의 경제위기라는 말이 나왔구요. 장담하던 747은 이륙도 해보지 못하고 땅을 파들어 가고 있더군요.

 

경제를 위해서 과반을 요청하는 이명박 대통령의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불과 한달 이후의 세계경제 추세도 예측하지 못하는 사람이 경제를 살릴수 있다며 믿어달라기는 좀 멋적지요. 미국발 경기침체는 한국의 대통령이 어찌할 수 있는 능력밖의 일입니다. MB후광이 너무빨리 약해지고 있습니다.

 

만약 미국발 부동산 하락파동이 한반도에 상륙한다면 이명박 대통령의 경제공약은 그날로 부도가 나버릴 겁니다. 통상 여러달의 시차로 미국의 경기에 동조하고 있는 한국의 경제추세로 볼때 머지않아 착륙을 염두에 두지않고 상승해 연료가 고갈된 부동산이 급하강 하기 시작할 것이 분명합니다.

 

미국의 부동산 위기가 작년부터 표면화 되기 시작했습니다. 빠르면 한달 이내에 늦어도 선거직후에 "쓰나美"가 몰려오겠지요. 이러한 상황 때문에 이명박 대통령이 위기감을 토로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마음이 급해지면 무리수를 두게 되지요. MB계의 과반을 위해 위험을 감수하게 될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위험이란 당선되고 보자는 지름길입니다. 당연히 불법선거에 의한 궐석이 많아지게 되겠지요. 하지만 일단 당선이 확정된 후에 판결까지 가는 경우가 많아 일단을 저지르고 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게 해서 단 몇달간만 이라도 법안을 관철시킬 수 있는 과반을 활용하면 된다고 생각할겁니다.

 

한반도 대운하와 국보법

 

이명박 대통령이 선진국 진입을 위해 선제적 법제도를 만들어 놓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단 몇달간 만 MB계 과반이 확보되면 벼르고 있던 모든 법들을 번개불로 통과시켜 버리겠다는 소리죠. 그러기 위해서 박근혜계의 반발을 명분으로 국회의장이 당연시 되던 박희태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시킨 것입니다.

 

결국 하나남는 유력자는 이명박 대통령의 형님인 이상득 의원이 라는 것이 언론의 분석입니다. 형님의장에 아우통령, 형님국회에 아우정부 쌍두마차로 질주해 보겠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왜 꼭 형님의장 이어야만 할까요? 대운하 뿐만이 아닌 또다른 커다란 노림수가 있기 때문일 겁니다.

 

이부분에서 같이 보아야 할 사람이 이명박 대통령의 좌장 이재오 의원입니다. 이 사람은 골수 반박정희죠. 그 딸인 박근혜 의원이라면 쌍심지를 세웁니다. 그래서 더욱 이명박 후보를 밀었는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국보법 피해자라는 게 더 중요합니다. 이를 가는 사람이더군요.

 

그 좌장재오가 한반도 전도사를 자임했습니다. 자전거로 일주를 하며 공을 들여왔지요. 이사람이 말하는 것을 들어보면 가슴속에 응어리진 무엇이 감지됩니다. 그걸 숨기려고도 하지 않더군요. 이러한 유형의 사람은 한번 품은것을 절대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러한 모습을 한반도 대운하 전도로 보여주고 있지만 제게는 운반체에 불과한 미사일 껍데기로 보이더군요. 파괴목적을 달성할 핵탄두가 따로 있을 겁니다. 십중팔구는 국보법 폐지겠지요. 호랑이를 잡기위해 호랑이굴로 들어갔다는 김영삼 대통령식 명분의 화신이 한나라당에 들어간 좌파 이재오인 것입니다.

 

좌파 대연정 = 우파대연정(노무현 따라하기)

 

한나라당이 과반을 확보하더라도 그중 국보법 사수세력인 박근혜계가 섞여 있으면 국보법 폐지는 불가능 합니다. 그래서 일차적인 목표가 MB계의 과반확보인 것이고, 이것이 안되면 노무현 대통령의 보수대연정과 비슷한 좌파 대연정을 내세우게 될겁니다. 노통이 상대적 우파이듯 MB는 상대적 좌파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보수 대연정을 시도하며 성공했던 것이 좌파세력 말살입니다. 그가 기존좌파를 쓸어버린 자리에는 심상정, 노회찬이 주도하고 있는 좌파신당이 들어서고 있지요. 이들의 특징은 좌파이념을 내세우는 동시에 경제우파적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직계가족 재산공개를 반대한 대표적인 인물들이죠. 한국노총 같은 우파적 노조세력과 합세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공세수위가 누그러지기는 했지만 삼성특검으로 삼성노조를 획득하려는 전위공격대 이기도 하지요. 이들에게 가세하는 시민단체는 노무현 정권이 정부지원금으로 밑거름을 해둔 상태일겁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좌파척결에 성공한 것과 마찬가지로 이명박 대통령은 우파척결을 시도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나라당 공천이 박근혜계 축출로 시끄러워진 겁니다. 하지만 박근혜가 선방을 하고 있고 이회창의 자유선진당이 보루역할을 해주고 있어 MB계 과반은 좀 어려울것 같아 보입니다.

 

복안으로 준비한 좌파 대연정으로 가겠지요. 그 대상은 국보법 폐지찬성 세력이 될겁니다. 여기에 동조할 정치인들이 꽤 되겠지요. 둘로 갈라진 민노세력이 미미해 지더라도 통합민주당 내에서 일부만 동조해 준다면 그리 어렵지 않게될겁니다. 통민당은 그동안 해왔던 주장 때문에 대놓고 반대도 못할겁니다.

 

국보법 폐지를 상정하려고 할 경우 박근혜계와 이회창의 자유선진당이 물리적으로라도 가로막을 것이 분명한데요. 박희태가 한반도 대운하는 직권상정을 해도 국보법 폐지를 직권상정할 사람은 아닙니다. 그래서 무리수를 두어 여론의 지지율을 깎아 먹으면서도 형님의장을 밀고나가는 것이지요.

 

만약 한반도 대운하와 국보법 폐지를 동시에 직권상정 하고 경호권을 발동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한반도 대운하에 반대하는 사람들 중 국보법 폐지가 신념인 정치인들은 어쩔수 없이 찬성표를 던져야 할겁니다. 국보법 폐지에는 반대하지만 한반도 대운하에 이해관계가 걸린 정치인들도 마찬가지겠지요.

 

상반된 세력을 두개의 다른 법안으로 묶어 버릴경우 충분한 거래가 될수 있다는는 것이 좌장 이재오의 계산인듯 하더군요. 다만, 이러한 내심을 드러낼 경우 보수일색인 영남권에서의 득표가 어려워 지기 때문에 뱃속에 칼을 숨기고 있겠지요.

 

여기에 불을 질러주는 것이 미국발 경기침체 입니다. 경제가 나쁘기 때문에 부양책을 써야 한다는 논리가 힘을 받게되는 시기죠. 아직 정치권에서는 한반도 대운하를 대신할 수 있는 이렇다할 경기부양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결국 한반도 대운하가 국보법 폐지를 견인하게 되겠지요.

 

그렇다면 이명박 대통령이 왜 국보법 폐지를 원할까요? 경제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과 같은 것입니다. 경제 전문가를 자처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이 7%공약을 자신하다가 한달도 못되서 경제위기를 공언하고 있는 현상을 보면 언제 쪽박을 차게될지 모른다는 것을 잘 알수있지요.

 

경제에 올인하는 정권이 성공하면 좋겠지만 실패하면 김영삼 대통령때의 IMF보다 더한 경제난을 초래하게 될것입니다. 병가지 상사도 한번 실패만 용인하고 있지요. 민심은 두번째 실패를 절대로 용인하지 않습니다. 김영삼 정권은 그래서 피해갔지만 국보법으로 적용하면 폐가망신 수준을 겪어야 하지요.

 

더구나 이명박 정권은 한국의 장기적 경제에 치명타를 입힐 한반도 대운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애물단지로 전락하는 것은 10년이 채 못되어서일 겁니다. 경제관련 처벌조항이 없지만 국보법을 적용하면 친일파 후손의 재산을 환수하듯 얼마든지 완벽하게 처단할 수 있지요.

 

비단 한반도 대운하 뿐이겠습니까? 국가의 재산에 해당하는 공기업 민영화, 기간산업인 한전, 도로공사, 주택공사, 토지공사등 IMF로 다 까먹지 못한 부분까지 거덜내는걸 가로막는 유일한 걸림돌인 국보법이 눈에 가시같겠지요. 망나니 였던 국보법을 효자로 써먹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정치지망생 들에게

 

정치에 입문하고자 하는 분들이 상당히 많을겁니다. 유력인사들은 이런저런 줄다리기로 한번에 당선이 보장되는 길을 모색하더군요. 김장수 전국방장관이 대표적이 사례입니다. 통합민주당과 전국구 2번을 두고 협상을 하다가 한나라당의 전국구 1번을 선택했습니다.

 

그를 비난할 생각은 없습니다. 한나라당행에 대한 변에 자신의 역할을 고민한 흔적이 엿보이더군요. 이명박 내각의 면모를 보면 군사안보에 대한 식견을 깊이있게 갖추고 있는 사람이 전무한것 같습니다. 김전장관이 하룻강아지를 철들게 만들어 준다면 그만한 역할이 또 없겠지요.

 

김전장관 처럼 단번에 국회에 입성하는 행운을 누릴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재수, 삼수를 마다하지 않는 폐인들이 한둘이 아니지요. 하지만 지름길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정치권의 추세를 앞질러 다음 길목에서 자리를 잡고 있으면 단 두번만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서두에 MB효과가 빠르게 퇴색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래서 무리수를 두어야 하고 꽤 많은 곳에서 재보선이 실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습니다. 나름대로 정치적 지명도를 높여 몇달후에 치루어질 재보선에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아무리 무명이라고 해도 모양새를 갖춘 정당의 후보로 나서면 일단 최소한의 발판은 마련한 셈이됩니다. 더불어 다른 정당에서 출마한 유력주자들과 경합을 벌인다면 하루아침에 지명도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저격수에 가까운 파상공세를 펼치면 언론도 관심을 기울이게 되지요.

 

통합민주당의 정몽준 의원이 동작을에 출마를 했습니다. 이지역에 한나라당의 전략공천이 단행되어 정몽준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지요. 은평을 지역에는 한나라당의 이재오 의원에게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가 도전장을 냈구요. 포항남·울릉에 형님 이상득 의원이 출마를 했습니다.

 

이 세지역의 상징성은 선거의 판세를 좌우합니다. 사회적 지명도와 경쟁력 있는 경력을 가진 정치 지망생이라면 이 세지역에서 승부수를 띄우는 게 좋습니다. 떨어지더라도 소속정당의 전국득표율을 올려 비례대표수를 늘릴 수 있고 그 공으로 재보선 출마를 보장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위의 세지역을 거론한 것은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의 유력주자들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정몽준, 이재오, 이상득 이 세명의 정치인을 상대로 치열한 경합을 벌이면 하루아침에 정치적 지명도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소속정당은 아무래도 통합민주당 보다는 박근혜 신당이나 이회창 자유선진당이 좋겠지요.

 

그래야 해당지역의 보수표를 갈라 두명정도는 낙마시킬 수 있겠지요. 포항남.울릉 지역의 형님 이상득 의원은 반드시 당선이 될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장을 내미는 정치인이 있다면 그것 하나로도 여론의 관심을 끌 수 있게 됩니다.

 

동작을의 정몽준 의원과 박빙의 승부를 치룰 사람은 통합민주당의 정동영 전후보 입니다. 만약 박근혜 신당이나 이회창 자유선진당에서 이 지역에 역량있는 후보를 내세운 다면 보수표가 갈려 정몽준 의원이 낙마할 가능성이 커지지요.

 

마찬가지로 벌써부터 오차범위 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는 은평을 지역에 강력한 보수후보가 가세할 경우 이재오 의원의 낙마 가능성은 더욱 커집니다. 이들이 낙마하게 될경우 언론은 보수당의 어느 후보때문에 표가갈려 결과가 그렇게 되었다는 기사를 앞다투어 싣게 되겠지요.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이 받는 타격은 상당할 것이고 박근혜 신당이나 이회창 자유선진당의 주가는 치솟게 되겠지요. 소속정당에게 이정도의 선물을 안긴다면 재보선 출마는 보장받고도 남을겁니다. 최고의 지명도를 자랑하는 후보들과 경합을 벌여 얻게되는 정치적 지명도까지 보태면 당선가능성도 높아지죠.

 

서너달 만에 두번의 출마기회를 만드는 방법은 이것이 유일합니다. 이러한 지역이 단 세곳에 불과한 것이 아닙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정두언이 서대문을에 출마를 합니다. 손학규와 박진이 경합할 종로도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찾아보면 정치적 자산을 쌓을수 있는 기회가 많이 보일겁니다.

 

미국의 부동산 추락이 한국에 상륙할 시간이 얼만 안남았습니다. 통상적 시차로 볼 때 선거직후 재보선 이전에 쓰나美가 덮칠 것입니다. 그때가 되면 MB후광이 아니라 노무현 역풍과 똑같은 MB落풍이 불어올 것입니다. 뜻있는 분들은 서너달 투자로 행운을 거머쥐는 정치인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세상만사 > 정치언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 되어가는 탄핵  (0) 2008.03.24
쓰리당 망국운하  (0) 2008.03.20
아웅공천  (0) 2008.03.13
사제단... 행동의 결과에 대한 책임감을 가집시다.  (0) 2008.03.06
노무현 불오리  (0) 2008.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