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의도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명의를 도용했다고 하는데... 아르바이트 생들이 시간을 다투며 입력을 하다보면 생각을 멈추고 기계적으로 입력하는 데 집중하게 됩니다.
그리고 흔한 이름일 경우 서너명 이상의 동명이인이 입력명단에 반복출현 합니다. 그러다가 노무현이라는 이름이 나오면 그게 대통령이라고 생각하지 않게되죠.
노무현 대통령의 주민등록 번호가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입력하는 사람들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그냥 입력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들이 열린당 당원명부를 입력했든 일반 명부를 입력했든 두글자 이름으로 규격화 되어 있고 성씨도 흔하게 분포되어 있어 동명이인이 반드시 있었을 겁니다.
따라서 음모니 아니면 의도적이니 하는 소리는 다 헛소리가 됩니다. 정황상도 그렇고... 개인정보가 보호되는 지금 노무현 대통령의 주민등록 번호를 확인해서 거르기도 힘들었겠죠.
조금 주의를 기울여 아예 노무현 이라는 이름 자체를 명단에서 빼버리는 사전조치가 있었다면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을텐데요. 선거꾼들이 이런거 생각할만큼 신중할리도 없지요.
범여권 고위인사나 노무현 대통령의 명의도용이 없었다면 경선중단과 같은 돌발상황은 나오기 힘듭니다. 내세울 명분도 없고 경선일정 또한 촉박하기 때문이지요.
어디까지나 조직동원 정치의 약점이 노출되었다는 선에서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 친정과 반정 진영의 싸움을 보면 감정의 골이 깊던데... 그럴수록 국민들의 싸늘한 시선만 늘어갈 뿐입니다.
가장 확실한 해법은 상호간의 이익이 담보되는 절충선을 찾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정동영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거나 경선 강행을 주장해서는 안됩니다. 공멸의 파행으로 치달을수 밖에 없지요.
모든 이해당사자가 납득할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입니다. 경선중단이 물리적 시간의 한계를 만들어 내는 만큼 당내경선 무효를 선언하고 제정당이 모두 참여하는 연합경선으로 넘어가야 합니다.
당연히 경선에서 탈락했던 모든 후보들의 대권참여 자격이 부활되겠지요. 하지만 친노진영의 후보 단일화 만큼은 정파내에서 합의한 것이라 유효하게 될겁니다.
이해찬의 친노 대표지위가 유지되어 한명숙, 유시민의 참여는 힘들겠지요. 김두관, 신기남등은 지지율 면에서나 정책 및 공약 면에서 내세울 것이 없으니 나오나 안나오나 의미가 없을듯 하구요.
추미애는 그 중량감이나 여성 정치인 이라는 면모가 경선흥행에 일조할 가능성이 높아 반드시 참여해야 할 것입니다.
문제는 천정배 인데요. 이사람이 특정세력의 배제의도가 없는 제대로 된 대권경쟁에 나선다면 일단의 네티즌들이 자발적 지지에 나서게 될 것이고 이명박을 무색케 만들 정책공약들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범여권이 살길은 통합신당 경선을 무효화 시키고 곧바로 연합경선에 나서는 것 뿐입니다. 그렇게 한다면 이명박이 아니라 박근혜까지 나선다고 해도 승산이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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