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이 노둥지를 떠난 것은 정치생명을 보장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김두관의 신당행도 같은 이유죠. 이렇게 대표적 친노 인물들이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속사정은 무엇일까요?
대통령 못해먹겠다는 말이 나왔었습니다. 그리고 권력이 시장으로 넘어갔다고 했죠. 이후 강행한 것이 한미 FTA입니다. 좌파 신자유주의라고 변명은 했지만 네오콘이 만든 급행열차에 몸을 실어버린 것이지요.
경제극우 자본논리인 신자유주의 교주에게 좌우가 어디있습니까? 무조건 자본을 향한 우향우만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민심까지 양극화 된 것이지요. 광우병 소고기도 눈가리고 수입해대고요. 자기들은 안먹데? 매일 시식회 좀 해보시지...
정권이란 정책으로 갈리는 겁니다. 정당이 다르다 해도 정책이 다르지 않으면 분리하는 의미가 없죠. 노무현 정권의 신자유주의 정책을 기준으로 보면 이명박 후보는 적대세력이 될 수 없습니다.
오히려 노무현을 계승하는 적자죠. 한나라당 경선과정에서 작용한 노무현 디스카운트는 박근혜만 괴롭혔습니다. 이제 노통은 퇴임후를 완전히 보장받은 셈입니다. 한나라나 범여권 후보 모두 자신의 정책을 이어받을 인물들 뿐이니까요.
물론, 친노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더 좋아하겠지요. 하지만 욕심 부리다가 퇴임후가 비참해 질수도 있습니다. 그 보험을 제대로 들 수 있게 한나라당의 경선결과가 나온 것이지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노둥지에 의지했던 친노 주자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입니다. 노통이야 차기 대통령 당선자에게 대항할 정권 차원의 견제정보가 있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건드리기 힘들죠. 결국 친노 일부가 희생양이 될겁니다.
살아 남으려는 변신은 천부본능입니다. 비난할게 없죠. 유시민은 유시민대로, 김두관은 김두관 대로 명분이 있는 것입니다. 경선후보로 출마해 지지층을 다지고 다른 세력과 연대를 형성해 놓지 못하면 쉽게 희생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만약 한나라당이 집권하게 된다면 그들의 정서상 노무현 정권의 잘못을 찾아내 단죄하는 과정을 건너뛸 수 없을 겁니다. 보험든 노통은 놓아 두더라도 그에 버금가는 친노인물을 선택하겠지요.
노무현은 이미 성공한 정치인입니다. 자기 정책을 계승할 차기 인물을 야당에도 두고 있으니 말입니다. 물론, 이러한 정황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상황은 그렇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선거는 노무현+이명박의 거침없는 신자유주의 대 반신자유주의 내지는 조건부 수용론자들의 싸움일수 밖에 없습니다. 노무현 정신을 옹위하려는 사람들은 이명박 후보 진영으로 가도 무방한 상태죠.
그러니 노무현을 지킨다는 소리는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미 자기 뒷가림은 다 해놓았으니까요. 그런 주장은 노통이 표방한 신자유주의에 헌신하자는 소리일 뿐입니다. 신자유주의 빼면 뭐 있던가요?
'세상만사 > 정치언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혁명을 넘어서는 합법적 권리 (0) | 2007.09.01 |
---|---|
시사특강 (매튜아줌마 공부좀 하세요) (0) | 2007.08.31 |
네티즌 후보가 당선될겁니다. (0) | 2007.08.27 |
슬기로운 자율 (0) | 2007.08.25 |
민심이 원하는 정치와 남북회담의 방향 (0) | 2007.08.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