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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정치언론

손학규... 고민할게 있을까?

칩거에 들어간 손학규 전지사가 여론의 중심에 진입했습니다. 오늘 중대발표를 할 것이라고 하더군요. 이런저런 분석과 전망이 많은데 요약하면 경선불참을 선언하며 탈당할 가능성이 높지만 명분이 약하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그가 탈당 이유로 내세울 수 있는 것이 '새정치 질서'라고 하더군요. 대통합 신당에 참여할 수 있는 발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만, 불리한 경선에 참여했다가 대권도전 기회를 원천봉쇄 당하지 않기위한 꼼수로 비칠 우려가 있답니다.

 

정치라는 것은 군중의 심리에 다가서는 작업인데 이해관계와 신념이 기기묘묘하게 섞여 있는터라 쉽게 나와있는 답이 아닙니다. 그래서 어떠한 묘수가 나올지 흥미진진 하지요. 대중적 인지도를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됩니다.

 

헌데 고수에 가까울수록 군더거기가 없죠. 그 행동에 예측가능성을 보여주어 광범위한 지지층을 형성하는 것이 정치적 성장의 지름길이 됩니다. 손학규 전지사가 고민해야 할 부분이 이것인데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요.

 

손학규가 내세울 수 있는 명분은 이미 표면으로 드러나 있습니다. 거기에 초지일관할 정치철학이 없는것이 문제일 뿐입니다. 정치적 명분이야 다양한 것이지만 누구나 내세울 수 있는 것은 단 하나입니다.

 

이럴땐 이말하고 저럴때 바뀌어 버리는 명분은 날아가는 철새들의 생존방법일 뿐입니다. 그래서 새된 정치인들이 아주 많습니다. 사람 사회의 정치에 철새들이 기웃거리면 민심만 사나워 집니다.

 

대통합을 명분으로 세우려면 합당한 깃발이 있어야 할겁니다. 지금 소속된 한나라당과 다른 정당들이 한목소리 내는 것을 찾아야 합니다. 바로 국민들이 주문하고 있는 숙제의 해법이지요.

 

민심이 내준 숙제를 풀어 낸다면 그것으로 승패가 결정되는 것이겠지만, 어떠한 것이 숙제인지 알아차리는 것 만으로도 대통령 후보로서의 자격은 제대로 갖추는 것입니다. 그걸 풀어보라고 대통령 시키는 겁니다.

 

그냥 보여주려고 민생대장정을 한것이 아니라면 그동안의 행동에 명분을 더할경우 활로가 보일겁니다. 민생 녹음기를 틀어놓고 관련법안을 흥정거리로 삼고있는 한나라당을 부정하면 해법이 나옵니다.

 

동시에 민생을 최우선 과제로 앞세워 제 정당의 기득권과 정책적 관성을 모두 버리는 대통합을 요구한다면 국민들이 인정해 줄겁니다. 물론, 말한만큼 보여주지 못하고 다른소리를 한다면 철새따라 가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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