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의 우선적인 해결에 집중하는 듯 합니다. 이 계좌의 성격이나 자금의 합법.탈법성은 모르겠지만 북한의 대외금융 창구인듯 하더군요.
이러한 북한의 요구에 이러저러한 조건을 미국이 제시하고 있습니다. 어제 주중 미국대사관에서 3시간여의 양자협상이 있었다고 합니다. 드러내고 말하지 못할 양측의 고충이 있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더군요.
그렇다고 한다면 언론을 통해서 흘러나오는 것 이외의 대화가 오고갔을 것인데요. 왜 북한의 대외금융 창구가 문제가 될까요? 자본주의 체제에 빗장을 걸어놓은 상태에서 빨대만 꽂았기 때문이 아닐런지요.
누누히 이야기 하지만 자본은 패권을 따라갑니다. 왜 패권을 따라가느냐? 가장 커다란 돈벌이 기회는 전쟁속에서 태어나기 때문입니다. 그중 전쟁의 양상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최고급 정보가 옥동자죠.
이러한 기회를 활용해서 유대민족의 자본적 기틀을 마련한 것이 로스차일드가 입니다. 나폴레옹이 패한 워털루 전투의 결과를 반대로 전해서 주가와 채권을 폭락시켜 일거에 영국의 금융을 장악한 정보활용의 대가였습니다.
국제금융의 중심국인 스위스 정부가 내년초쯤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스위스를 움직인 것은 북한이 현재 보여주고 있는 불확실성에 대한 투명한 일정표일 것입니다.
어쩌면 비밀계좌라는 특장점을 십분 활용해서 북한의 대외 금융창구 역할을 해줄수도 있겠지요. 그 댓가로 북한의 일정표를 입수해서 국제자본들의 증식기회를 제공해 줄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정보료는 지불하겠지요. BDA계좌 다음의 고지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 금융분야에서 가장 앞서가는 것이 미국입니다. 전세계를 누비고 있는 군사력을 바탕으로 내정간섭을 통해 약소국을 마음대로 가지고 놀며 만들어내던 불확실성이 기회를 창출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어떤 국가를 공격할 것이라는 정보를 사전에 안다면 이것에 영향을 받는 이익과 불이익의 기회를 활용해서 막대한 이익을 남길 수 있습니다. 그동안 미국으로 자본이 몰려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돈을 잘 굴리거든요.
주식, 선물시장, 각국의 화폐, 각종자원등이 어느 곳에서 전쟁등의 불안정성을 발생시키는 가에 따라 춤을 추며 기회를 창출해 주는 것입니다. 이것이 미국 금융의 땅짚고 헤엄치는 발판이었습니다.
이 미국에 필적할 만한 국력을 보여주었던 것이 구소련이지요. 만약 구소련이 자본주의 시장에 금융창구를 개설하고 의도적 불확실성을 조장하며 자본을 키울 수 있었다면 아마도 그렇게 허무하게 무너지지는 않았을 겁니다.
현재 북한이 요구하고 있는 BDA계좌 동결해제는 이러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설혹 북한이 이러한 운영의 묘를 모르고 있다고 하더라도 북핵을 활용하려고 하는 국제자본의 접근이 상황을 만들어갈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이 북한의 자본주의 금융통로를 틀어막으려고 애를 쓰는 것입니다. 물론, 이 계좌가 무기수츨 결제계좌 인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무기수출 대금은 껌값에 불과합니다.
그동안 미국의 독자적 불확실성에서 소외되었거나 같이 싹쓸이판을 벌였던 제2의 로스차일드 들은 북한이 만들어 낼 수 있는 불확실성이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것을 싫어할 것 같은데요.
고 정주영 회장이 아직 생존해 있었다면 이러한 기회를 앉아서 날리지는 않았을 겁니다. 현대의 자중지란만 없었다면 투자 원금의 수십배를 회수하고도 남을 호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한국 정부도 마찬가지 입니다. 한미FTA에 공을 들이는 것 이상으로 금강산 관광과 인도적 대북지원에 심혈을 쏟았어야 합니다. 독재체제인 북한의 특성상 신뢰만 갖추어 놓았었다면 금융허브도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 겁니다.
북한이 배짱을 튕길수록, 국제사회를 들었다 놓을수록 자본은 증식의 기회를 가지게 될겁니다. 일본이 홀대를 받으면서도 6자회담에 참여하는 이유중 하나가 이러한 정보에 소외당하지 않기 위함입니다.
미국은 이번 6자회담도 자신들이 설정한 수순으로 진행시켜 자본증식의 여건을 창출하는 기회로 삼으려 했을 겁니다. 아니면 그동안 누려왔던 정보패권인 불확실성의 달콤함을 북한이 맛보지 못하도록 방지하기 위한 전략이었겠지요.
그래서 올해가 중요한것 같습니다. 불과 며칠 사이지만 심리적 시한인 올해가 가면 국제자본의 움직임이 빨라질겁니다. 만약 미국이 올해안에 북핵문제를 타결짓지 못한다면 북한은 하나씩 보여주며 대박을 터뜨리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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