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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국제외교

후세인이 사형당했을까?

미국의 화려한 여론놀음을 보다보면 어떤게 진실인지 헛갈립니다. 수십년 지나 해제되는 기밀문서가 표면보도에 대한 믿음을 번번히 배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사형당했다는 후세인은 진짜일까? 생전에 똑같은 외모의 가짜 후세인을 여러명 두어 암살에 대응했다는 데 이들 중 하나는 아닐까...?

 

적의 수장을 사로잡아 놓으면 여러가지 잇점이 있지요. 새로운 구심점이 형성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포로가 된 수장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관성이 작용하지요.

 

그래서 우두머리를 빼앗긴 조직은 새로운 선택을 하지 못합니다. 그저 그동안 해왔던 짓을 미련스럽게 밀고나갑니다.

 

미국은 후세인 하나를 잡아놓고 수십만에 버금가는 심리적 효과를 톡톡히 누린것 같습니다.

 

후세인이 조기에 사망했다면 추종세력은 이라크 전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 미국의 상징적 목표를 적극적으로 공략했겠지요.

 

미국이 수많은 전쟁을 벌이면서도 건재할 수 있었던 것은 본거지가 아닌 적진에서 전쟁놀이를 했기 때문입니다.

 

검객의 칼이 부러지면 다른 칼을 집어들면 됩니다. 하지만 팔다리 몸통에 상처가 나면 체력이 저하되고 종국엔 전투력을 상실하지요.

 

미국의 군사력은 칼에 해당하고 본토는 검객입니다. 미국을 잡으려면 내뻗은 군사력이 아닌 본토를 공략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이것은 죽음을 각오해야 하지요. 국가의 멸망을 감수해야 가능한 목표입니다. 추종세력의 국가존망 상황은 후세인의 목숨이었습니다.

 

이제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모르겠지만 후세인이 가고 정규군을 이끌던 추종세력의 유력인물들도 거의 다 제거된 상태입니다.

 

새로운 구심점이 탄생한다고 해도 밖으로 나가 미국을 건드리지 못하고 내부에서 분열을 고착화 시키는 역할에 머물 것 같은데요.

 

백년단위로 움직인다는 미국의 탄탄한 행보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인 것 같습니다. 돈 되는 것은 무엇이든 판다는 자본주의 활용능력이 이러한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