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과학자 Crete님의 반론입니다. 라듐을 이용한 이온폭탄으로 통신교란을 시도하는 것에대한 여러가지 문제점을 지적하셨습니다. 그런데 아래와 같이 정리해 놓으니 그 용도가 이상하게 드러납니다.
"라듐 226은 우라늄 235보다 대략 1만 배 이상의 방사능(radioactivity)을 갖습니다. 거기다가 반감기가 장장 1600년입니다. 한번 라듐에 오염된 지역은 적어도 천 년이 지나기 전까지는 여전히 방사능에 오염된 지역으로 남습니다.
라듐 226은 알파붕괴후 라돈 222 라는 엽기적인 방사능 물질로 바뀝니다. 아주 미세한 분말 형태로 바뀌는 이 라돈 222는 미국내 폐암 발생의 두 번째 원인일 정도의 독성을 갖습니다. 우라늄 1만배의 방사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라듐을 분말캡슐화해 두었다가 전투지역에 뿌리는 건 두뇌가 아예 없는 자살공갈단이 아니라면 처음부터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입니다. 다시 한번 말씀 드리자면 이런 소리는 “판타지 소설”에 조차 나올 수 없는 개소리입니다."
위의 글을 대략 읽어보면 언뜻 떠오르는 것이 있으실 텐데요. 다름아닌 핵테러 입니다. 미국이 가장 두려워하는 경우죠. 더구나 분말형태로 보관이 가능한 핵물질은 이동성과 은폐성을 골고루 갖춘 아주 치명적이고 위험한 존재입니다.
먼곳에서 님이 주장하는 바가 과학적 타당성이 결여되어 있다고 해도 그분의 문체와 거주지역을 감안해 보면 북한과 무관하다고 볼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무언가 경고성 의도가 내재되어 있다고 한번쯤 곱씹어 보아야 할겁니다.
순수과학자 Crete님은 과학적 오류라는 장치에 보기좋게 말려들어 먼곳에서 님이 목적한 논쟁의 선봉장이 되신것 같습니다. 극구 반대하는 논지와는 다르게 서프 대문에 걸리게 일조하신바 있고 이제는 논쟁을 지속시켜 쟁점으로 만드는 군요.
그런데 저는 Crete님의 의도도 심히 우려됩니다. 이 논쟁을 증폭시켜서 무슨 결론을 도출하고 싶으신 건가요? 핵테러라는 단어만 안들어 가있지 님의 과학적 반론은 결과를 그쪽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먼곳에서 핵테러물질 이전 가능성에 대한 북한의 의중을 실어보낸 것인지 아니면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여론형성 수단으로 역공작을 벌이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Crete님의 과학적 반론은 정치적 목적성이 뚜렷한것 같습니다.
최근 언론의 기사흐름을 보니 북한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더군요. 여기에 편승하는 것처럼 보이는 미국거주 과학자 Crete님의 행동은 과학적 순수성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핵폭탄 발명가들의 오류를 안고있는것 같습니다.
과학이 순수하게 존재할 수 없는것은 정치라는 목적이 마음대로 가지고 놀수있는 자기방어 능력결여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학적 순수를 지고지선 이라고 부르짓는 것은 기만이죠. 과학적 독존이 가능한 걸까요? 무모한 오만인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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