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중...
1. 하급 승리는 박터지게 싸워서 이긴다.
2. 중급 승리는 아측 피해를 상대측 피해보다 적게해서 이긴다.
3. 상급 승리는 싸우지 않고서도 이긴다.
이정도면 대략 이긴다는 것을 득실별로 분류해 놓은것 같은데요. 첫번째는 득실의 차이는 없지만 최후까지 버티는 놈이라서 승리를 거머쥐는 가장 무식한 방법입니다.
두번째는 승리도 쟁취하지만 상대측 보다 피해가 적어서 꿩의 알정도는 챙기는 경우이지요. 그래도 좀 찜찜합니다. 이러한 전쟁을 지속하다 보면 적이 많을수록 누적되는 피로도가 가중되어 종국엔 치명타가 되기 때문입니다.
첫번째와 두번째는 정도와 시간의 차이가 있을 뿐 상어가 득실거리는 바다속에서 피를 흘리는 겪이라 바람직한 승리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세번째죠. 이걸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이 패권을 좌우합니다.
따라서 공멸을 댓가로 치루어야 하는 핵이 무기체계의 정점을 차지한 현대전은 세번째 전쟁이 항시적으로 보이지 않게 진행됩니다. 물론, 핵을 보유한 핵강국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이니 약소한국은 구경꾼일 뿐이지요.
맥빠지는 것은 구경에 그치지 않고 핵강국들의 싸우지 않고서 이기는 전쟁에 휘말려 들어 여기 바치고 저기 바치는 동네북 신세를 면치 못한다는 것입니다. 한국의 처지가 그렇지요. 미국눈치 보고 북한눈치 보고...
여기서 중요한 것은 에너지로 가르는 승패가 어떠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가 입니다. 실제 전력을 움직여야 하는 첫번째와 두번째 전쟁양태가 바로 에너지 확보량과 보급여력이 승패의 결정력을 가집니다. 세번째는 이것과 상관 없지요. 기싸움일 뿐이니까...
핵 억제력과 즉각적 보복능력 및 선제타격 능력을 보유한 단계로 올라서면 아무리 미국이라고 해도 첫번째나 두번째 전장이 아닌 세번째의 가상대결의 장에서 상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여러 정황으로 보아 북한이 이 단계로 올라선듯 합니다. 재래전에 머무는 과거가 아니고 핵전력이 한반도 이북에 구축된 지금 에너지로 전쟁의 양태를 예측한다는 것은 현미경으로 코끼리를 보는 탐구정신일 뿐입니다.
더구나 남침 자체가 세계최강의 군사대국인 미국과의 전면전으로 발전할 수 밖에없는 자충수 인데도 굳이 북한의 남침능력을 에너지 보유량으로 유추해 턱없을 것이다라고 하는 주장은 억지주제를 만들어내는 논문쓰기 일 뿐이지요.
북한의 전력배치는 방어적 성격이 강합니다. 전방에 포진해 있다는 장사정포는 서울을 볼모로 잡아놓은 전쟁 억지력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이걸 가지고 안보불안을 조장하는 것은 정치인들이 늘 하고있는 술수의 하나일 뿐입니다.
더 커다란 문제는 이렇게 에너지 능력을 북한과 비교해서 우월함을 확인한다고 해도 불안심리를 떨쳐낼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핵무장 국가와 다른 나라의 핵우산에 세들어 있는 국가가 세번째 전장에서 격돌하면 단 한판에 결과가 나옵니다.
현상을 들여다 보는 논문은 현실적 흐름의 단편에 치중해서 전체를 놓치기 마련입니다. 논조를 연장해 보면 핵무장을 강력하게 주장해야 하는데 결론은 불안에 떨지말자에 그치고 말지요.
북핵정세 속에서 대통령을 탄핵했던 세력들의 미시적 실수가 이러한 현상들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현상은 현상으로 보아야 합니다. 의도적 결론에 차용되면 왜곡현상이 일어납니다. 결론을 바라보는 집착이 현상을 흔들어 버리지요.
핵무장 국가는 에너지와 기타 군사력으로 계산해서 상대할 수 있는 유효거리를 벗어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미국이 왜 경제제재에 매달리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습니다.
해법을 찾으려면 미국이 내린 결론을 출발선으로 삼아야 할겁니다. 오만명이나 거리로 쏟아져 나가서 교통체증을 유발시키는 것은 경제적 손실이지요. 글쓰는 사람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미국이 폐기한 목표에 결론을 두려고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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