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BS의 오차율에 대한 질문을 드렸었는데요. 볼프네 마리님이 아래와 같은 답을 주셨더군요. 감사합니다.
R-36O(Mod 3 = FOBS) 버전의 경우
CEP(m): 1,100 (Russian
Sources)
CEP(m): 1,800-5,500 (Western Sources)
위의 자료대로 1KM 오차율 이라면 북한이 선택할 수 있는 전략적 폭이 상당히 넓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 이야기는 무기상님을 비롯한 서프 국제방 네티즌들의 미사일 사태에 대한 분석을 전제로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아니라면 그만인 라면 이야기...
강도를 높이고 있는 미국의 대북 압박이 핵실험을 유도하기 위한 의도적 몰아세우기 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북한 또한 2차 미사일 시험발사를 예고한 상태고요. 한반도 상공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집중폭우가 할퀴고 갔는데 그 마음의 상처를 군사강국인 북한과 미국이 더 깊이 후벼팔 것 같아 찜찜합니다. 뭐니뭐니 해도 먹고사는 경제가 제일인데 수마를 타고 고래까지 몰려온다면 한국의 새우등이 견디어 낼런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생각해 본 것인데요. 북한이 핵실험을 하지 않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미국주도의 국제적 압박을 타개할 방법이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핵은 최후의 카드로 두고 이미 선보였다는 FOBS를 활용해 2차 미사일 실험을 외교적으로 활용하는 방법...
이곳에서 공부한 바로는 발사시 수직 상승한 후 150KM 정도의 저괘도를 돌아서 탐지가 쉽지 않은 것이 FOBS의 장점입니다. 또한 수직 급강하해서 목표물을 타격하기 때문에 MD도 무용지물 이라고 하더군요.
만일 지난번 발사때 레이더에서 사라졌다가 7분후 일렬로 탄착군을 형성한 미사일이 FOBS라면 러시아가 평가하는 1.1KM 이내의 오차율을 가지고 있다고 보아야 할텐데요. 이정도 오차율이라면 가능한 해법이 있습니다.
치밀하게 계산을 해서 독도를 도발할 정도로 섬을 중심으로 한 해양 영토에 집착하고 있는 것이 열도일본의 본능입니다. 이들에게 있어서 섬은 수면위로 약간만 삐져 나와 있어도 콘크리트 구조물로 확장해서 영토로 만들어야 하는 소중한 존재죠.
이러한 일본의 섬 중 태평양 끝자락에 떨어져 있는 직경 3KM의 무인도에 FOBS를 떨어뜨린 다면 일본인들이 받게될 심리적 타격은 굉장할 것 같습니다. 도쿄에 떨어진 것과 비슷한 공황이 발생하리라고 보는데요.
이 방법을 외교적으로 활용하려면 일정한 수순을 정확하게 두어가야 합니다. 우선 미사일 발사를 예고한 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 후 예정일 하루전에 사전통고 없이 발사해야 합니다.
지난번 미사일의 체공시간이 7분내외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체공시간을 십분 활용한다면 전세계는 지옥으로 떨어졌다 생환해서 어떠한 방식이 공존을 위한 해법인지 절실하게 깨닫게 될겁니다.
미사일 발사 직후 전세계에 "불순 세력에 의해 미사일이 잘못 발사되었다"는 급보를 타전합니다. 덧붙여 모의탄두를 장착할 예정이었지만 현재로서는 실제탄두가 탑재되어 있는지 조사중일 뿐이라고 해야 발칵 뒤집힐 겁니다.
또한, 발사된 미사일이 FOBS이고 현재 150KM 저궤도를 돌고 있는 중인데 이것을 추적한 결과 어디어디 상공을 거쳐서 어느 방향으로 돌고 있다고 알려주는 것입니다. 탄두의 종류가 확인되지 않으니 일단 해당도시는 대피하라는 언질도 주고요.
탄두분실을 알아채고 내사를 진행하던 중 한발 늦어 발사직후 범인들을 체포해서 심문중이라는 기사도 같이 내보내야 합니다. 이들은 강경파 누구누구 소속으로 미사일 발사를 유예하려는 김정일 위원장에게 불만을 품은 세력이라고 해야하지요.
그런 후 최대 체공시간을 이용해서 북한 군부내 강경파에 대한 두려움을 뇌리에 각인시켜 버리는 겁니다. 이들을 통제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이 김정일 위원장이라는 인식도 동시에 심어주는 것이지요.
이렇게 한다면 미국이 국제공조를 통해 경제적 압박으로 북한체제 붕괴를 시도하는 것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드는 10여분의 미사일 여론조성이 가능할 수 도 있습니다. 악의 축이 하루아침에 군 강경파로 틀어지게 만드는 겁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해당 FOBS를 일본열도 넘어 태평양 쪽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섬에 떨어뜨린다면 대북제재를 앞장서서 주도하고 있던 일본 강경파들의 입지가 하루아침에 무너져 버릴겁니다.
지난번 미사일은 공해에 떨어졌지만 실제 영토에 해당하는 섬에, 더구나 열도를 넘어서 떨어진다면 북한 미사일 무력이 언제든지 일본을 강타할 수 있다는 위협을 생생하게 경험하게 되어 입방정이 현명한 처사가 아니라는 여론이 높아질 겁니다.
아무리 생각없는 국민들이라고 해도 적군의 화살이 날아와 심장을 꿰뚫을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되면 선두에서 불어야 하는 나팔수를 버리고 도망가는 것이 현실입니다. 일본 우익과 국민여론을 갈라버릴 수 있는 방법이지요.
미사일 탄착 후 곧바로 체포된 발사범을 심문결과 실제탄두는 탑재되지 않았으며 다행히 좌표 어디어디에 있는 일본의 섬에 떨어졌다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면 상황은 끝납니다.
이 발표에 대한 신빙성을 얻기 위해서는 대외적으로 잘 알려진 강경파 장성 한사람이 고육책을 자처해야 할겁니다. 아오지에서 한 일이년 정도 칩거할 생각을 해야 겠지요. 그런후 좋은 시기가 오면 복권해도 뭐라고 할 나라가 없을 겁니다.
이렇게 되면 전세계는 북한이 FOBS라는 위력적인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지 않을 수 없을겁니다. 더불어 북한의 체제를 교체하려는 시도 자체가 더 강경한 군부의 무력사용 기회를 만들어 주는 자충수가 될수도 있음을 지적하게 될겁니다.
여기까지 상황을 만들었는데도 미국과 일본이 강경책을 고수한다면 최후의 카드로 핵실험을 하면 됩니다. 이미 어떠한 기술로도 막아낼 수 없는 FOBS를 선보였기 때문에 핵보유가 사실로 입증되면 강경책을 쓰는 미일의 정치집단은 설곳이 없어지겠지요.
모든 나라의 국민들은 집단의 영광보다 집단의 생존을 우선시합니다. 영웅은 개인의 희생으로 탄생하는 것이지 집단이 목숨을 걸어야 하는 기로에서 나올수는 없지요. 동반자살 하자는 지도자는 등뒤에서 블루투스의 칼을 맞게 마련입니다.
이상 현실적인 맛이 하나도 없는 카더라면 이었습니다. 어디까지나 경제와 상극인 냉전기류가 한반도에 상륙하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으로써 한국의 국익에 부합되는 해법이 있었으면 하고 써본 글입니다.
그래도 괜찮은 라면이었다고 생각하시면 인터넷 재판소에 놀러오세요. 다가오는 격변기에 여론의 중심을 잡아주기 위해 출범한 것입니다. 돈버는 것이 목적인 언론들에게 우리의 미래를 맡길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http://cafe.daum.net/iicj
'세상만사 > 국제외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핵보유국이 전쟁을 에너지로 하나? (0) | 2006.09.03 |
---|---|
국제정세 맞다라면... (볼프네 마리님) (0) | 2006.07.23 |
작용과 반작용 (0) | 2006.07.20 |
남북한의 생존전략 - 기업국가와 소비자 기업 (0) | 2006.07.14 |
허허님과의 대화 (0) | 2006.0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