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우 중에는 메릴 스트립이 발군이지요. 손가락 끝까지 섬세하게 인식하는 연기는 표정 하나하나까지 그 의미를 느끼게 만듭니다. 어떠한 것이든 완성된 경지는 정말 아름답군요. 누구나 그것을 추구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중후한 멋이 쌓여가는 배우들을 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 입니다.
요즘은 영화나 TV를 전혀 안봅니다. 사회가 안정되면 여성의 권익이 신장되는데 이에따라 남성적인 면모가 시류에서 떨어져 나가게 되는것 같습니다. 요즘은 너무 유약한 사람들만 나오네요. 주변을 둘러 보아도 그렇구요.꽃미남들이 주목받고 있더군요.
각 방송국이 고구려를 집중조명 하는것도 이러한 흐름에 대한 심리적 반작용을 노린것 같습니다. 사회에 그런 남자들이 없으니 영상물에 나오는 인물들에게 빠져들 수 밖에 없겠지요. 남자들이 몰입할만한 호쾌함이 점점 사라져 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시 단상에 오른 노무현 후보가 '장인의 좌익전력이 문제가 된다면 차라리 대통령을 안하겠다'라고 외칠때의 모습을 잘 되짚어 보면 전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알파치노 흡사한 기운을 감지할 수 있을겁니다.
정동영, 김근태 전 장관들의 지지도가 바닥인 것은 노무현 대통령이 보여주었던 카리스마로 인해 지지자들이나 관망파들의 눈높이가 올라갔기 때문입니다. 연설을 할때는 혼을 뿜어내야 카리스마가 분출되지요.
남자들은 뛰어난 대상을 동경합니다. 자신이 뛰어넘기 힘든 인물이라는 판단이 들면 주종관계를 감수하며 추종하기도 하지요. 여자는 사랑에 목숨을 걸고 남자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에게 목숨을 건다는 말이 그래서 생긴겁니다.
각설하고 이 카리스마라는 전가의 보도를 어떻게 해야 가질 수 있는지 설명해 보겠습니다. 큰바위 얼굴을 생각하시면 간단하게 이해할 수 있을것 같은데요. 알파치노 같은 인물의 영화를 반복해서 보는 겁니다.
그러다 보면 그의 전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을 항상 떠올릴 수 있을 겁니다. 알파치노를 떠올리면 그 기운이 생각나고 이 생각이 세포를 감응시켜 뿜어져 나오는 단계까지 간다면 여러분도 카리스마를 얻을 수 있을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그치면 반쪽 카리스마죠. 분위기는 알파치노 인데 목소리가 파리나무 십자가 소년이면 웃기기만 할겁니다. 가장 습득하기 쉬운 방법은 무게있는 목소리를 가진 성우들의 더빙을 반복해서 듣는 겁니다.
"격동 30년”의 전두환 전대통령 역을 맡았던 성우 신성호씨의 목소리가 가장 교과서적인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습니다. 억양과 높낮이가 분명하고 절도있게 끊어가는 박력은 장세동 같은 군인들이 왜 전두환 대통령에게 목숨을 걸었는지 느끼고도 남습니다.
"본인은~"하는 대통령 시절의 목소리와는 달리 현역시절의 군인 전두환은 그야말로 남자 중의 남자였습니다. 그의 공과를 떠나서 군인다운 전두환의 면모는 그 카리스마 넘치는 말투로 능히 짐작해 볼 수 있으실 겁니다.
한가지 주의하실 것이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뛰어난 카리스마를 체화한다고 해도 항상 히틀러를 두려워하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합니다. 대중을 선동하고 상대를 이끌어 가는 능력이 뛰어날 수록 세에 떠밀려 잘못된 것을 알면서도 지옥으로 가는 경우가 대부분 이거든요.
그럼에도 이러한 방법을 알려 드리는 것은 장차 다른 나라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기 때문입니다. 여자를 후려도 다른나라 남자들 보다 뛰어나면 좋을 것이고 대중을 선동해도 더 능하면 좋을 것입니다. 때가 되었으니 이제부터는 밖에 나가서 벌어옵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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