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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역사문화

돈(자본주의)에 대하여...

자본주의 국가 미국

 

자본주의가 대세를 형성하고 있는 지구에서 돈을 생각하지 않으면 살아가기 힘들지요. 모든 사람들의 생각을 가득 채우고 있는 것이 바로 자본, 그리고 경제라는 생존의 먹이 사슬입니다.

 

이 먹이사슬의 정점을 차지하고 좌지우지하고 있는 나라가 미국이지요. 달러라는 기축통화와 이를 뒷받침하는 압도적 군사력으로 패권을 유지해 가고 있습니다. 한가지 문제라면 양의 탈을 너무 많이 벗어버려 각국의 빗장이 잠기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잠기고 있는 빗장을 강제로 열어 젖히던 것이 과거 미국의 군사적 해법이었습니다. 중동과 남미를 비롯해 아프리카 까지 종횡무진 하며 석유등 주요 자원을 헐값에 독점하던 시기가 미국의 절정기 였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깨뜨리는 것이 바로 무기생산 기술의 이전, 전파입니다. 무기라는 것이 언뜻 생각하기에는 공격용으로 사용되어 부정적인 역할에 머물것 같지만 자기방어라는 긍정적인 역할도 하고있지요.

 

문제는 공격자 입장에서는 타국이 보유한 모든 무기가 공격용으로 보인다는 데 있습니다. 자국이 공격을 해야하는 입장인데 방어하는 측이 중무장을 하고 있으면 이것이 곧 자신들을 공격하는 무기가 된다는 것이지요.

 

이 논리를 공식화 한것이 미국입니다. 무소불위의 군사력을 자랑하고 있으면서도 개인휴대용 로켓에 경기를 일으키는 실제적 이유는 자신들이 공격하기 힘들어 진다는 것입니다.

 

미국이 가장 피하려고 하는 상황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이 바로 북한입니다. 러시아는 무기를 수출할 지언정 기술까지 넘기지는 않고 있습니다. 때문에 적당히 주고받는 타협으로 목표로 삼은 나라에 무기수출을 중단하게 만들면 되었습니다.

 

하지만 무기생산 기술까지 넘긴다면 이야기가 달라지지요. 예전엔 구소련과 적당히 거래하면 되었던 일이 이제는 무기기술을 도입하는 모든 나라들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미국이 바빠집니다. 군사력을 쪼개어서 여기에 갔다가 쉬지도 못하고 저기에 갈수밖에 없지요. 하지만 대량살상이 가능한 무기기술이 전파된다면 군사력을 쪼개서 보내는 것 자체가 자살행위가 됩니다.

 

때문에 북한의 무기기술 전파를 극구 막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냥 미국처럼 무기나 팔아먹으면 눈감아 줄텐데 이동네 저동네에 기술을 이전해 버려 동시다발적으로 적국을 대량양산하는 씨스템이 만들어지기 때문이지요.

 

미국이 강대국인건 맞습니다. 하지만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의 강대국일 뿐이지요. 미래에도 강대국이라고 평가하기에는 이러한 국제정세의 변화가 너무나도 치명적인 급소를 건드려가고 있습니다.

 

여기서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미국이 표면으로 내세우던 자상하고 자비롭고 정의로운 방법으로 국부를 일구었었다면 끝까지 무리수를 두어가며 패권유지에 혈안이 될 이유가 있을까요?

 

물론, 패권을 거머쥐면 그 힘을 사용해 보고 싶고 힘을 휘두르면 이익이 생기니 안할수가 없겠지요.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국가들이 행태일 뿐입니다. 좀 더 발전한 다음단계의 국가는 이 힘을 절제할 줄 알아야 하는 겁니다.

 

자본으로 대표되는 현재 미국의 부는 이제 자본 스스로가 미국을 지켜주는 단계에서 벗어나고 있습니다. 자본의 마성을 얕보고 그 달콤한 속삭임에 취해있다가 결국 몰락의 길로 들어서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미국을 비난하지 않습니다. 다만 아쉬워 하고 있을 뿐이지요. 발전을 멈춘 조직은 그 순간이 하강곡선을 그리는 몰락기로 접어드는 정점이 됩니다. 미국은 이미 오래전부터 정체하고 있었습니다.

 

다음단계인 자본제거의 토사구팽으로 들어갈 생각이 있었는지 아니면 현재에 안주하기에 급급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프론티어는 암살당한 것이 분명합니다. 미래를 거부당한 시간이 미국에게는 기회를 주지 않을 것 같군요.

 

돈(자본)의 마성이란 무엇인가?

 

모든 사람들이 돈에 대해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먹고사는 생존의 수단이 화폐를 매개로 해서 교환되니 집착하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는 이 돈이 악마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면 믿으시겠습니까?

 

처음에 몇백원의 규모로 모인 돈은 아주 형편없습니다. 이것으로 밥한끼 사먹기도 힘들고 이것을 종자돈으로 굴려서 무엇을 하기도 불가능 하지요. 돈(자본)이란 흩어져 작은 단위로 있을때는 아주 나약합니다.

 

그런데 이 돈(자본)이 수천만원 단위로 모이면 달라집니다. 이때부터 이 돈(자본)이 스스로 증식하는 능력을 가지게 됩니다. 은행에 넣어두면 솔찮은 이자가 붙고 주식에 투자해서 손해보지 않으면 은행이자보다 더 많은 수익을 만듭니다.

 

이렇게 불어나기 시작한 돈(자본)이 수억원 대로 커지면 이 돈은 형태를 변형해 가면서 둔갑을 하기 시작합니다. 때로는 부동산으로 변하기도 하고 때로는 채권으로 변하기도 하면서 슈퍼비만기에 돌입하지요.

 

이 단계의 돈(자본)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합니다. 이때부터는 돈이 돈을 끌어들이는 능력을 가지게 됩니다. 봇물이 쏟아져 들어오듯 금고를 가득 채우고도 넘치도록 쉴새가 없게 되지요.

 

문제는 여기서부터 발생합니다. 수십억 이상의 규모로 성장한 돈(자본)은 서서히 그 본성을 드러내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보기좋게 살이찐 돈(자본)의 매력에 이끌려 수많은 사람들이 주변으로 몰려듭니다.

 

이렇게 돈을보고 꼬여드는 사람들에게 넌더리가 난 돈의 주인은 주변 친지들의 일상적인 호의조차도 의심을하게 됩니다. 결국 심지가 굳지 못한 사람은 돈때문에 형제와 이웃을 잃어버리게 되지요.

 

여기에서 그치면 좋겠지만 돈(자본)의 시험은 계속됩니다. 이번엔 일확천금의 호재를 가지고 투기심을 부채질하는 사람들을 불러들이지요. 이들의 꼬임에 넘어가면 돈(자본)은 주인에게 미련을 두지않고 눈 깜짝할 사이에 달아나 버립니다.

 

이 고비를 넘기고 수천억대 이상의 규모로 급성장합니다. 돈(자본)을 통제하는 사람은 이때부터 한숨을 돌리게 됩니다. 수십억 수백억 단위의 돈은 사기꾼과 강탈꾼들이 건드릴 규모가 되지만 수천억 대의 돈(자본)은 권력이 아니면 건드릴 수가 없게 됩니다.

 

이정도 규모의 돈(자본)이라면 부를 지키기 위해서 사설경호나 전문가의 자문이나 시설을 확충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을 아끼지 않아도 축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마지막 숙제가 남지요. 바로 권력이라는 최고 강탈꾼의 코앞까지 성장했으니까요.

 

그래서 강남의 한다하는 벼락부자들이 고시합격자들을 사위로 모셔간 것입니다. 권력에 의탁하지 않으면 어느날 갑자기 길거리에 나앉도록 자신의 돈(자본)이 바람기를 제어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갈망하기 때문입니다.

 

돈(자본)이란 바람기 가득한 자석과 같은 것입니다. 주변에 자신을 소유한 주인보다 더 커다란 힘이 감지되면 미련없이 그쪽으로 들러붙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이 돈(자본)을 지키기 위해서 목숨을 걸지요.

 

변심해서 떠나가는 사랑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목숨을 거는 심리와 같습니다. 이정도 규모의 돈(자본)은 소유자의 정신과 가치와 권력과 의지를 모두 빼앗아 혼을 빼앗겨버린 상사병자로 만들어 버리지요.

 

사람에게 있어서 돈(자본)은 천형과 같은 것입니다. 없으면 생존하기 힘들고 넘치면 감당하기 힘들지요. 적당한 것이 좋다고들 하는데 어느정도가 적당한지는 명확하지가 않습니다. 다만, 개개인의 절제력있는 판단이 산출해야 하겠지요.

 

돈(자본)의 마성을 제거하려면?

 

이게 쉬운일이 아닙니다. 애초부터 마력을 지닌 돈을 거부하든지 아니면 자신의 능력을 길러 그 악마성을 다스리든지 해야 합니다. 그래서 보통 사람들은 적당히 먹고살거나 감당하기 힘든 돈으로 인생을 망치기도 합니다.

 

로또에 당첨된 사람들의 인생이 비참하게 추락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요. 복권에 당첨된 돈은 덩어리가 크기 때문에 마성을 지니고 들어옵니다. 그것도 하루아침에 들어오기 때문에 조금씩 대항력을 키워가는 돈벌이 단계가 생략되어 버리지요.

 

돈에대한 통제력을 기르려면 땀을 흘려서 힘들게 벌어야 합니다. 그래야 이 땀에 취하고 노력에 반한 돈들이 주인을 배신하지 않고 지조를 지키지요. 하지만 이렇게 금지옥엽이 된 돈은 늘 내어놓게 됩니다.

 

정상적으로 돈을 벌게되면 생존을 위해서 쓰는 것 이상의 돈을 벌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너무 실망하지는 마십시오. 인생에 세번의 기회가 온다고 하지 않습니까?

 

모두들 그러더군요. 도대체 그 세번의 기회가 오기는 오는 것이냐고... 그러면 이렇게 말해줍니다. 마음과 양손을 모두 비우고 가볍게 살아가다 보면 눈앞을 손쌀같이 지나가는 기회가 마음에 보일 것이고 버릴것 없어 자유로운 두손으로 꽉 움켜쥐면 된다고...

 

만약 마음에 욕심이 차있으면 이 기회가 어슬렁 거려도 안보일 것이고 설사 보인다고 해도 손에쥔 욕심을 버리느라 시간을 허비하는 사이에 지나가 버릴겁니다. 그러니 지금당장 기회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꼼꼼히 살펴 보세요. 그것이 손해일수도 있습니다.

 

경기도 구리시에 가보면 수백억대 부자는 명함도 못내민다고 합니다. 어떤 갑부는 금싸라기 인창동 일대의 대지를 소유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가히 천문학적인 돈입니다. 부동산 거품이 만들어낸 현상이지만 이건 논외로 하지요.

 

이들 중 대부분은 적기에 투자해서 매입한 사람들이지만 적지않은 분들이 농사를 천직으로 알고 끝까지 유혹을 뿌리쳐서 갑부가 되었답니다. 이들의 이웃들은 비웃으며 발빠르게 매도해서 떠나버렸다네요.

 

그런데 지금은 평당 천만원을 호가합니다. 과연 누가 더 기회를 잘 잡을 것일까요? 한우물을 판다는 것이 하늘과 점점 멀어져서 햇빛을 포기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땅의 근원에 닿으면 거기가 바로 해가 지지않는 또다른 하늘입니다.

 

지구 반대편으로 뚫고 나가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주어진 삶에 충실하십시요. 그러다 보면 좋은 세상이 옵니다. 다람쥐 쳇바퀴 돌듯 하는 인생인 것 같지만 잘못살아 치루어야 할 댓가만 흘리고 온 사람보다는 행복한 것입니다. 위에 말씀드린 경기도 구리시의 갑부들도 그렇게 살았습니다.

 

올바른 삶, 가치, 정신이란?

 

모두에 미국을 이야기 했습니다. 자본주의의 상징이지요. 그 미국처럼 상대를 핍박하다가 두려움에 채찍질 당하는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도 많습니다. 힘을 잃을경우 원수를 갚으러 올 적들이 수두룩 하니 사지라는 것을 알고도 그쪽으로 달려가고 있는 것입니다. 쉽게 얻은 것은 쉽게 달아나기 마련입니다.

 

힘이란 있을 때 다스려야 복을 만듭니다. 있는대로 쓰다보면 그것이 칼이되고 독이되어 남에게 해꼬지한 것만큼 댓가를 치루게 됩니다. 돈(자본)이라는 힘도 그렇고 권력이라는 힘도 그렇고 지식이라는 힘도 그렇습니다.

 

가장좋은 삶이란 정도를 가는 것입니다. 다른이를 미혹시키지 않고, 다른이를 해꼬지 하지 않고 기만하지 않으며 땀흘린 만큼 주어지는 기회를 성실하게 받아들이면 되는 것입니다. 살아가는 것이지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인간이 하느님의 권능을 부여받으면서 부터 신앙심을 시험하는 돈(자본)의 마성이 생겨난 것입니다. 그런데 종교들은 이 악마성을 갈파하지 못하고 헌금을 받고있더군요. 그래서 타락한 종교단체들이 생기는 것입니다. 커다란 교회일수록 더한 것이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돈(자본)이 더 많이 모여 마성이 커지거든요.

 

제대로 된 종교적 행위는 돈(자본)의 악마성을 멀리해서 하느님으로 부터 받은 권능을 다시 헌납하는 것일텐데요. 자본주의를 부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스스로 다스릴 수 있을 만큼의 돈만 취하라는 것이지요. 나머지는 종교를 죽이는 트로이의 악마로 헌금하지 말고 사회를 살리는 땀과 노력으로 쓰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여러분의 돈(자본)은 그 땀과 노력에 매혹되어 절대 주인을 시험하지 않을것입니다. 사기협잡꾼이 범접하지 못할 것이며 권력이 강탈하지 못할것이며 온갖 치명적인 유혹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지혜를 얻게 될것입니다.

 

종교라는 것은 사실 별거 아닙니다. 믿음 이지요. 그런데 무엇을 믿는가가 종교의 어려운 점입니다. 수많은 종교들이 믿음을 가르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진정한 하느님... 절대적 존재를 가르치는 곳은 별로 없습니다. 대부분 돈(자본)이라는 악마를 가져다 바치는 것이 믿음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악마의 본성을 지닌 물질을 탐하는 것이 종교 본연의 모습은 아닐것입니다. 여러분이 종교를 가지시거나 이미 가지고 계시다면 올바른 믿음을 보여주는 곳에서 기도를 하시기 바랍니다. 잘못 선택하면 악마성을 가진 돈(자본)에게 기도해서 물질의 노예로 전락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종교를 가지지 않더라도 이러한 정신적 가치만은 지니고 있어야 하겠지요. 그래야 돈이라는 놈이 여러분을 시험하며 대들지 않습니다. 돈에게 농락 당해서야 되겠습니까? 돈의 역린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무릎을 꿇으면 주인 행세를 하고 무릎을 꿇리면 순종하는 야누스 이지요. 천사도 되고 악마도 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