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사회나 국제사회가 급변하는 시기에 나타나는 가치혼돈 증상입니다. 새로운 가치와 기존의 가치가 혼재되어 갈팡질팡하는 상황이 송곳니를 드러내는 시기죠.
흔히들 이것은 불변의 가치고 저것은 가변성이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이건 낭설일 뿐입니다. 때로는 이것이 중심을 차지하다 다른것에 그 지위를 넘겨주는 천변만화의 현상이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사람들의 인식은 무엇 하나에 불변성을 두어야 다른 대상을 규명해 볼 척도가 생기기 때문에 이러한 실수를 되풀이 하지요.
하나의 기준을 만들었다가 인식이 발전하는 상황에 맞추어 조정해 나가야 하는데 나이가 들수록 붙박이를 선호하는 탓에 벽창호가 되어 버립니다.
그래서 정보에 대한 유연성이 연령별로 뚜렷한 특징을 보이는 겁니다. 나이가 어릴수록 수용성이 강하고 나이가 많을수록 배타성이 강하게 나타나지요.
어릴때는 그냥 정보를 받아들여서 머리속의 치열한 연산으로 검증해 들어가는 데 반해 많은 나이가 끌어안은 관성은 머리속에 들어오기 이전에 예단을 합니다.
정신연령이라는 게 있지요? 신체연령은 환갑을 넘겼어도 십대의 유연성과 순발력이 있는가 하면 나이는 십대인데 머리가 굳어버려 수용성이 환갑인 경우가 있습니다.
비록 신체적 노화는 막을수 없지만 정신적 유연성과 순발력은 조금만 주의하면 유지해 나갈 수 있습니다. 감정에 붙잡힌 아집을 풀어버리면 됩니다.
그래야 십년에 한번 변하던 세상이 이삼년 단위로 뒤바뀌는 시간의 건너뜀을 따라갈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더 빨라질 것이고 생략하는 공포가 뒤따를 가능성도 있으니 전환기의 시대적 정신 증후군은 부디 피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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