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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정치언론

진중권의 반푼 훈수

진중권이 국보법 폐지 강행을 주문하는군요. 동시에 황우석 특검을 수용하라고 말하고...

 

이게 참 웃기는 언행입니다. 국보법 폐지를 요구하던 절대다수의 네티즌들이 줄기세포 사태를 통해 국보법의 필요성을 절감했는데 폐지여론이 높게 나올 수 있을까요?

 

모르긴 해도 황우석 특검을 수용하면서 국보법을 폐지하려고 한다면 여당은 지지기반을 상실해 버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당에게 죽어나가는 배역을 맡기고 싶은 모양입니다.

 

네티즌들은 줄기사태로 깨달은 바가 아주 많습니다. 특히 국보법이 어떤 역할을 해왔었는지, 왜 필요한지, 그 존재이유가 어디에 있는지를 확실하게 알게되었지요.

 

진중권 말대로 극우적 법안이 왜 필요한지, 막연한 진보가 왜 떨떠름하게 설익어 있는지를 너무나도 잘 알고있는 파시스트들과 어깨를 나란히하게 된 것이지요. 국익에 대한 이성이 제대로 정립된 것입니다.

 

만약 여당이 국보법 폐지를 상정한다면 예전과 같은 여론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까요? 국정원의 역할에 일말의 기대를 걸어보았던 수많은 네티즌들의 뇌리에 엠비씨가 무엇을 각인시켜 놓았는지 모르는 것 같습니다.

 

그냥 국보법 폐지만 주문했다면 그 충정을 이해할 수 있겠으나 이건 꼼수가 그대로 드러난 독배를 강권하는 뻔뻔함이 경지를 이루고 있군요.

 

훈수를 두려면 온전한 한푼을 던져주든지 컨닝을 하려면 나머지 반토막을 마저 보야야 하는 것인데 글로 먹고살자니 먼저 침발라놓고 싶은 마음이 앞섰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