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대권주자 다툼이 갈수록 치열해 지고있습니다. 재보선 연승으로 박근혜 대표의 입지가 강화되고 있지만 당 혁신안이 역풍을 맞는 것을 보면 아직도 갈길이 먼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작심하고 박근혜 대표가 부동의 대권주자로 발돋움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모름지기 정치란 때를 잘 선택해야 하고 흐름을 잘 타야하는 법입니다. 이것에 충실하면 비록 자질이 모자라다 거나 소소한 실수를 한다고 해도 커다른 꿈을 향해 나아가는 데 지장이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병법의 대가 손자도 때를 아는것이 승패의 으뜸으로 꼽은것 같구요...
박근혜 대표의 장점이라면 우선 여성이라는 것, 그 부드러움과 거대야당을 기사회생 시켜 이끌어가고 있는 남성 못지않은 지도력입니다. 가부장적 권위가 팽배했던 시대를 거두어 내고 대거 사회로 진출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여성계의 선두주자로서 시선을 한몸에 받는 잇점은 천금의 가치가 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대표를 낙점하기에는 무언가 부족한 것이 있습니다. 부친의 친일경력이 그렇고 뒤늦게 드러나는 독재의 병폐가 그러하며 정수장학회등의 문제로 유산이었던 서민적 이미지가 퇴색한 것도 그 원인중 하나입니다. 이것을 메우기 위한 확실한 승부수가 필요한 때 불거진 생명윤리 논란은 그야말로 천재일우의 기회입니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박근혜 대표는 여성계의 수장입니다. 이러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정치인이 난자기증 운동에 힘을 보탠다면 박수치지 않을 국민이 없을 것이며 고전이 예상되는 한나라당 대권주자를 가볍게 거머쥐고 가장 강력한 대선후보로 국민여론에 각인시키는 효과가 있을겁니다.
모두가 알고있는 사실이지만 지지도를 추월하고 있는 청계 이명박 시장은 서울시를 봉헌한 기독교인 출신입니다. 황우석 박사를 상대로 생명윤리 논쟁을 벌이고 있는 중심축 또한 기독교죠. 문제는 이 기독교계의 반발이 생각보다 뿌리가 약하다는 것입니다. 원리주의에 가까운 종교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일수록 일반적인 상식선의 개념으로 생명윤리에 접근하지 않는 단점이 있죠.
기독교계 상층 지도부의 주장과는 다르게 각 개개인을 상대로 물어보면 열중 아홉 이상은 생명윤리 논쟁보다 줄기세포라는 차세대 산업의 경제적 효과에 더 비중을 두고있음을 알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국가경제를 뒷전에 두고 수염만 쓰다듬는 윤리놀이는 보릿고개를 넘어선 기억이 생생한 중장년층에게는 공염불일 뿐입니다.
박근혜 대표가 천주교인 이라는 어느 네티즌의 댓글을 본적이 있습니다. 종교를 가진 사람으로서 나름대로 생명윤리에 대한 견해를 가지고 있겠지만 한 나라를 관장할 대통령을 꿈꾸는 정치인 이라면 공사를 철저히 구분해 주어진 역할에 충실해야 할 의무도 있는 것이니 난자기증 운동에 동참하는 것을 숙고해 보시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세상만사 > 정치언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동국 (0) | 2006.01.31 |
---|---|
진중권의 반푼 훈수 (0) | 2006.01.25 |
영문윈도우를 한글로 패치하면 됩니다. (0) | 2005.11.05 |
재야를 탓하나? 계산좀 해봅시다. (0) | 2005.10.30 |
강정구... 졸은 졸인데 궁을 잡으려 하나? (0) | 2005.10.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