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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정치언론

X-FILE, 연정, 민생

X-FILE, 연정, 민생
X-FILE의 돌풍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간이 문제일 뿐 머지않아 한반도 이남의 정치지형을 휩쓸어 버릴 초대형 태풍으로 발전하는 예비단계를 거치며 여론을 부풀리고 있습니다.

인간처럼 콘크리트 구조물로 만든 집이 없는 설치류등은 작은 몸뚱이를 태풍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서 서둘러 동굴과 같은 안전한 곳으로 자취를 감추어 버립니다.

하지만, 인간들은 땅이라는 터전을 소유한 미련으로 인해 커다란 구조물이 은신처가 될것이라고 착각하다가 오만한 최후를 대자연의 위력에 헌사하기도 합니다.

집만 튼튼하면 뭐하겠습니까? 물과 바람의 흐름을 무시하고 지반을 인위적으로 다진곳에서 만용을 부리다가 물난리를 당하기도 하고, 산사태로 매몰되기도 하는 나약한 허울일 뿐입니다.

생태계의 모습이 이러하지만, 정치계의 모습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면책특권이 부여되는 지역정당의 보금자리에서 안주하던 구시대 정치인들에게 들이닥칠 태풍은 이제까지와는 비교할 수 없을 거대한 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구시대 정치가 언론과 사법권력과의 유착으로 쌓아올린 견고한 기득권의 아성이 배후를 틀어막았던 오폐수의 댐을 일거에 무너뜨릴 만큼 엄청난 강우량을 동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민노당이야 초지일관 했으니 그렇다 치고, 갑자기 태도가 돌변한 두 야당도 X-FILE을 공개하자고 나서고 있습니다. 나름대로 치열한 정보라인을 동원해 득실을 따져 보았을 것입니다.

마냥 막고만 있다보면 동반 수장될 위험이 크다고 판단했을 겁니다. 차라리 목숨이 걸려 끝까지 막아야하는 연루자들이 제자리를 사수하는 동안 도망갈 틈이라도 찾아보자는 심산이겠지요.

이렇게 대오를 이탈하려는 배신자들의 발목을 잡아보고자 육영재단 '성추행'건을 일면톱으로 게시한 신문도 있더군요. 무슨 일보라고 알만한 사람 다 아는 그 신문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X-FILE로 가장 치명적인 타격을 받게될 곳이 바로 그 신문입니다. 밤의 대통령이라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향유했던 언론권력의 대표주자 였으니까요.

만일, 그 신문의 특종 중 정치에 관련된 당시의 기사 중 원천이 X-FILE로 드러나는 것이 있다면 확인사살에 가까운 재기불가의 치명상을 입게 될겁니다.

진위가 확인된 기사는 아니지만 MBC가 돈으로 X-FILE이 담긴 테잎을 입수했다는 설도 있으니 정보에서 앞서가는 그 신문이 여기에 무관심 했을리 없죠.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연정을 거부하면서 X-FILE을 공개해도 피해볼 것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시장을 노골적으로 밀어주고 있는 OO일보가 치명상을 입는 것이 정치적 득이 된다는 것이죠.

대통령의 연정 제의를 냉정하게 거부한 것이라고 보이기는 한데, X-FILE을 공개해 구시대 정치세력이 몰락하는 상황이 도래해도 막지 않겠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간파한 OO일보가 견제의 의미로 육영재단의 흠결 하나를 기사화 한것입니다. 더한것도 있으니 정치적 방패역할을 계속해 달라는 요구일수도 있겠지요.

이것을 감수하면서 북핵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경우 다음 수순으로 답방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발걸음을 가로막고 있는 세력에 대해 박근혜 대표가 팔 자르기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냉전이 해체되면 사라져야 할 정체성을 고수해온 세력들과 도매금으로 넘어가기에는 박근혜라는 정치인의 감각이 무디지 않은 것이고, 대권을 바라볼 만한 재목이라는 일면을 엿볼수 있는 행보로 평가됩니다.

흔히들 수첩공주라느니, 백단어 대표라느니 하는 폄하로 평가절하 하고 있던데 6개국어를 구사하는 지력이 그정도의 대접을 받아야 하는지 상당히 못마땅 했었습니다.

모친인 육영수 여사의 빈자리를 메우며 퍼스트레이디의 대권수업을 받았던 박근혜라는 정치인이 빼놓지 않고 성명서에 넣어놓고 있는 '민생'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안다면 조소할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게됩니다.

박정희 대통령 하면 나이 지긋한 서민들의 뇌리에 떠오르는 이미지는 궁정동 안가가 아닌 논두렁에서 막걸리를 나누는 이웃집 아저씨의 모습입니다.

여기에 더해 악수조차 꺼리던 나환자촌을 방문해 사회적 약자를 보듬던 육영수 여사의 후광이 수십년의 세월로 각인되어 박근혜 대표의 정치생명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박근혜 대표가 서민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는 '민생'을 입에 담을 때마다 새마을 운동으로 보리고개를 넘기게 해준 박정희 통치시절의 향수가 되살아나 강력한 표로 연결되는 겁니다.

그래서 막걸리 민생투어를 외치던 문희상 의장의 행보를 보며 무언가 감을 잡았구나 하고 생각했었지만 처음 느꼈던 행동대장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고 있으니 열린당의 갈지자 행보가 당분간 계속될 것 같군요.

하지만, 박근혜 대표의 '민생'은 세치혀로 서비스되는 옛시절을 회상시키는 위무용일 뿐입니다. 그의 정치적 위치는 서민층의 강력한 지지를 기반으로 기득권의 정치자금을 끌어들여야 하는 상반된 지지층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맛뵈기로 서민층을 위한 정책 하나를 통과 시켜줄 뿐 대부분의 정책은 대기업과 상위층을 위한 내용으로 채워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층민에 가까운 곳에서 변함없는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이들이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인적, 물적 네트웤의 사각지대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신문과 TV에서 '민생'을 빼놓지 않고 거론하면 그것으로 아! 저사람은, 저당은 살기힘든 우리 서민들을 위해 저렇게 노력하고 있구나 하고 인정해 버릴 뿐 행동으로 어떻게 이어지는 지 확인해 볼 방도가 없습니다.

박근혜 대표의 모든 성명서는 '민생'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하는 말도 기층민이 사용하는 일반적인 극소수의 단어를 쉽게 나열해 박정희 정권 시절에 서민층을 위무했던 똑같은 주파수로 다가갑니다.

이명박 시장이 죽었다 깨어나도 이러한 서민층의 지지를 얻어낼 수 는 없습니다. 여연의 꾀돌이라는 윤모씨의 작품인지느 모르겠지만 박근혜라는 정치인의 지분을 따라갈 만한 대권주자가 없는 것을 보면 누군가 대단한 존재가 있는것은 분명한것 같군요.

이것을 깨뜨리기 위해서는 '민생'을 혓바닥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어 귀가아닌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서민층으로 다가가야 성공합니다.

이렇게 된다면 서민층의 뇌리에 박근혜 대표는 '민생'을 이야기 하는데 그 '민생'이 우리에게 어떠한 이득을 주고 있는지 의문이 생길겁니다.

모든 관점은 나와 다른 하나의 기준과 또 하나의 기준이 있어야 비로서 판단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자신의 존재를 파고들거나 아니면 자신과 다른 대척점을 비교해서 판단이 설수도 있겠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소수가 도달할 수 있는 직관력의 영역일 뿐입니다.

따라서, 서민이 있고, 여기에 세치혀로 결과없는 '민생'외치고 있는 박근혜 대표와 행동으로 '민생'을 개선해 나가는 또다른 변수가 있어야 비로서 진짜민생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게 만드는 것입니다.

다가가는 개혁세력의 무능함이 자초한 것이지 서민의 판단력이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죠. 무엇을 했어야 서민층의 판단을 기대할 것 아니겠습니까?

드디어 태풍이 올라오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늘 그렇듯 여기저기 수해로 인한 서민의 신음이 연례행사를 치루게 될것같군요.

예년에 막아둔 둑이 다시터져 피해가 재발하고, 쥐꼬리만한 위로금으로 삶의 기반을 파괴한 원죄를 피해가려는 파렴치한 들이 정치적 혜택을 누리려할 것이 뻔합니다.

매년 멀쩡한 도로 뒤집어 다시 공사하 듯 공사하는 업체만 배가 부를 것이고, 자력으로 살수있던 사람들이 사회의 보조로도 살기 힘들어지는 나락에 떨어지는 것을 다시한번 목도하게 될겁니다.

열린당이 생각이 있다면, 정말 서민층에 대한 애정이 있다면 만사를 제치고 폭풍우의 한복판으로 뛰어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금뺏지 떼어버리고 정치나 개혁, 열린당이라는 단어는 아예 꺼내지도 말고 굳게 다문 입으로 수해현장의 문제점 재발방지와 복구에 힘써보십시오.

그렇게 행동으로 보여주고, 또다른 서민적 피해와 아픔을 찾아 열린당 전체가 나선다면 인터넷에서 관망하고 있던 젊은이들의 참여를 얻을 수 있을겁니다.

지금부터 '민생'으로 다가가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백단어의 민생' 마력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연정에 팔걷어 부치고 가타부타 우르르 몰려들지 마세요. 커다랗게 두어가는 연정에 피래미들이 몰려드는 모습은 정말 보기 사납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