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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국제외교

일본, 수장도 장례식이라는 것을 알고 있겠지...?

일본, 수장도 장례식이라는 것을 알고 있겠지...?
http:www.seoprise.com 날짜 : 2005년4월14일 15시43분

격암님이 퍼온 '일본만화 몇편, 그리고 파시즘'을 읽고나니 몇가지 단상들이 빠르게 결합하며 손가락을 간지럽히는 군요.

세상의 대부분은 상대적 위치에서 균형을 찾아 불가능한 독존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노력하는 본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의 정신과 상대적 대치점에 있는 사회라는 물질적 구조에는 정신에서 넘치는 부분을 물질에서 덜어주고 물질에서 넘치는 부분만큼 정신이 물러나는 보이지않는 균형이 존재합니다.

젖가락을 자유자재로 가지고놀 정도로 대부분이 뛰어난 손재주를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물질적 장점을 정신적 폄하로 일반화시킨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와 반대의 특징을 가져 우리와 상극을 이루고 있는 일본은 정신적 완성을 이루기 어려운 한계를 물질적 완성에서 찾기 때문에 장인이 우대를 받는 사회로 발전해 간 것입니다.

개개인의 완성된 능력으로 사회를 끌어가는 민주주의는 물질의 한계를 뛰어넘어 정신세계를 정립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지는데 일본은 개인을 뛰어넘고 국가와 민족의 영역을 넘어설수 있는 우리라는 개념이 결여되어 있습니다.

하다못해 그들이 유일하게 국가의 테두리를 넘어 주창하는 대동아 공영권조차 공동의 이익을 모색하는 것이아니라 자신들이 중심을 이루고 변방을 아우르는 도구로서 공영이라는 단어를 차용하고 있는 형편이니 말해서 무엇하겠습니까?

따라서 그들의 창작물은 전쟁을 치루고 나서 평화를 찾아가는 엎질러진 접시가 주류를 이루어 전체를 조율해 공존을 모색하는 전단계가 생략된 것입니다. 물론 극적 요소를 필요로 하는 특성상 불가결한 구도일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무튼 여기서 일본의 한계가 엿보이는데 그들의 국가적 집단의식은 일단 시행착오를 거쳐서 그 결과로 승리를 쟁취하든가 배를 가르며 최후로 치닫는 극단의 정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을 타개해 나가려면 아주 뛰어난 불세출의 영웅을 등장시켜야 하는데 그 유일한 지존을 천황이 차지하고 있으면서 아무런 역할을 하지못하는 한계가 극우를 망동시키는 것입니다. 하지만 천황이 실권을 되찾는다고 해서 일본의 한계가 사라질까요?

일본 만화에서 완전무결한 슈퍼맨은 없습니다. 그 자리는 언제나 천황의 몫으로 금기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미국과 다른점인데 미국은 씨스템을 구축해 필요할 때마다 새로운 영웅을 등장시키는 유연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영웅이 등장하면 그 시기에 그 시대에 맞는 인간상을 정형화 시키지만 일본에서 슈퍼히어로가 등장하는 날, 그날이 바로 일본 전체가 유일한 영웅과 일심동체가 되는 천황 부활의 날일것이고 그의 목표가 일본의 마지막이 될것같은 예감이 듭니다. 또하나의 시행착오로 돌진하는 가미가제를 보게되겠지요...

천황이 정수리를 누르고 있는 일본의 정신구조는 현실을 뛰어넘어 재단해 볼 수 있는 능력을 원천봉쇄하고 있고 그 한계가 유연성을 가로막아 주변국과 대립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독일이 두려워하며 청산하려 노력하고 있는 히틀러보다 몇백배는 막갈수 있는 구조를 내재한 시한폭탄인 셈입니다. 여기서 프랑스의 식민잔재 청산과 독일의 과거 재정립이 얼마나 절실한 깨달음에서 출발하는지 엿볼수 있습니다.

브레이크가 없는 일본이 달려가고 있는 선민주의 골목은 퇴로가 없습니다. 그 방향을 북한으로 돌려서 충돌하게 만들려는 미국의 간계가 엿보이는 것도 불쾌한 일입니다.

다만 미국과 일본이 알지못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우리는 아직 심중의 진검을 만져보지도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대통령의 동선을 따라가다 보면 그 윤곽을 짐작해 볼수 있다는 선에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설사 대통령의 의중이 그러하지 않다고 해도 주변 상황이 칼자루를 쥐게 만드는 이상 저들이 정도를 넘어섰다고 판단된다면 일본의 심장을 수장시키는 장엄한 진혼곡이 인류를 조문객으로 초대하리라 예상됩니다.

백제의 피를 이어받아 또다른 형제일 수도있는 일본을 위해 드리는 충언입니다. 정도를 벗어나면 그곳에는 돌이킬수 없는 수중무덤이 기다리고 있다는, 여기가지만 말하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