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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사/국제외교

박정희와 김정일의 공통점...

박정희와 김정일의 공통점...
http://www.seoprise.com 날짜 : 2005년5월10일 02시01분

독재 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박정희 전 대통령입니다. 그 과의 대척점 끝에 한강의 기적하면 떠오르는 자리도 그가 차지하고 있구요...

세상은 이렇듯 균형을 잡아가는 공평함이 상대적 대칭을 이루며 양쪽의 무게가 비슷한 경우 어느 한쪽으로 쏠리는 해석이 상대를 부정하며 똑같은 아류를 탄생시킵니다.

박정희의 공에 코박은 세력은 지고지선을 이야기 하고 과에 발담근 세력은 깔아뭉개려 광분합니다. 양쪽다 하나밖에 모르는 미친놈들이긴 매 한가지 인데... 서로 잘났답니다.

다만 피해자의 명분을 가진 반대세력의 목소리가 가해세력 으로부터 응분의 사과와 보상을 받기 전 까지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과가 클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51의 정당성을 가집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과반을 넘긴 명분이란 나머지 49의 반대를 감안하여 여섯일곱은 받아내고 서너개만 넘겨주는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받습니다. 정의를 이야기 한다면 열가지 모두 취하고 매질만 해도 할말이 없는 49입니다.

한데 자숙해도 모자랄 판에... 일제가 축복이요 친일이 이성적인 실용이요... 종미가 보은이라고 떠드는 바람에 정의의 손을들어...ㅎ... 그러고 싶은분들 많은것 같습니다.

각설하고 당시의 시대상황과 우리의 역량과 주변여건을 감안해 볼 때 박정희의 강력한 독재가 아닌 다른 길로 걸어왔다면 과연 오늘의 경제력을 이루어 낼 수 있었을까 하는 점에 대해서는 회의적 입니다.

더구나 그것이 역사이고 그 오늘이 지금이라면, 어쨌다면 하는 가정과 그의 과에대한 적대적 접근이 무의미 한것은 백번을 말해도 모자람이 없을 것입니다.

산업은 피폐한 상태이고 국민은 보릿고개에 허덕이고, 선발국들은 일이차 산업을 넘어 삼차산업으로 질주하는 상황에서 강력한 독재와 계획경제에 의한 선택적 집중으로 산업의 단계를 뛰어넘는 압축성장이 성공 요인이었기 때문입니다.

어찌보면 북한의 근래 상황이 당시 우리의 처지와 흡사한 면이 많은것 같습니다. 아직 일본의 배상도 받아내지 못했고 미국의 압력에 외부의 원조도 원활하지 않고...

북한이 우리나라의 60년대와 다른점은 핵보유라는 군사적 성공을 토대로 경제적 성장을 시도한다는 것입니다.

박정희는 경제성장을 달성한 이후에 자주국방을 기치로 핵무장을 시도하는 군사적 성장을 추구했으니 두 지도자들은 정 반대의 길을 걸어온 셈입니다.

경제는 성공했으나 자립의 또다른 필수요소인 군사적 측면에서 좌초한 박정희를 군사적 성공을 발판으로 경제를 일으키며 김정일이 넘어설 수 있을까...?

참으로 궁금한 사안 입니다만, 중요한 것은 박정희의 개발독재가 시대상황상 불가피한 선택이었고 그 성공이 오늘의 경제발판이 된 것 이라는 자칭 보수들의 논리적 모순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현재 북한의 정세상 김정일의 일당독재가 아니라면 빠른 시일내에 경제난국을 타개해낼 수 있을까요?

산업 먹이사슬의 밑바닥에서 기어가는 후발국의 처지를 벗어나 단계를 뛰어넘는 괄목할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자칭보수님들의 박정희 두둔논리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종신집권을 꿈꾼 박정희나 세습한 권좌에 오른 김정일이나 일인독재라는 측면에서는 형님아우 하는 사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한의 경제발전으로 국부의 반열에 오른 박정희의 독재적 성공을 김정일이 해서는 안될 이유가 무엇인지 정말 궁금합니다.

(혹 압니까? 만약 김제규의 저격이 없었다면 박지만이 그 권좌를 물려 받았을지? )...막가는 논리로는 이렇게도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박정희라는 인물이, 일본군 출신이라는 박정희, 친일을 하고 좌익활동을 했다는 박정희는 우리가 부정할 수 없는 역사속의 인물입니다.

더구나 가난의 대물림을 종식시켜 선진의 문턱을 넘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인물이라면, 핵무장을 통한 자주국방을 추진하다 미국에 의해 제거되었다는 설이 분분한 대통령이라면 사관은 역사의 한 획을 그에게 할애할 수 밖에 없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고 박정희 대통령과 다른점이 무엇인가요? 박정희 대통령이 달성하려던 것은 경제와 국방이 튼실한 제대로된 자주적 국가였습니다.

까짓 전시작전권을 미국에 영구히 넘겨주고 부른배만 두드리고 있었다면 김제규의 총구가 그를 향할 수 있었을까요?

우리 민족의 또다른 국가인 북한에서는 박정희가 실패한 자주국방 달성을 목전에 두고 경제개방을 통해 나머지 반쪽을 채우려는 김정일이 있습니다.

그 김정일을 저주하고 반대하고 권좌에서 끌어내리려는 한국의 자칭 보수나 진보들은 먼저 박정희 두둔 및 비난 논리와 자신들의 정체성을 명확히 한 후 입을 여십시오.

당신들 중 박정희의 독재를, 그의 과만 입에 담는자는 오늘의 경제 혜택을 누릴 자격이 없는 사람이고 찬양하는 사람들은 김정일의 일당 독재를 비난할 자격이 없는 것입니다.

북한도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되어 생각할 시간이 남는다면 언젠가는 민주화의 길로 들어서게 될 것 입니다. 남한의 민주주의가 걸어온 길을 되짚어 보면 나오는 답입니다.

북한의 인권과 민주주의를 이야기하는 자칭 보수중 박정희와 그 아류의 독재정권에 빌붙어 인권을 유린하고 방조하였으며 반 민주적 독재를 옹호한 자들은 입을 열지 마시기 바랍니다.

비록 그 과를 가볍게 다룰수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질곡의 시대를 살아갔던 박정희 대통령의 모습은 결코 다른 민족의 일처럼 우리와 무관한 그림자라고 폄하할 수는 없습니다.

후일 그의 비중을 넘어서는 인물들이 미래사를 가득 채우고 넘어간다고 해도 그의 아픔과 비감을 같이 느끼며 살아가야 외세강점에 의한 동족상잔의 상처가 도지는 것을 피할 수 있을것 같아 몇자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