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랜 시간이 지난 것 같군요. 내가 몇 일만에 깨어났습니까?”
“약 한 시간 정도 밖에 흐르지 않았습니다.”
믿기지 않는 듯 지혜의 돌을 쳐다보던 박쥐 원로는 저린 팔을 주무르며 지혜의 돌과 나눈 이야기를 천천히 말 해주었습니다.
“내가 지혜의 돌에 손을 대자 온몸이 자석에 끌리듯 지혜의 돌 속으로 빨려들어 가더군요. 안에는 우리들이 가장 깨달음 많았던 마우스로 추앙하고 있는 은빛 현로께서 정좌해 계시더군요.”
‘어서 오시오. 박쥐원로, 정말 오랜만에 말동무를 만나게 되는구려. 이곳 문지기 생활을 정말 무료 합니다.’
그간의 정황을 간략히 전해준 박쥐 원로는 심각한 표정으로 은빛 현로를 쳐다보았습니다.
‘흠! 큰 산 건너편에 있는 어둠과 이곳의 빛을 교환해 밤과 낮을 만들었다구요?’
“예. 그런데 어둠나라에서 빛을 돌려보내지 않아 지혜의 돌을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아시다 시피 지혜의 돌은 에너지를 저장할 능력이 없습니다. 어둠 나라에 있는 힘의 돌과 성분이 비슷하지만 순수 극 초미립자로만 이루어진 터라 유입 되었다가 그대로 빠져 나가 버립니다. 극 초미립자 결정체들이 재결합해 에너지를 담아둘 수 있는 공간이 무한대인 힘의 돌과는 다르기 때문이지요.’
“정말 난감한 일이로군요. 우리 빛의 나라에서는 별다른 에너지원이 없으니...
다른 행성에 있는 생명들이 소멸되는 것을 지켜보는 것 이외에 다른 방도가 없는 것인가...?“
“허허...우주 곳곳에 흩어져 있는 생명 행성의 명운도 촌각을 다투는 일이지만 이대로 우주의 빛을 되찾아 오지 못하면 마우스들 또한 몇 달을 더 버티지 못할 것입니다.”
‘헌데... 어둠나라에서 우주의 빛을 되돌려 보내지 않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아직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견고한 철갑문 때문에 어둠나라 쪽으로 먼지조차 통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음. 제일 급한 것은 에너지원 확보인데.. 에너지라... 에너지.......’
은빛 현로는 혼잣말을 하듯 중얼거렸습니다.
그렇게 한참 허공을 바라보던 은빛 현로는 불현듯 어떤 생각이 떠올랐는지 무릎을 치며 박쥐 원로를 바라보았습니다.
‘빛의 나라에도 에너지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여러분이 생각하는 종류가 아니라서 효용성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있긴 있어요.’
이 말에 절망의 감옥에서 빠져 나온듯한 기분으로 은빛 현로를 바라본 박쥐원로는 답을 재촉했습니다.
“대체 어떤 에너지가 이 빛의 나라에 있단 말씀이신지요?”
‘우리 북극 행성에는 우리가 알아차리지 못하고 살고 있는 거대한, 바로 생명들을 탄생시킨 심원의 생체 에너지가 있습니다. 북극 행성 중심에서 용틀임 하고 있는 이 생체 에너지가 지각을 뚫고 나오는 과정에서 거대 지열 에너지를 발생시키고 대 폭발이 일어나 어둠을 탄생 시켰습니다.
이때 미처 폭발하지 못한 생체 에너지 덩어리들이 대기 상층부에서 떠돌아다니다 서로 부딪히며 발생하는 것이 번개 에너지입니다. 이 빛과 열, 번개가 우리가 알고 있는 삼대 에너지원입니다.
이 세 가지 에너지를 가두어 필요한 때 변환해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은 힘의 돌만이 가지고
2004-03-09 02:54:09 (220.116.161.193)
“약 한 시간 정도 밖에 흐르지 않았습니다.”
믿기지 않는 듯 지혜의 돌을 쳐다보던 박쥐 원로는 저린 팔을 주무르며 지혜의 돌과 나눈 이야기를 천천히 말 해주었습니다.
“내가 지혜의 돌에 손을 대자 온몸이 자석에 끌리듯 지혜의 돌 속으로 빨려들어 가더군요. 안에는 우리들이 가장 깨달음 많았던 마우스로 추앙하고 있는 은빛 현로께서 정좌해 계시더군요.”
‘어서 오시오. 박쥐원로, 정말 오랜만에 말동무를 만나게 되는구려. 이곳 문지기 생활을 정말 무료 합니다.’
그간의 정황을 간략히 전해준 박쥐 원로는 심각한 표정으로 은빛 현로를 쳐다보았습니다.
‘흠! 큰 산 건너편에 있는 어둠과 이곳의 빛을 교환해 밤과 낮을 만들었다구요?’
“예. 그런데 어둠나라에서 빛을 돌려보내지 않아 지혜의 돌을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아시다 시피 지혜의 돌은 에너지를 저장할 능력이 없습니다. 어둠 나라에 있는 힘의 돌과 성분이 비슷하지만 순수 극 초미립자로만 이루어진 터라 유입 되었다가 그대로 빠져 나가 버립니다. 극 초미립자 결정체들이 재결합해 에너지를 담아둘 수 있는 공간이 무한대인 힘의 돌과는 다르기 때문이지요.’
“정말 난감한 일이로군요. 우리 빛의 나라에서는 별다른 에너지원이 없으니...
다른 행성에 있는 생명들이 소멸되는 것을 지켜보는 것 이외에 다른 방도가 없는 것인가...?“
“허허...우주 곳곳에 흩어져 있는 생명 행성의 명운도 촌각을 다투는 일이지만 이대로 우주의 빛을 되찾아 오지 못하면 마우스들 또한 몇 달을 더 버티지 못할 것입니다.”
‘헌데... 어둠나라에서 우주의 빛을 되돌려 보내지 않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아직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견고한 철갑문 때문에 어둠나라 쪽으로 먼지조차 통과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음. 제일 급한 것은 에너지원 확보인데.. 에너지라... 에너지.......’
은빛 현로는 혼잣말을 하듯 중얼거렸습니다.
그렇게 한참 허공을 바라보던 은빛 현로는 불현듯 어떤 생각이 떠올랐는지 무릎을 치며 박쥐 원로를 바라보았습니다.
‘빛의 나라에도 에너지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여러분이 생각하는 종류가 아니라서 효용성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있긴 있어요.’
이 말에 절망의 감옥에서 빠져 나온듯한 기분으로 은빛 현로를 바라본 박쥐원로는 답을 재촉했습니다.
“대체 어떤 에너지가 이 빛의 나라에 있단 말씀이신지요?”
‘우리 북극 행성에는 우리가 알아차리지 못하고 살고 있는 거대한, 바로 생명들을 탄생시킨 심원의 생체 에너지가 있습니다. 북극 행성 중심에서 용틀임 하고 있는 이 생체 에너지가 지각을 뚫고 나오는 과정에서 거대 지열 에너지를 발생시키고 대 폭발이 일어나 어둠을 탄생 시켰습니다.
이때 미처 폭발하지 못한 생체 에너지 덩어리들이 대기 상층부에서 떠돌아다니다 서로 부딪히며 발생하는 것이 번개 에너지입니다. 이 빛과 열, 번개가 우리가 알고 있는 삼대 에너지원입니다.
이 세 가지 에너지를 가두어 필요한 때 변환해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은 힘의 돌만이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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