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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와 시/이야기 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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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습니다.
여기까지 생각하면 거의 절망적인 상황이지만 아직 하나의 에너지원이 우리 상식 밖에서 존재하고 있습니다.
바로 생명의 나무 이지요.
물론 어둠나라에도 생명의 나무가 있기는 하지만 우리 빛의 나라에 있는 생명의 나무는 아주 특별합니다.
왜냐하면 어둠 나라의 생명나무와는 달리 태초부터 우주의 빛을 에너지로 흡수해 오고 있었으니까요. 뿌리 또한 생명의 호수 심연에 있는 바로 마우스 행성의 생체 에너지원에 다다라 있습니다.
생명의 나무가 그동안 수많은 마우스들을 탄생 시킬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 생체 에너지를 흡수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잎을 통해 흡수한 빛의 에너지가 뿌리를 통해 흡입된 생체 에너지와 결합할 때 무형의 생체 에너지가 유형의 생명체로 변환되는 것이지요.
저 생명의 나무가 힘의 돌 보다 더 강력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어떻게 생명의 나무에서 에너지를 추출해 낼 수 있을까요?
힘의 돌처럼 축적된 빛이나 열, 전기에너지를 그대로 담았다가 배출하는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시간 여유만 있다면 생명의 나무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로 변환 시켜주는 장치를 못 만들 것도 없지요’
“그렇게 하기엔 너무 시간 여유가 없습니다”
‘허허허, 칠일이라.... 정말 방법이 없을까?
그 분이라면 혹 알고 계실지도 모르지만 도대체 언제 돌아오실지 모르는 상황이니....‘
“그분이라니요?
제 앞에 계신 은빛현로 외에 다른 분이 또 계신단 말씀입니까?”
‘이 돌을 처음 발견하신 이가 시조마플 이시네, 수천년 전 내게 이 지혜의 돌 문지기를 맡기신 후 우주의 미래를 알아보려 길을 떠나셨지’
“그분이시 라면 이러한 난국을 타개할 수 있는 그 무엇을 알고 계시겠군요?”
‘그렇겠지요. 시조마플께서 수일내로 돌아오시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니 생체에너지 변환 방법을 내 나름대로 열심히 연구해 보리다.’
“저희들 능력에 부치는 오만함을 다스리지 못해 인위적으로 탄생시킨 생명들을 사멸의 길로 빠뜨리고 지혜의 돌을 찾은 어리석음을 용서해 주십시오.”
‘허허허, 삶이 깨달아 가는 과정인 것을...그러한 실수가 이곳에서는 가볍게 느껴지지만 천만리 떨어진 당사자들 에게 목숨을 요구한다는 것을 잊지 않으시면 됩니다.’
기억을 되짚어 말을 마친 박쥐원로를 부축하며 희망 반 절망반이 뒤섞인 원로들은 저마다 한 마디씩 나름대로의 전망을 이야기 했습니다.
“아! 시조마플께서 빨리 돌아오신다면 아주 희망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겠는데”
“맞아요. 우주의 과거를 모두 꿰뚫고 이제 미래를 탐사중이라니 새로운 것을 알아낼 수 도 있겠지요.”
“하지만 탐사에 나선지 수천년이 지났다는데 도대체 언제 돌아오실지 알 수 없는 일 아닙니까?”
“그러게요. 수천년 이라.....”



2004-03-09 02:53:56 (220.116.161.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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