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다. 얼음을 채취하던 마우스중 하나가 검은군단 경계병에게 다가가 귀에 대고 무엇인가 얘기를
합니다.
그러자 사방을 조심스럽게 경계하며 빛의 나라 쪽으로 조금씩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약 오백 보 전방에 파르스름한 기운이 감돌아 보기에도 아주 알맞게 결빙된 얼음기둥 수십개가 모여 있는 것을 발견한 어둠나라 마우스들은 급한 걸음으로 다가갔습니다.
작업 마우스가 망치로 얼음 기둥을 두드리자 맑고 청아한 소리가 은은하게 동굴 속에 울려 퍼집니다.
순간 이 어둠 기둥들 주변에 몸을 숨기고 있던 철갑 마우스 기동대가 눈 깜짝할 사이에 뛰어나와 검은 마우스와 작업 마우스들을 쓰러뜨렸습니다.
최정예 검은 군단이지만 치밀하게 준비된 기습 공격에 일격을 당해 정신을 잃고 있는 검은 마우스들을 살펴본 은빛 제일기사가 조용히 다음 지시를 내렸습니다.
“죽이지 말고 모두 후방으로 데려가 어둠나라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캐내야 하네.”
이어 온몸을 검게 칠한 은빛 마우스 다섯과 작업부로 가장한 철갑 마우스 열명이 미리 잘라둔 얼음기둥을 하나씩 어깨에 메고 철갑문을 통과했습니다.
잠시 후 무엇인가 부딪히는 둔탁한 소리가 들리더니 은빛 마우스 하나가 철갑문을 건너와 은빛 제일기사에게 결과를 보고했습니다.
“철갑문 장악에 성공했습니다. 약 다섯 명 가량의 마우스 들이 경계를 서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어떤 마우스들이지? 검은 군단인가?”
은빛 제일기사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어 보았습니다.
“아니요. 몸이 검지 않은 일반 마우스들입니다.”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쉰 은빛 제일기사는 후방에 지시해 병력을 진입시키기 시작했습니다.
철갑문 입구에 수백명의 병력을 전진 배치시킨 은빛 제일기사는 철갑문을 활짝 열어 진입로를 확보한 후 진격 명령을 내렸습니다.
선발대가 어둠나라 쪽 동굴 입구까지 단 한명의 적군도 없는 것을 확인해 둔 터라 동굴입구 오백 보전에 중형 집진장치를 설치하고 후방에서 끌어온 전선을 연결했습니다.
그리고 박쥐마우스의 생체 전파를 이용해 후방 기지에 요청해 번개 마우스들이 손에 손을 잡고 공급해주는 생체 전기로 어둠입자를 어둠나라 쪽으로 뿜어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약 십분 후 동굴 입구 주변이 어둠으로 가득해 지자 다음 작전에 돌입했습니다.
“금빛 제일 기사의 금빛 마우스들은 전방에서 시계를 확보해 주며 철갑 제일 기사의 철갑기동대와 함께 적의 진지와 포대를 신속히 장악하도록 하게”
“단, 어둠의 진행 속도에 맞추어야 해. 너무 빨리 전진하면 어둠을 벗어나 적에게 노출되어 집중 공격을 받게 될 거야.”
마치 연기가 피어오르듯 어둠이 뭉게뭉게 부풀어 오르는 속도에 맞추어 금빛 마우스가 앞장서 자체 발광능력으로 주변을 밝게 비추며 전진하기 시작하자 어둠나라의 진지와 대포들의 윤곽이 희미하게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어둠나라 국경 수비대는 갑작스레 사방을 뒤덮은 어둠 때문에 아직 정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듯 연락병들이 횃불을 들고 각 진지를 오가며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대략 진지의 위치들을 확인한 철갑 마우스 기동대는 각 진지 사이 길목에 일정 병력을 배치해 두어 어둠나라 연락병들을 사로잡아 진지를 고립시키고 압도적인 병력을 투입해 하나씩 점령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은빛 제일 기사는 진지 점령 결과를 수시로 돌아오는 연락병들을 통
2004-03-09 02:52:52 (220.116.161.193)
그러자 사방을 조심스럽게 경계하며 빛의 나라 쪽으로 조금씩 이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약 오백 보 전방에 파르스름한 기운이 감돌아 보기에도 아주 알맞게 결빙된 얼음기둥 수십개가 모여 있는 것을 발견한 어둠나라 마우스들은 급한 걸음으로 다가갔습니다.
작업 마우스가 망치로 얼음 기둥을 두드리자 맑고 청아한 소리가 은은하게 동굴 속에 울려 퍼집니다.
순간 이 어둠 기둥들 주변에 몸을 숨기고 있던 철갑 마우스 기동대가 눈 깜짝할 사이에 뛰어나와 검은 마우스와 작업 마우스들을 쓰러뜨렸습니다.
최정예 검은 군단이지만 치밀하게 준비된 기습 공격에 일격을 당해 정신을 잃고 있는 검은 마우스들을 살펴본 은빛 제일기사가 조용히 다음 지시를 내렸습니다.
“죽이지 말고 모두 후방으로 데려가 어둠나라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캐내야 하네.”
이어 온몸을 검게 칠한 은빛 마우스 다섯과 작업부로 가장한 철갑 마우스 열명이 미리 잘라둔 얼음기둥을 하나씩 어깨에 메고 철갑문을 통과했습니다.
잠시 후 무엇인가 부딪히는 둔탁한 소리가 들리더니 은빛 마우스 하나가 철갑문을 건너와 은빛 제일기사에게 결과를 보고했습니다.
“철갑문 장악에 성공했습니다. 약 다섯 명 가량의 마우스 들이 경계를 서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어떤 마우스들이지? 검은 군단인가?”
은빛 제일기사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어 보았습니다.
“아니요. 몸이 검지 않은 일반 마우스들입니다.”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쉰 은빛 제일기사는 후방에 지시해 병력을 진입시키기 시작했습니다.
철갑문 입구에 수백명의 병력을 전진 배치시킨 은빛 제일기사는 철갑문을 활짝 열어 진입로를 확보한 후 진격 명령을 내렸습니다.
선발대가 어둠나라 쪽 동굴 입구까지 단 한명의 적군도 없는 것을 확인해 둔 터라 동굴입구 오백 보전에 중형 집진장치를 설치하고 후방에서 끌어온 전선을 연결했습니다.
그리고 박쥐마우스의 생체 전파를 이용해 후방 기지에 요청해 번개 마우스들이 손에 손을 잡고 공급해주는 생체 전기로 어둠입자를 어둠나라 쪽으로 뿜어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약 십분 후 동굴 입구 주변이 어둠으로 가득해 지자 다음 작전에 돌입했습니다.
“금빛 제일 기사의 금빛 마우스들은 전방에서 시계를 확보해 주며 철갑 제일 기사의 철갑기동대와 함께 적의 진지와 포대를 신속히 장악하도록 하게”
“단, 어둠의 진행 속도에 맞추어야 해. 너무 빨리 전진하면 어둠을 벗어나 적에게 노출되어 집중 공격을 받게 될 거야.”
마치 연기가 피어오르듯 어둠이 뭉게뭉게 부풀어 오르는 속도에 맞추어 금빛 마우스가 앞장서 자체 발광능력으로 주변을 밝게 비추며 전진하기 시작하자 어둠나라의 진지와 대포들의 윤곽이 희미하게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어둠나라 국경 수비대는 갑작스레 사방을 뒤덮은 어둠 때문에 아직 정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듯 연락병들이 횃불을 들고 각 진지를 오가며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대략 진지의 위치들을 확인한 철갑 마우스 기동대는 각 진지 사이 길목에 일정 병력을 배치해 두어 어둠나라 연락병들을 사로잡아 진지를 고립시키고 압도적인 병력을 투입해 하나씩 점령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은빛 제일 기사는 진지 점령 결과를 수시로 돌아오는 연락병들을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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