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너편 쪽을 쳐다보니 그리 멀지 않은곳에 커다란 건물들이 여러대 보입니다.
‘기회를 봐서 저 쪽으로 도망쳐야겠는데.....’
다음날부터 고된 노동이 시작 되었습니다. 성벽에 쌓는 돌이라 보통 큰 것이 아닙니다.
이것을 굴려 쌓아 올리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작업부로 동원된 적지 않은 숫자의 마우스들이 하루 종일 작업에 매달렸지만 겨우 몇 개의 돌만 위로 올려놓는데 성공했습니다.
저녁 식사를 마친 후 야영 막사에 누운 은빛제일 기사는 온몸이 쑤셔오기 시작했습니다.
‘참내. 이게 무슨 꼴이람.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디더라도 돌아서 가는 방법을 택할 걸’
날마다 작업 틈틈이 빠져 나갈 기회를 엿보던 은빛제일기사는 멀리서 작업 현장을 지휘하고 있는 장교 마우스를 다시한번 흘겨보았습니다.
‘짜식 되게 유능한 녀석이네, 저런 떠벌이 오합지졸들이 섞여있는 병력으로 이탈자가 생기지 못하게 물샐 틈 없이 통솔 하다니’
생각해 보니 어둠나라 군인들의 능력이 계급이 올라갈수록 현격한 차이가 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 검은 군단이란 부대가 혹시 저런 괴물 같은 녀석들만 모아 놓은 곳 아닌가?’
적 장교의 뛰어난 능력에 감탄을 하면서도 어둠나라의 엘리트 집단인 검은 군단의 존재가 한층 두려워 집니다.
‘본격적인 전쟁이 일어나면 우리 빛의 나라가 과연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탈출을 포기한 은빛제일기사는 남들보다 작업을 열심히 해 감시병들의 호감을 사기 시작했습니다.
이젠 가끔 농담도 주고받을 정도가 된 감시병들에게 조심스레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았습니다.
“저.....이번 작업이 끝나면 어디로 가게 됩니까?”
“그건 우리도 아직 잘 몰라.....이번 작업이 워낙 힘든 일이라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데 뭘.....아무튼 자네같이 일 잘하는 마우스는 다음 작업장으로 이동할 때 꼭 데려가도록 하지”
“그럼, 그땐 보수도 지금보다 더 후하게 주도록 담당자에게 말해 놓을께”
“하하하, 고맙습니다.”
작업부로 동원된 마우스들은 군사보호 구역이라 병사들의 철저한 통제를 받고 있지만 일한만큼 일정액의 보수를 받는 조건으로 공사에 참여한 것입니다.
“자네는 그렇게 많은 보수를 받아 무엇에 쓰려고 그러나?”
그동안 같이 지내며 가까워진 작업부 중 나이가 가장 많은 마우스가 말을 건네었습니다.
“저는 얼음과자를 무척 좋아 합니다. 매일 얼음과자를 먹는 게 소원이거든요. 아시다시피 얼음과자는 아무나 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허허, 그렇지.....어둠공주님과 식성이 같구만”
“그렇습니까? 공주님도 얼음과자를 좋아 하시나요?”
“좋아하다 뿐인가? 하루라도 얼음과자가 식탁에 오르지 않으면 난리가 난다는데”
“헤, 저야 뭐 먹고 싶어도 얼음과자를 살 능력이 없으니.....”
“그렇지.....우리 같은 평범한 마우스들이야 평생 한번 맛보기도 힘든 귀한 것이지”
“그 얼음과자가 어디서 만들어 집니까?”
“이 친구. 그것도 모르나? 저기 무기 공장에서 북쪽으로 더 들어가면 얼음 계곡이 있지. 그 곳에서 얼음과자가 만들어 진다는 건 어린아이들도 다 알고 있는 사실이야”
2004-03-09 02:41:12 (220.116.161.193)
‘기회를 봐서 저 쪽으로 도망쳐야겠는데.....’
다음날부터 고된 노동이 시작 되었습니다. 성벽에 쌓는 돌이라 보통 큰 것이 아닙니다.
이것을 굴려 쌓아 올리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작업부로 동원된 적지 않은 숫자의 마우스들이 하루 종일 작업에 매달렸지만 겨우 몇 개의 돌만 위로 올려놓는데 성공했습니다.
저녁 식사를 마친 후 야영 막사에 누운 은빛제일 기사는 온몸이 쑤셔오기 시작했습니다.
‘참내. 이게 무슨 꼴이람.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디더라도 돌아서 가는 방법을 택할 걸’
날마다 작업 틈틈이 빠져 나갈 기회를 엿보던 은빛제일기사는 멀리서 작업 현장을 지휘하고 있는 장교 마우스를 다시한번 흘겨보았습니다.
‘짜식 되게 유능한 녀석이네, 저런 떠벌이 오합지졸들이 섞여있는 병력으로 이탈자가 생기지 못하게 물샐 틈 없이 통솔 하다니’
생각해 보니 어둠나라 군인들의 능력이 계급이 올라갈수록 현격한 차이가 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 검은 군단이란 부대가 혹시 저런 괴물 같은 녀석들만 모아 놓은 곳 아닌가?’
적 장교의 뛰어난 능력에 감탄을 하면서도 어둠나라의 엘리트 집단인 검은 군단의 존재가 한층 두려워 집니다.
‘본격적인 전쟁이 일어나면 우리 빛의 나라가 과연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탈출을 포기한 은빛제일기사는 남들보다 작업을 열심히 해 감시병들의 호감을 사기 시작했습니다.
이젠 가끔 농담도 주고받을 정도가 된 감시병들에게 조심스레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았습니다.
“저.....이번 작업이 끝나면 어디로 가게 됩니까?”
“그건 우리도 아직 잘 몰라.....이번 작업이 워낙 힘든 일이라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데 뭘.....아무튼 자네같이 일 잘하는 마우스는 다음 작업장으로 이동할 때 꼭 데려가도록 하지”
“그럼, 그땐 보수도 지금보다 더 후하게 주도록 담당자에게 말해 놓을께”
“하하하, 고맙습니다.”
작업부로 동원된 마우스들은 군사보호 구역이라 병사들의 철저한 통제를 받고 있지만 일한만큼 일정액의 보수를 받는 조건으로 공사에 참여한 것입니다.
“자네는 그렇게 많은 보수를 받아 무엇에 쓰려고 그러나?”
그동안 같이 지내며 가까워진 작업부 중 나이가 가장 많은 마우스가 말을 건네었습니다.
“저는 얼음과자를 무척 좋아 합니다. 매일 얼음과자를 먹는 게 소원이거든요. 아시다시피 얼음과자는 아무나 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허허, 그렇지.....어둠공주님과 식성이 같구만”
“그렇습니까? 공주님도 얼음과자를 좋아 하시나요?”
“좋아하다 뿐인가? 하루라도 얼음과자가 식탁에 오르지 않으면 난리가 난다는데”
“헤, 저야 뭐 먹고 싶어도 얼음과자를 살 능력이 없으니.....”
“그렇지.....우리 같은 평범한 마우스들이야 평생 한번 맛보기도 힘든 귀한 것이지”
“그 얼음과자가 어디서 만들어 집니까?”
“이 친구. 그것도 모르나? 저기 무기 공장에서 북쪽으로 더 들어가면 얼음 계곡이 있지. 그 곳에서 얼음과자가 만들어 진다는 건 어린아이들도 다 알고 있는 사실이야”
2004-03-09 02:41:12 (220.116.161.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