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를 입진 않았을 텐데.....”
“아마 아직 완성되지 않았을 거야. 세달 전에 이 부대로 배치되어 그 곳을 떠날 때 얼핏 들었는데 그 무기 하나 만드는데 일년이나 걸린다고 하더라고”
“일년씩이나? 그런데 그런 대단한 무기를 도대체 몇 개나 만드는 거야?”
“음 모두 열세개를 만든다는 군”
“헉, 열세개씩이나? 그런 강력한 무기를 많이 만들어서 뭐하려고?”
“그것 까진 나도 모르지.....”
“무기 본체 제작은 벌써 오래전에 다 되었는데 에너지 충전에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군. 지난번 우주의 빛을 가두어 놓았었잖아?”
“응, 그것 때문에 전쟁이 일어났지. 그때 우주의 빛이 너무 많아 더워서 죽는줄 알았는데. 이상한 전염병도 생기고.....왜 그랬는지 모르겠어”
“그게 바로 그 은하파괴 무기라는 것 때문에 그랬던 거래”
“우주의 빛이 그 무기랑 무슨 상관이 있길래?”
“우주의 빛이 모두 있을 때 에너지를 뽑아내면 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얻을 수 있는데.....”
여기까지 얘기하던 떠벌이 마우스가 갑자기 입을 다물어 버렸습니다. 어느새 왔는지 온 몸이 검은 장교 마우스 한명이 무서운 눈초리로 두 병사들을 번갈아 보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너희들은 군대의 기본 규칙도 모르나? 근무지에서 습득한 기밀은 아무데서나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야. 이따 저녁 휴식 시간에 장교 막사로 찾아오도록”
단단히 주의를 준 장교는 울상이 되어버린 두 병사를 남겨두고 다시 선두로 돌아갔습니다.
두 병사는 서로 물끄러미 쳐다보며 고개를 떨구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나즈막히 몇 마디 더 주고 받습니다.
“야. 오늘 저녁은 기압 받느라 잠도 못자는 거 아니야?”
“에일 설마.....그냥 몇 시간만 그러겠지.....”
말을 마치며 원망스런 눈길로 은빛제일기사를 쳐다 봅니다.
짐짓 아무것도 모르는 체하며 딴청을 피우던 은빛제일기사는 순진한 두 병사에게 은근히 미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필 가장 중요한 말이 시작될 때 나타날게 뭐람?’
찡그린 얼굴로 투덜거리면서 선두에 있는 장교를 힐끗 째려보았습니다.
어제 잔뜩 기합을 받았는지 불만 가득한 표정의 두 병사는 다음 야영지에 도착한 저녁때까지 한 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습관이 되었는지 두 병사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하루가 정말 지루하게 긴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음날도 두 병사의 눈치를 살펴보니 입을 뗄 것 같지가 않습니다.
‘아, 무료해라.....뭐라고 말을 좀 해라. 이 수다장이 들아~’
다행히 땅을 뒤엎고 있는 넝쿨들 사이로 돌무더기가 드문드문 보이는 곳에 도착하자 인솔 장교가 정적을 깨며 명령을 내렸습니다.
“자, 이 곳이 이제부터 우리가 보수해야할 북쪽 성곽이다. 모두 휴식을 취한 후 막사부터 설치하도록 해라”
‘음, 이곳이 북쪽 외부 성곽이로군. 그렇다면 저 쪽에 무기공장과 연구단지가 있단 말이지?’
2004-03-09 02:41:30 (220.116.161.193)
“아마 아직 완성되지 않았을 거야. 세달 전에 이 부대로 배치되어 그 곳을 떠날 때 얼핏 들었는데 그 무기 하나 만드는데 일년이나 걸린다고 하더라고”
“일년씩이나? 그런데 그런 대단한 무기를 도대체 몇 개나 만드는 거야?”
“음 모두 열세개를 만든다는 군”
“헉, 열세개씩이나? 그런 강력한 무기를 많이 만들어서 뭐하려고?”
“그것 까진 나도 모르지.....”
“무기 본체 제작은 벌써 오래전에 다 되었는데 에너지 충전에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군. 지난번 우주의 빛을 가두어 놓았었잖아?”
“응, 그것 때문에 전쟁이 일어났지. 그때 우주의 빛이 너무 많아 더워서 죽는줄 알았는데. 이상한 전염병도 생기고.....왜 그랬는지 모르겠어”
“그게 바로 그 은하파괴 무기라는 것 때문에 그랬던 거래”
“우주의 빛이 그 무기랑 무슨 상관이 있길래?”
“우주의 빛이 모두 있을 때 에너지를 뽑아내면 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얻을 수 있는데.....”
여기까지 얘기하던 떠벌이 마우스가 갑자기 입을 다물어 버렸습니다. 어느새 왔는지 온 몸이 검은 장교 마우스 한명이 무서운 눈초리로 두 병사들을 번갈아 보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너희들은 군대의 기본 규칙도 모르나? 근무지에서 습득한 기밀은 아무데서나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야. 이따 저녁 휴식 시간에 장교 막사로 찾아오도록”
단단히 주의를 준 장교는 울상이 되어버린 두 병사를 남겨두고 다시 선두로 돌아갔습니다.
두 병사는 서로 물끄러미 쳐다보며 고개를 떨구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나즈막히 몇 마디 더 주고 받습니다.
“야. 오늘 저녁은 기압 받느라 잠도 못자는 거 아니야?”
“에일 설마.....그냥 몇 시간만 그러겠지.....”
말을 마치며 원망스런 눈길로 은빛제일기사를 쳐다 봅니다.
짐짓 아무것도 모르는 체하며 딴청을 피우던 은빛제일기사는 순진한 두 병사에게 은근히 미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필 가장 중요한 말이 시작될 때 나타날게 뭐람?’
찡그린 얼굴로 투덜거리면서 선두에 있는 장교를 힐끗 째려보았습니다.
어제 잔뜩 기합을 받았는지 불만 가득한 표정의 두 병사는 다음 야영지에 도착한 저녁때까지 한 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습관이 되었는지 두 병사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하루가 정말 지루하게 긴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음날도 두 병사의 눈치를 살펴보니 입을 뗄 것 같지가 않습니다.
‘아, 무료해라.....뭐라고 말을 좀 해라. 이 수다장이 들아~’
다행히 땅을 뒤엎고 있는 넝쿨들 사이로 돌무더기가 드문드문 보이는 곳에 도착하자 인솔 장교가 정적을 깨며 명령을 내렸습니다.
“자, 이 곳이 이제부터 우리가 보수해야할 북쪽 성곽이다. 모두 휴식을 취한 후 막사부터 설치하도록 해라”
‘음, 이곳이 북쪽 외부 성곽이로군. 그렇다면 저 쪽에 무기공장과 연구단지가 있단 말이지?’
2004-03-09 02:41:30 (220.116.161.193)